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 스타 머라이어 케리의 히트곡 ‘Hero’에는 “당신 안에 영웅이 있다는 사실을, 당신 안에 영웅이 산다는 것을”이라는 노랫말이 있다. 우리는 영웅이라고 하면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블록버스터의 캐릭터를 먼저 떠올린다. 또 소방관이나 경찰관처럼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하거나 사건을 해결하고 수습하는 주인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Hero’의 노랫말처럼, 진정한 영웅은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왜소한 체격 때문에 늘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김수호 역시 대부분의 사람처럼, 자신 안에 영웅이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절망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운명처럼 만난 운동 덕분에 자신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머슬마니아 그랑프리라는 원대한 꿈을 이뤘다. 김수호는 말한다. “내게 운동은 영웅 같은 존재이며, 내 안에 영웅이 산다는 것을 믿는 순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a New Start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왜 체력을 먼저 기르라고 하는 걸까? 김수호는 머슬마니아에 도전하며 그 이유를 비로소 깨달았다.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는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후 운동에 더욱 매진했고, 마침내 그랑프리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맥스큐> 독자와는 첫 대면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표지모델로는 처음 인사드리는 거라 무척 설레고 떨린다. 수원에서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32살 김수호이다.
<맥스큐> 표지모델로 선정됐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4월호 표지와 화보 촬영을 한다는 소식을 직접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보는 잡지에 아직 부족한 내가 나와도 되나?’라는 생각 때문에 기쁘면서도 내심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여러 콘셉트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촬영을 마친 소감은? 많은 분 앞에서 촬영해 처음엔 어색하기도 하고 쑥스러웠는데, 촬영을 진행할수록 너무 재미있었다. <맥스큐>는 예전부터 구독하던 잡지라 기대가 컸는데,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맥스큐>와 함께 <시크릿 B> 남성판인 <시크릿 B 옴므> 1호 화보 촬영도 동시에 진행해 더욱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다음번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

<맥스큐>와 머슬마니아 대회는 어떻게 알게 됐나? <맥스큐>는 예전에 운동하던 헬스장에서 처음 봤다. <맥스큐>를 통해 머슬마니아 대회도 알게 됐다. 2015년에는 친구와 함께 머슬마니아 대회를 직관하기도 했다. 그때 ‘나도 언젠가는 이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 2018년 머슬마니아 대회에 첫 출전했는데, 결과는 탈락이었다. 하지만 수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머슬마니아 특유의 화려한 무대에 푹 빠지게 됐고, 엄청난 희열감을 느껴 계속 도전했다.
여러 번의 도전 끝에 2022년 대회에서 드디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나는 원래 꿈과 목표 없이 살아왔다. 그러다 콤플렉스였던 왜소한 체형을 바꿔보려고 시작한 운동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운동 덕분에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고, 몇 번의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머슬마니아는 내게 꿈과 목표를 심어줬다. 온라인게임에 빠져 허송세월하던 내가 운동과 머슬마니아를 만나 생활 패턴이 바뀌었고,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돌이켜보면 탈락이라는 쓴맛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고, 마침내 목표로 하던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Day by Day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돌이켜보면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김수호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이 그에게는 마냥 소중하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한때 체중이 50㎏밖에 안 됐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맞다. 학창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PC방에서 지냈다. 배고픔도 잊은 채 게임에 빠져 살았고, 식사를 거르기 일쑤였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면서 성인이 된 후에도 뼈만 앙상해 친구들이 ‘멸치’라고 놀렸다. 그랬던 내가 군에 입대하면서 호기심에 시작한 운동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처음 해본 운동은 어땠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군에서 시작한 운동은 한마디로 신세계였다.(웃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 열심히 운동할수록 몸이 달라지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너무 신기해 틈나는 대로 운동했다. 제대 후에도 꾸준히 운동해 체중을 50㎏에서 74㎏까지 벌크업 후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시 63㎏까지 감량했다.
몸무게가 세 번이나 바뀌는 과정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신기하게도 몸무게가 바뀔 때마다 느끼는 감정도 다르더라. 어린 시절 또래에 비해 왜소한 체격 때문에 존재감이 전혀 없어 무시하는 친구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매사에 소극적이었고, 자존감이 그야말로 바닥이었다. 그러다 운동을 한 뒤로 몰라보게 몸이 좋아지니 “비결이 뭐냐?”, “어떻게 하면 몸이 그렇게 좋아질 수 있냐?”고 주위에서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묻기 시작했다.(웃음) 특히 대회 시즌에는 근육을 만져보기도 하고, 노하우를 알려줄 수 없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 등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체중 감량과 증량이 결코 쉽지 않은데, 특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내 유일한 취미이자 힐링 타임이다. 그런데 대회 시즌에는 다이어트 때문에 엄격하게 식단을 조절해야 해서 이런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 이겨냈나? 운동을 시작하고 달라진 것이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매사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힘든 순간도 잠시, 지난 대회 사진들과 영상들을 보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힘든 것도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었다. 매번 다양한 루틴과 식단을 적용해보며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가다 보니 힘든 시간들이 훌쩍 지나 있더라.
Another Start!
올해 김수호에게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정복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머슬마니아 무대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그는 어느새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무대에서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그 날을 위해 김수호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운동을 한 뒤로 삶이 달라진 것을 체감한 순간이 있다면? 내적으로는 생활 패턴, 마음가짐, 도전의식 등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외적으로는 크게 변화된 것을 체감하진 못했다. 그러다 작년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클래식 종목 그랑프리를 차지한 후 SNS에서 호감을 표시하거나 DM으로 노하우를 묻는 등 질문을 받는 횟수가 늘면서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특히 센터 회원분들이 “선생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볼 때 ‘나도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장기적으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또 내 뒤를 이을 훌륭한 후배들을 배출하는 좋은 스승이 되는 것이 꿈이고, 기회가 된다면 머슬마니아 심사위원으로 활약해보고 싶다.
바라는 모든 것이 꼭 이뤄지길 <맥스큐>도 응원하겠다.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좌우명은 ‘실패는 없다. 과정만 있을 뿐’이다.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도 머슬마니아에 끝까지 도전해 그랑프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좀 더 발전해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얼마나 몸이 좋아질지를 상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인생에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맥스큐> 표지모델이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은 기분이다. 고민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는 실천과 용기라고 생각한다.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뭔가 고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먼저 실천해보길 바란다. 그럼 분명 지금의 나보다 훨씬 발전된 미래의 내 모습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서현 사진 스튜디오 슬라이 헤어&메이크업 엘페라 의상협찬 어도러블유 이너웨어 용품협찬 허스키 촬영협조 서비푸드, 갤러리K, 스포맥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