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낮은 기온이 몸을 얼게 만들어 운동량이 줄고 근육이 약화되는데,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직간 접적으로 인대나 뼈에 손상이 간다. 넘어 질 때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낙법을 하면 좋겠지만 영화 밖 세상은 냉혹한 추위와 부상 뿐이다.
스키장에서 전방십자인대를 조심하라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무릎 십자인대를 많이 다친다. 십자인대는 크게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뉘는데, 점프한 후에 착지를 하거나 방향 전환같이 큰 동작을 할 때 전방십자인대를 다칠 확률이 높다. 특히 무릎이 같은 쪽 발목보다 안쪽으로 꺾이면서 힘이 가해지면 크게 다친다. 평소 인대 주변 근육이 약해도 다치기 쉽다. 방향 전환을 할 때처럼 무릎의 인대가 기능을 하는 순간, 인대 반대쪽에 있는 근육이 인대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해준다. 만약 평소에 근육이 약하고 피로도가 쌓였다면 이 순간에 무릎이 크게 흔들리고 불안해져 인대가 손상될 확률이 커 진다. 스키장에 갈 때는 들뜬 마음을 최대한 억누르고 침착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다음 날 출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빙판길에서 손목을 조심하라
길이 미끄러운 겨울에는 넘어지면서 손목으로 땅을 짚는 경우가 많다. 그 순간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압력이 그대로 손목에 전해지기 때문에 손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될 수 있다. 게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심하면 손목 골절까지 당할 수 있다. 단순히 인대가 늘어났다면 2주 정도 손목을 쓰지 않고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통증이 계속된다면 삼각섬유연골 복합체가 찢어졌을 수 있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는 연골과 인대로 구성돼 있는데, 손목에서 새끼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큰 뼈와 작은 뼈들 사이에 놓인 삼각 구조물을 말한다. 이 복합체는 손목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복합체가 손상되면 손목을 회전할 때 새끼손가락과 손목 사이가 아프거나 파열음이 들린다. 통증이 가볍다고 방치하면 훗날 손목의 가동범위가 좁아지고 만성이 돼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으니 반드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응급처치 및 겨울철 부상 예방법
■ 다친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부상 부위를 고정하고 냉찜질을 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하고 부기 를 막아줘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낮이라도 그늘진 곳은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다. 겨울철 그늘진 곳에서 무심코 걷거나 뛰면 자칫 넘어 질 수 있다.
■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빙판길에서 넘어질 확률이 높아지니 주의한다.
■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걷고, 두꺼운 옷은 관절운동을 방해하므로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게 좋다.
■ 평소 스프링보드 같은 불안정한 기구를 이용한 밸런스 운동으로 균형감각을 키우고, 꾸준한 스트레칭 과 근력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의 유연함과 내구성을 단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