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하는 음식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제철 음식이 갖는 힘은 여전히 위대하다. 탁월한 맛과 대단한 영양으로 우리의 입과 몸을 모두 즐겁게 하는 제철 음식의 매력을 알아보자.

칼슘,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칼슘이 풍부한 삼치
2월 제철 음식 중 하나인 삼치에는 100g당 단백질 57%, 지방 41%가 들어 있다. 다른 지방과 달리 삼치에 함유된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 불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뇌졸중·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삼치 한 토막에는 오메가3가 1,700~4,500㎎이 들어 있다. 뇌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는 오메 가3는 아이의 두뇌와 시각이나 운동신경 발달에 좋고, 노인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삼치에 들어 있는 칼슘은 몸에 쌓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치는 눈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이며 몸 표면에 광택이 흐르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살이부드럽게 느껴지는 것보다는 몸통이 통통하고 배 부분이 처지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제주 추자도에서 많이 잡히는 삼치는 여러 가지 양념을 곁들인 추자도 스타일 회로 먹는 방법이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치를 굽기 전 간장국물에 담가 간이 배게 한 뒤 기름 두른 팬에 천천히 구워낸 ‘삼치엿장구이’도 제철인 삼치를 즐기기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저지방·고단백 식품 도미
또 다른 2월 제철 음식인 도미는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수술 후 회복기 환자나 비만을 걱정해야 하는 중년에게 적합하다. 도미는 생선 중 비타민B1 함량이 가장 높은데, 특히 눈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B1은 당질 대사를 촉진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도미 껍질에는 여러 영양소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B2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버리지 말고 꼭 먹는다. 도미 껍질에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 익히는 요리는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도미는 눈이 맑고 몸 색깔이 선명한 것을 고르면 싱싱하다. 비늘이 억세서 숟가락이나 비늘 긁개로 꼬리에서 머리 쪽으로 긁어낸다. 통째로 구이나 찜을 하면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다. 특이한 점은 양식이 자연산보다 육질이 연하고 EPA와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양식과 자연산은 꼬리의 모양을 보고 구분하는데, 자연산은 꼬리지느러미가 V자 모양으로 각이 살아 있다.

단백질 그 자체! 아귀
예전에 어부들은 아귀를 잡으면 바다에 그냥 버렸다고 한다. 아귀를 못생긴 생선이라고 버린 것인데, 사실 아귀는 담백한 맛이 그야말로 일품인 귀한 생선이다. 아귀는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으로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귀는 심해성 흰살생선의 특성이 있어 근육에 수분이 많고, 지질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저열량 식품이다. 또 아귀의 간은 30%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맛이 좋으며, 비타민A와 E가 많이 함 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와 시력보호, 뼈와 이의 발육, 야맹증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세균 감염에 저항력을 키워주며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손톱이 갈라지는 것도 막아준다. 아귀는 살이 단단하고 몸의 색이 검으며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생선은 부패하기 쉬우므로 -20℃~0℃에서 최대 7일 정도 보관하는것이 좋다. 보관 전 칼등이나 칼로 체표의 점질물을 제거하고 씻은 다음 껍질, 간장, 난소, 위, 몸통, 턱으로 분리한다. 지느러미와 내장을 제거한 아귀는 깨끗이 씻은 후 먹을 만큼 비닐팩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시원한 국물, 그리고 밥도둑 바지락과 꼬막
바지락은 대표적인 저지방·고단백·저탄수화물 식품으로 열량과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B1, B2, 철분, 크롬 등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지락에 다량 함유된 마그네슘은 달걀보다 5배 더 많이 들어 있으며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철분은 빈혈을 예방해폐경기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바지락은 된장과 함께 먹으면 바지락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다. 우엉과 함께 먹으면 바지락의 철분 흡수를 막아 좋지 않다고 한다.
꼬막은 비타민B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다. 피로 해소제 성분으로 불리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간장의 해독 작용이나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꼬막은 마늘과 함께 먹으면 기력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