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청단백질(WPC, Whey Protein Concentrates)은 분명 최고의 단백질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존재에는 나름의 가치가 있는 법. 우리가 농축유청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운동 후에는 단백질이지!” 운동 후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은, 피트니스와 담을 쌓은 인사들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단백질을 어떻게 섭취해야한다는 정확한 정보는, 피트니스 센터를 뻔질나게 드나드는 인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살을 찌우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적절히 혼합된 게이너를 섭취해야 하고 근육의 질과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청단백질 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정보 축에도 속하지 않는다.
✚ WPI, WPH, WPC가 대체 뭐지? 보충제라고 다 같은 보충제가 아니듯, 단백질이라고 다 같은 단백질이 아니다. 근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유청단백질군은 가공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먼저 WPI(분리유청단백)는 유당을 포함한 유지방과 콜레스테롤 등 불순물을 제거해 순수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체내 흡수도 빠른 편이다.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당불내증이 있더라도 무난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WPH(가수분해유청단백)는 입자를 미세하게 분쇄하는 가수분해 공정을 거쳐 체내에 빨리 흡수돼 소화가 빠른 편이다. WPC(농축유청단백)는 이름 그대로 단백질을 농축시키기 때문에 아미노산이 풍부한 가장 기본적인 유청 형태로 제조된다. 가공이 적은 만큼 단백질 함량은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 나에게 맞는 단백질 보충제는 무엇인가? 앞선 설명으로는 WPI만 섭취해야 할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고급 단백질 제품군인 WPI의 단백질 함량은 약 90%다. 비교군인 WPC는 80~85%가량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커 보이지만, 절대적인 값은 아니다. 단백질의 함량과 질은 원료를 제조하는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보충제 회사는 원료사에서 재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은 WPC, WPI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해도 단백질 함량과 성능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또 유청단백질군의 BV(단백질 생물가)는 모두 같은데다, 사람마다 단백질 소화흡수력과 운동량,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수치 판단보다는 나에게 적합한 유청군을 흡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단백질 보충방법이다.
단백질 생물가(BV. Biological Value)란 무엇인가? 단백질의 질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인간의 단백질 소화도를 고려한 단백질의 질(質)을 의미한다. WPC, WPI, WPH의 BV는 모두 104로 같다.
✚ WPC를 고집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제목대로, WPC를 고집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그러나 피해야 할 이유도 딱히 없다. 수치상으로는 유청군에서 가장 낮은 등급에 속하는 단백질이지만, 가장 대중적인 단백질 보충제 성분도 WPC다. 유당불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서구화된 식사습관으로 유당불내증에 둔감한 한국인이 많으며, 무엇보다 낮은 가격은 WPC의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거기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충제 시장은 최근 BCAA, 크레아틴, 마그네슘, 아연 등 다양한 제품과 아미노산, 비타민, 카페인과 같은 기능성 식품이 발달하며 맞춤형 뉴트리션 시장 형태로 접근 중이다. 물론, 이미 단백질과 다양한 아미노산 등이 혼합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사용자가 자신의 몸과 운동, 생활을 고려해 배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보충제를 선택할 때 또 다른 기준은, 안전 인증 여부다. HACCP 인증마크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식품이력추적마크, GMP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단백질의 함량을 계산하고 제조 방식을 고민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고, 단백질을 먹지 않는 것보다는 먹는 것이 낫다. 그러나 사용자에게 맞는 단백질의 절.대.적.인. 가치는 분명히 없다. 그것이 WPC를 권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