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에 가득한 세균과 유행성 질병은 항상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전염성이 높은 결막염 예방법을 배워보자.
135kg을 사용해 벤치프레스를 하고, 비시즌에도 식스팩을 자랑하는 힘세고 덩치 큰 사내들도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악당에게 무릎을 꿇곤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대다수 헬스클럽에 득실거리며, 벤치나 덤벨 손잡이, 정수기에 숨어서 당신을 감염시킬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빠르게 옆 사람에게까지 병균을 퍼뜨린다. 그러니 무심코 눈이나 코, 입을 만졌다간 다음 희생양이 되기 쉽다.
당신의 손에 올라탈 기회만 엿보는 각종 세균이나 독감 바이러스는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결막염이라고 불리는 질병은 말 그대로 눈에서 눈물을 쏙 빼놓는다. 결막염은 당신의 덩치나 근력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결막염은 눈 가장 바깥쪽 표면 및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결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된 것을 말한다. 결막의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보다 선명해져서 눈의 흰자위가 빨강 혹은 분홍색으로 보인다. 대부분 염증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때문에 발생하지만, 때론 알레르기 반응이나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결막염의 대표적 증상은 한쪽 혹은 양쪽 눈의 충혈, 가려움, 이물감이며, 수면 중에 눈물이나 분비물이 눈곱이 되어 아침에 눈이 잘안 떠지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 중인 가정의학 전문의인 글렌 미야의 말에 따르면 결막염은 예방이 최선이다. 미야는 헬스클럽엔 우리 몸에 침투해 감기, 독감, 결막염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다음과 같은 4가지 예방 조치를 취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운동 중에 얼굴을 만지지 말고, 운동 기구를 닦은 후에 사용하고, 벤치를 사용할 땐 수건을 깔고, 손을 자주 씻어라. 몸이 아플 땐 주변 사람들에게 질병을 옮기지 않도록 헬스클럽 출입을 자제하는 것도 예의다. 이런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질병이 퍼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조치를 취해도 감염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면 더러운 벤치를 닦았던 수건의 같은 면으로 얼굴을 닦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한쪽 면은 벤치, 반대쪽 면은 얼굴을 닦는 데 사용하는 것처럼 사소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곧 타월의 양면을 항상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사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결막염의 유형 바이러스/세균성 1) 한쪽 혹은 양쪽 눈에 영향을 미친다. 2)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감염되면 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반면 세균성 결막염에 걸리면 누렇고 진한 분비물이 나온다. 3) 인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4) 전염성이 강하며, 감염된 환자의 눈 분비물과 직•간접적으로 닿으면 전염될 수 있다. 5) 세균성 결막염은 보통 항균성 안약으로 치료한다.
알레르기성 1) 양쪽 눈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2) 꽃가루처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반응이다. 3) 인체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만나면 히스타민을 분비하는데, 히스타민은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4) 눈의 심각한 가려움, 눈물, 염증이 동반된다. 5) 전염성이 없다.
외부 접촉 1) 한쪽 혹은 양쪽 눈에 영향을 미친다. 2) 화학물질이나 외부의 사물이 눈과 접촉하면 발생한다. 3)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면 충혈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4) 눈에서 눈물이나 점액이 분비된다. 5) 전염성이 없다.
결막염은 정말 불편한 질병이다. 보통 며칠 만에 낫긴 하지만 결막염이 있는 동안엔 헬스클럽에 갈 수 없고, 전염성이 강해서 사랑하는 이와 신체적 접촉도 할 수 없다.
결막염뿐만 아니라 다른 고약한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가장 좋다. 앞에서 언급한 사항들, 특히 올바른 수건 사용법을 지키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글 Guillermo Escalante, DSc, MBA, ATC, CSCS 정리 채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