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의 극복이 인생을 의미 있게 한다”는 조슈아 마린의 명언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있다. 바로 머슬마니아 대회 진행자에서 선수가 되어 나타나 지난해 큰 화제가 된, 아나운서 김동민이다. 운동으로 여러 한계를 극복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Before

한계를 모르는 아나운서
김동민의 무한도전 스토리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동민이다. 나이는 37세이고, 현재 방송 일을 하면서 김포에서 ‘다짐 PT PILATES’를 운영 중이다. 그 전에는 장교, 체육 교사, 스포츠캐스터, 아나운서 등으로 일했다.
이력을 보면 운동과 친밀한 것 같다. 운동은 곧 내 삶이다. 6살 때 희소 근육병을 앓은 내가 체육대학을 졸업한 뒤 체육 교사를 하고, 스포츠 중계를 했다. 기적 같은 인생이고 감사할 수밖에 없는 삶이다. 센터에서는 건강전도사로 통한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 야구, 농구 등 구기 종목들이고 수영, 사이클, 철인 3종 경기, 등산, 테니스, 골프, 수상스키, 승마까지 운동을 다양하게 접하고 즐기는 편이다.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또 중요하게 여기는 운동은 웨이트트레이닝이다.
그간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도 운동을 놓지 않았다. 운동하는 삶을 유지하기 가장 힘들었던 때와 극복 방법을 알려달라. 운동하는 삶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순간은 정말 많았다. 사회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술자리, 육아, 집안일 등등 나뿐 아니라 다들 바쁘게 살고 있을 거다. 나 역시 결혼하고 단 한 번도 주말을 온전히 혼자 보낸 적이 없는 것 같다. 주말에는 방송과 행사가 더 많았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달리기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할 때는 단 30분이라도 집중해서 달리기를 했다. 러닝머신도 좋고 야외 달리기도 좋다. 무엇이 됐든 땀날 만큼 달려 심박수를 올리고 활기찬 에너지를 얻었다. 여유 있게 운동할 수 없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뛰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직군을 경험해봤다고 말할 수 있다. 공무원으로 체육 교사와 장교, 일반 직장인으로 방송국 아나운서·프리랜서 아나운서·행사 MC, 자영업자로는 센터 운영까지. 그리고 지금은 책도 한 권 쓰고 있다. 현재 아내와 함께 육아도 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내가 하는 일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고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거다. 큰 욕심 내서 시간부터 확보해 운동하려고 하면 삶이 더 빠듯해진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상황에 있든 짧게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큰 도움이 됐고, 지금도 운동 습관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작년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변신에 성공한 몸을 보여줘 화제였다.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한 때는 언제인지,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 감사하다. 무대에서 선수들을 빛나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무대에 오를 생각을 해본 적 없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멋진 경험을 했다. 웨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지는 5년 정도 됐다. 그 전엔 방송 화면에서 커 보이지 않으려고 다이어트에만 신경 썼고 유산소 위주로만 운동을 해왔었다. 그런데 그즈음 아내가 출산으로 체중이 많이 늘었다. 아내를 도와 함께 체중 감량을 하다 보니 웨이트트레이닝을 자연스레 접하게 됐고, 같이 운동하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웨이트트레이닝의 재미를 느꼈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건 보디프로필 촬영 준비 때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년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가장 큰 공부이자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한 번 더 해볼까 싶다. 이번엔 세계대회로?(웃음)
대단한 의지다. 혹시 정체기는 없었나? 물론 있었다. 한창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할 때 한동안 체지방이 8㎏에서 줄지 않았다. 대략 2주 정도였던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눈바디’에 신경 쓰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더 잘 먹으려고 노력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무대 오르기 전날에 측정한 체지방은 2.7㎏이었다.
이 기사를 보는 직장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직장인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답답하고 억울할 때도 많을 거다. 정해진 시간만 일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퇴근 시간도 들쭉날쭉해 삶의 질은 자꾸 떨어지는 것 같다. 돈을 벌긴 하는데 시간을 너무 뺏기는 것 같고, 건강은 날로 나빠진다…. 그런 마음들 너무 공감한다. 피곤하고 힘든데 저녁에 소주나 한잔하고 싶지, 굳이 돈과 시간 들여가며 운동을 다녀야 하나, 다시 운동하려니까 몸도 너무 망가져 있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 거다. 그래도 단 1%라도 희망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의지와 체력이 없어도 오늘부터 조금 걸어보자. 그리고 다음에는 조금 뛰어보는 거다.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다른 무엇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운동하는 여러분을 응원한다.

올해 목표와 계획이 있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책을 내는 거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메모들만 가득하지만 조금씩 시간을 내서 한 걸음씩 달려볼 계획이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도전도 준비 중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 열릴 머슬마니아 국내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진행자로 복귀해 더 멋진 무대를 만들고 싶다. 물론 방송과 행사, 운영 중인 다짐 PT PILATES 회원들에게도 정성을 다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말하는 법, 사랑하는 가족과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고 싶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어제처럼! 변함없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머슬킹이라는 멋진 이름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다. 그런데 인터뷰하며 느낀 게 하나 있다. 몸의 근육처럼 마음의 근육, 생각의 근육도 함께 키웠으면 하는 거다. 운동과 함께 말이다. 운동은 매 순간 정정당당해야 한다. 오늘 좀 피곤해서, 오늘은 이래저래 힘들다는 핑계를 뒤로하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생각을 함께 단련해 최고의 경주를 펼치면 좋겠다. 운동하는 여러분이 바로 머슬킹이다.
운동하는 여러분이 머슬킹입니다. 올해 머슬마니아 무대에서 만나시죠! 당신의 이름을 더 멋지고 빛나게 불러드리겠습니다.

글 김승호 사진 Studio_Apostrophes, Studio AAVEC 모델 김동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