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리를 대표하는 식재료 달팽이.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달팽이 식용의 역사는 제법 긴 편이다. 『동의보감』에도 열을 내리고 부종을 줄인다고 기록된 달팽이. 그러나 모든 달팽이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는 약 2만 종에 달하는 달팽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 식용할 수 있는 종은 약 110종으로 보고됐 다. 프랑스 에스카르고 요리에 많이 이용되 는 헬릭스포마티아, 프티그리가 가장 대표적이다. 프랑스 포도밭에서 자생하던 이 종 들은 양식이 가능해, 우리나라에서도 쉽 게 만나볼 수 있다.
소고기, 전복에 버금가는 가치
최근에는 달팽이크림이라는 이름 아래, 화장품으로 더 익숙해졌지만 사실 달팽이는 상당한 효능을 가진 식재료다. 우선 콘드로이친(Condroitin)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는 연골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관절 속 혈액이 연골에 머물도록 해 관절염, 류머티스,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달팽이는 고단백 식품이다. 소고기 등심과 비교했을 때 100g 당 단백질 함량은 각각 19.9g(소고기 등심)과 19.5g(식용 달팽이)으로 거의 유사하고, 지방은 오히려 14.2g과 4.7g으로 10g 가까이 적다. 칼로리도 마찬가지다. 영양가 높은 식재료로 분류되는 전복과 비교해도 단백질 함량에 거의 차이가 없고 아연, 칼륨, 칼슘은 더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달팽이를 감싸고 있는 점액질은 뮤신(Mucin) 성분으로,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를 지향하는 친환경 먹거리
달팽이는 프랑스 요리라고 알려져 부담스럽고 비싸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국내에서 상당히 많은 양이 양식되고 있어 공급이 원활해 정통 프랑스 식당이 아니어도 달팽이 요리를 찾기 어렵지 않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원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는 조리법도 어렵지 않다. 최근 들어 친환경 먹거리인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와 홍보가 한창이다. 아직 갈 길이 먼 분야이지만 적은 탄소 배출, 높은 영양소를 고려한다면 한 번 쯤은 먹어볼 만한 식품이다. 달팽이도 오랜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은 식품인 만큼 몸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한 번쯤 섭취해볼 것을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