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암을 진단받은 권나연 씨. 암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운동이 애증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마저도 운동으로 극복하고 2022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미즈비키니 톨 3위를 수상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건강을 전파하기 위해 운동 조력자가 된 권나연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갈망하는 삶을 살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1988년생 권나연이다.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서 깜짝 놀랐다.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웨이트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지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운동에 흥미를 느끼고, 우리 삶에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맞춰 나도 무너진 자세를 바로잡고 회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

동안의 비결이 운동인 것 같다. 그럼 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학창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 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우울한 감정이 들면서 하루하루 좌절된 삶을 살아갔다. 우울한 감정을 운동으로만 극복하기는 힘들어 알코올에 의존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몸에 이상 신호가 와 병원을 방문했다가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지금은 건강한가? 지금은 괜찮다. 주변에서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고 위로와 걱정을 해줬지만, 사실 나는 암을 진단받은 게 무서웠던 게 아니었다. 내 몸이 이 지경이 되도록 스스로를 너무 방치했다는 죄책감에 빠졌다. 그때부터 “내가 건강해야 나와 소중한 주변 사람들도 지켜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수술 후, 운동을 하는 데 따르는 부담은 없었나?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운동이 더욱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수술 후 충분히 쉬지 못한 게 화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생계를 위해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10시에 퇴근하다 보니 건강한 식단을 챙기지 못했다.
건강한 식단을 챙기지 못해 어떤 일들이 벌어졌나? 건강한 식단은커녕 야식과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다 보니 살이 찌고 말았다. 망가진 몸을 보며 받은 스트레스를 또다시 먹는 걸로 푸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결국 긴 정체기를 겪었지만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나? 이겼다.(하하) 운동이 애증의 대상이 될 무렵, 머슬마니아 프로 최귀성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는 2022년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그 당시 선생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했기 때문에 고민 없이 도전했다.
대회 출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나 자신과 교감을 많이 했다. 스스로에게 푹 빠질 수 있었고 나 자신과 대화도 많이 나눴다. 너무나 값진 시간들이었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출전 후,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 강해져 한층 더 성장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최귀성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2022년이 지나고 2023년을 맞이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나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해, 운동 조력자로서 진심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맥스큐>가 항상 응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운동 조력자로서, 운동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다이어트에서 식단이 제일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식단을 맛으로 평가하며 먹지 않길 바라며 운동을 시간 날 때 하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하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아성찰을 통해 자신과 소통하면 좋겠다.

운동은 제 솔메이트(Soulmate)예요. 운동을 하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마침내 온전히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죠.

글 이서현 모델 권나연 사진 엘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