우리는 이별했을 때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괜찮아, 걔 아니어도 좋은 사람 많아! 잊어!” 그래. 세상에 걔 아니어도 좋은 사람이 많듯, 설탕이 아니어도 단맛은 많다. 지금부터 설탕은 잊어도 좋다.
비만, 신진대사장애, 2형 당뇨병, 심장질환, 간 질환은 모두 설탕 때문에 생기는 병이고, 설탕 섭취가 늘어나면 기분은 좋아질지 몰라도 몸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게 결론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혀를 즐겁게 해주고, 우울한 기분을 풀어주는 단맛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설탕 대신 먹을 수 있는 또 다른 ‘설탕대체식품’을 소개한다.

아스파탐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콜라나 칼로리가 낮은 에너지드링크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감미료로, 같은 양을 사용했을 때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고 쓴맛이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아스파트산, 페닐알라닌, 메탄올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g당 4㎉의 매우 적은 열량을 낸다. 잠깐만, 메탄올이라고? 메탄올은 체내에 흡수됐을 때, 실명 또는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해로운 물질로 알려졌는데?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스파탐이 든 다이어트 음료 1L의 메탄올 함량은 56g이지만, 주스 1L는 평균 140g으로 아스파탐이 생성하는 메탄올이 실명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 FDA가 제시하는 아스파탐의 1일 허용 섭취량은 체중 1㎏당 50㎎이다. 성인은 355㎖짜리 청량음료 20캔, 어린이의 경우 7캔에 해당하는 양이므로 과다 섭취에 주의하도록 하자.

수크랄로스 이름부터 생소한 수크랄로스는 영국의 런던대학, 퀸 엘리자베스 칼리지에서 발견한 물질이다. 설탕으로부터 제조되므로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고 있다. 단맛이 빨리 발현되며 단맛 지속시간은 설탕과 유사하다. 다른 당질계, 비당질계 감미료와 함께 사용하면 다른 감미료의 단점을 보완하며 단맛을 높여준다.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600~1,000배 달며, 열에 노출되면 단맛이 사라지는 아스파탐과 달리 열에 강하며 물에 잘 녹아 음료와 가열 식품에 혼합하기 좋은 물질로, 아스파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수크랄로스는 섭취 시 85%가 몸 밖으로 배출돼 몸에 축적되거나 신진대사를 방해하지 않는다. 또 수크랄로스는 치아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의 몸은 자연적으로 수크랄로스를 분해하기 어렵지만, 물과미생물은 수크랄로스를 쉽게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가베시럽 아가베시럽은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 선인장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아가베 선인장의 잎을 제거한 후 단단한 심을 잘게 잘라 가열해 만든다. 고열로 가열하면 끈적한 시럽(syrup) 형태로 추출되는데 이것이 아가베시럽이다. 이후 체에 거르는 과정과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아가베시럽의 색상, 향, 당도가 결정된다고 한다. 아가베시럽의 특징은 단맛이 설탕보다 강한 것인데 특이하게도 포도당 비율은 설탕보다 낮다. 음식을 먹었을 때 몸에서 혈당이 얼마나 상승하는지 알려주는 GI지수가 33~44로 GI 지수가 109인 설탕의 1/3 정도다. 또 인공감미료가 아니라 천연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다.

HFCS(고과당 옥수수시럽) HFCS(고과당 옥수수시럽)는 1971년에 개발된 감미료다. 흔히 액상과당이라고도 부르며, 옥수수가 주원료다. HFCS는 같은 양을 사용했을 때 설탕에 비해 6배 더 달다. 상온에서 액체 형태이므로 활용도가 뛰어나 잼, 초콜릿, 케이크, 치즈, 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다만 HFCS처럼 인공적으로 만든 과당은 천연 과당과 달리 영양소는 쏙 뺀채 당분만 응축돼 있다. 인공 과당을 과하게 섭취하면 간에서 중성지방을 만들어내고, 이렇게 생성된 지방산은 간에서 혈액으로 스며들게돼 혈관에 중성지방이 쌓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카린 사카린은 1879년 미국에서 개발된 인공감미료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수수나 감자를 삶을 때 넣는 ‘뉴슈가’라는 이름으로 많이 사용했다. 설탕보다 300~500배 강력한 단맛을 내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는 게 특징이다. 많은 사람이 사카린이란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사카린은 한동안 발암물질리스트에 오른 적이 있다. 1977년 캐나다에서 행해진 실험 중 쥐에게 사카린을 먹였더니 방광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당시 쥐 1마리에 투여한 사카린은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에 800캔씩 마셨을 때 노출되는 양으로 연구 결과에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이 많았다. 현재까지도 일부 국가에서는 사카린을 식품첨가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 국립 환경보건학연구소에서는 사카린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한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300배 강한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파라과이의 과라니 원주민 사이에는 마테차에 스테비아를 타서 달게 마시는 풍습이 남아 있다. 파라과이에서 많이 자라는 국화과 식물의 잎에서 추출하는데, ‘스테비오사이드’와 ‘리보디오사이드’라는 물질에서 단맛이 난다. 천연 감미료라 부르는 스테비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국가에서 감미료로 쓴다. 스테비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술인 소주에 들어가는 감미료로 유명하다. 반면 캐나다와 미국은 스테비아를 감미료로 허가하지않고, 미확인 식품 첨가물로만 판매되고 있다. 천연 감미료로 인체에 해가 없을 것 같지만, 스테비아가 장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물질인 ‘스테비올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 나치게 많은 양이나 진한 농도의 스테비아를 썼을 때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