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이 육신을 지배한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요리나 운동을 알아도 일상에 지친 몸은 더는 움직이기를 거부한다. 이럴 때 ‘오트밀’을 먹으면 큰 노력 없이 건강하게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건강한 하루를 원한다면 오트밀에 대해 알아두는 게 좋다.
오트밀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귀리를 볶아 부수거나 납작하게 만든 가공식품이다. 식이섬유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물이나 우유에 넣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아침 식사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또 귀리의 거친 식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오트밀을 먹기도 한다. 국내에 소개된지는 꽤 됐지만 아직도 먹는 사람만 먹는 오트밀. 밥 먹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로 일상에 지쳤다면 오트밀로 건강한 하루를 만들어보자.

GREAT! 오트밀 오트밀은 비교적 간단한 섭취 방법에 비해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말한 대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데,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오트밀은 외국에서 이유식으로 이용될 정도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많다. 또 불포화 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다. 여기에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단백질이 다른 곡류보다 많이 들어 있어 근육량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이 먹어도 좋다. 오트밀이 슈퍼푸드에 선정된 이유는 또 있다.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의 부작용을 상쇄하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무엇보다 이렇게 훌륭한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오트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제 오트밀의 장점을 알았으니 섭취를 더는 미루지 말자.
BAD TASTE? 굳이 오트밀의 단점을 꼽는다면 영양소보다는 ‘맛’에 있다. 오트밀을 그냥 물에 불려 먹으면 아무 맛이 나지 않으며, 좀 예민한 사람은 거북하게 느낄 수도 있다. 혹자는 누룽지탕이나 숭늉과 비슷하다고도 하지만 식감이 걸쭉해 더 느끼하거나 종이 푼 맛처럼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맛을 내는 다른 건강한 식재료와 함께 먹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단, 오트밀은 탄수화물 및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적정량 이상을 먹으면 체중이 늘거나 소화가 안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한 끼에 40~50g을 추천한다.

오트밀의 종류 오트밀의 거친 식감을 없애고 빠른 소화를 돕기 위해서 다양한 가공 방법이 개발됐다. 가장 많이 먹는 가공식품에는 퀵 오트밀과 인스턴트 오트밀이 있다. 귀리를 압착하고 분쇄한 것으로, 식감이 부드러워 가볍게 말아 먹기 좋다. 가장 납작한 형태인 인스턴트 오트밀은 소금, 설탕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간 게 많다. 또 퀵 오트밀과 인스턴트 오트밀의 전 단계쯤이라고 할 수 있는 롤드 오트밀은 압편기로 누르고 가열해서 만든 제품이다. 스틸컷 오트밀은 귀리 껍질만 벗긴 형태의 오트 그로우트를 크게 자르기만 한 것인데, 입자가 큰 만큼 인스턴트 오트밀이나 퀵 오트밀보다 섬유소가 더 많이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오트밀을 완전히 가루로 만들거나 귀리 속겨만 따로 갈아서 나온 제품도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오트밀, 이제는 맛있게 먹자
오트밀은 뜨거운 물에 말아서 그냥 먹어도 되지만 거북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오트밀을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뜨거운 물에 말아서 밑반찬과 먹어도 좋고, 끓여서 죽처럼 간을 해서 먹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오버나이트’ 오트밀이 있는데, 저녁에 간단하게 만들어서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다. 방법은 전날 저녁에 우유 250㎖에 오트밀 40~50g을 충분히 잠길 정도로 재워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우유 대신에 두유나 요구르트 등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다음 날 아침에 불려둔 오트밀에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와 바나나, 블루베리, 딸기, 사과와 같은 과일을 넣고 꿀, 메이플시럽처럼 단맛을 내는 제품을 첨가해준다. 이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오트밀을 먹다 보면 음식을 조합하는 재미와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