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제철인 굴은 영양가가 높으며 무기질도 풍부하다. 굴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살이 오르고 맛이 좋아지는데, 특히 굴에 함유된 글리코겐 성분은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고 간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 독소를 분해해 내보내는 효과까지 있다. 또 뇌 기능 활성화에 좋은 타우린도 풍부해 남녀노소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1972년부터 본격적으로 굴 양식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2002년에는 세계 25개국에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둘 만큼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세계 최대 굴 산지로 꼽히는 남해안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이 굴 생장에 좋은 환경이기에 국내 패류 중 생산과 소비가 가장 많은 식품으로 꼽힌다.

카사노바가 사랑한 건강식품, 굴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은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굴에 대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살결을 곱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니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 제일”이라고 평했다. 서양에서도 굴은 고급 식재료로 알려져 값이 비싼 편이고, 유일하게 날것으로 먹는 해산물로도 유명했다. 특히 바람둥이의 대명사이자 실존 인물이기도 한 이탈리아 문학가 카사노바가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할 만큼 정력에 좋다. 영양가가 높아 완전식품이자 건강식품인 굴에는 남성호르몬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아연이 많고 철, 구리, 망간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질병과 노화를 방지하는 셀류늄도 들어 있다. 이 외에도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참치보다 2배 이상 함유돼어 항암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굴 100g당 열량이 97㎉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확실히 굴은 천연 자양강장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굴, 색 선명하고 속살 통통해 좋은 굴은 알이 굵고 테두리가 선명한 검은색이며 속살이 통통하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좋고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며 누른 자국이 금방 복원돼야 신선한 굴이다. 일반적으로 석화나 생굴 등 날로 먹는 것이 영양적인 면에서 가장 좋다. 생굴을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면 특유의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만약 노로바이러스가 걱정된다면 85~90도로 2~3분 동안 익혀서 먹으면 된다. 익혀 먹어도 영양분에는 큰 차이가 없고 고유의 풍미가 남아 있다. 다만 오래 가열하면 수분이 빠져 굴이 단단해지므로 조리 시 마지막에 넣어 살짝 익혀 먹으면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집에서 굴을 손질할 때는 소금이나 무즙을 넣고 2~3회 정도 헹구면서 모래, 불순물 등을 제거한다. 깨끗이 잘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을 덜 수 있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굴국
겨울 문턱에 들어선 만큼 찬 바람이 불면 뜨끈한 굴국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무를 넣고 익힌다. 이후 굴과 콩나물을 넣고 5분 동안 끓이면 시원한 굴국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새우젓, 소금, 국간장, 청양고추 등을 더하기도 한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굴전 고소하고 담백한 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굴전도 대표적인 굴 요리다. 굴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밀가루, 달걀을 넣어 반죽한 뒤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된다. 달걀물을 너무 많이 묻히면 굴전 모양이 망가지니 적당량을 묻혀야 한다.

별미 중 별미, 바삭바삭 굴튀김 향긋한 바다 향이 살아 있는 굴튀김도 별미다. 굴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 다음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혀 노릇하게 튀긴다. 다만 굴에 수분이 많아서 기름이 튈 수 있으므로 요리할 때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