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평소 튀긴 음식을 즐기고, 과식을 자주 해서 결국 80㎏까지 쪘다. 반대로 직장인 B씨는 튀긴 음식을 피했고, 하루에 섭취할 칼로리를 철저히 계산하고 관리해서 64㎏을 유지했다. 직장인 A는 작년 2월까지의 유환용 씨고 직장인 B씨 역시 작년 8월 이후의 유환용 씨 얘기다. 6개월 만에 180도 확 바뀐 이유가 궁금해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서울에 사는 32살 유환용이다. 180㎝에 73㎏이며 현재 교도관으로 일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맥스큐>에 소개돼 영광이다. 태어나서 처음 인터뷰를 하는 거라서 굉장히 긴장된다.
잘생긴 훈남에 몸도 좋아 보인다. 왠지 만능 스포츠맨일 것 같다. 하하. 칭찬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 원래부터 구기종목에는 영 소질이 없었다. 그래도 예전부터 러닝은 1주일에 1번 정도 했고, 등산도 좋아해 부모님과 함께 한 달에 1~2번 정도는 산에 올랐다. 게다가 업무 특성상 활동량이 많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몸매인데 사실은 마른 비만이었다.
어렸을 때는 어땠는가? 남자라면 다들 ‘몸짱’을 동경하지 않나? 나도 그랬다. 어렸을 때부터 몸짱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고 한 번 시도해봤다. 물론 당시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서른이 넘었다. 이대로라면 마흔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마음을 굳게 먹고 작년 2월에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고, 긴 여정을 시작했다.
2월에 운동을 시작했다면 보는 시각에 따라 긴 여정이 아닐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나? 운동을 시작했을 때 원래 계획은 몸짱이 아니었다. 전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오랫동안 좌식 생활을 했고, 허리와 무릎관절이 나빠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운동을 할수록 맛이 들어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

‘운동을 할수록 맛이 들었다’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4~5년 전에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운동이 너무 재미없고, 몸도 무거웠다. 운동하기가 정말 싫었고, 할수록 짜증만 쌓였다. 근데 지금은 수업을 받는 날 외에도 틈날 때마다 수시로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한다. 또 친한 사람들에게 같이 운동하자고 유혹하기도 한다. 운동 자체가 즐거워졌고, 마인드도 바뀌었다. 그리고 센터나 회사에도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의지하며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분명히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정말로 운동하는 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짧고 굵게 운동하면서 집중하니까 오히려 즐거웠다. 운동보다 식단 관리가 더 어려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무분별한 식단과 과식하는 습관 때문에 살이 찐 것 같았다. 그래서 작년 2월에는 내 인생 최고 몸무게인 80㎏이 됐다.
그래서 지금은 몇 ㎏인가? 지난해 8월에 보디프로필을 찍었는데 당시에 64㎏까지 뺐다. 이후에 트레이너가 권유해 9월에 62㎏까지 감량하고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휴식기라서 73㎏이다.
최종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어려웠다던 식단 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인데, 어떻게 풀었는가? 닭가슴살, 고구마 등을 하루 섭취량에 맞게 단백질, 탄수화물을 섭취했다. 운동 전에는 가볍게 식사했고, 만약에 배고프면 부스터로 대체했다. 운동이 끝나면 무조건 탄수화물을 챙겨 먹었다. 튀긴 음식은 절대 입에 대지 않았고, 야식도 멀리했다. 확실히 일반인(?) 시절에 비해 먹던 것이 크게 바뀌니 배고플 때마다 밀려오는 식욕을 억눌러야 했다. 그럴 때면 근처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에 가벼운 소설책을 읽으면서 이겨냈다.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아름다운 여성이 대시한 적은 없었나? 하하. 아쉽게도 나는 일하고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집에 있는 편이다. 외적인 변화를 생각해보면 다이어트 후에는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난다. 사진을 찍어도 확실히 더 잘 나오고. 원래 좋지 않았던 허리와 무릎도 좋아졌다.
새해를 맞이해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도 있고, 정체기에 빠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친 입장에서 조언을 해준다면? 운동이 힘들어서라기보다 식단 관리를 못 해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보통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이어트를 할 때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바로잡는 게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밤늦게 먹는 야식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는 등 식습관을 잘 조절하면 효과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모르는 게 있으면 공부해가면서 운동했다. 물론 지금도 모르는 것이 많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해서 매년 보디프로필을 찍을 계획이다. 목표 없이 운동만 계속할 순 없지 않은가. 흥미를 높이려면 분명히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마음이 조급하더라도 여유를 갖고 길게 보길 바란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이란 말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히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이뤄낼 수 있다.

모델 유환용 사진 러스틱 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