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트니스 대회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졌다.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머슬마니아가 여름 성지, 부산에서 펼쳐진 것! 과연 어떤 선수가 여름 왕좌에 앉았는지, <맥스큐>와 함께 확인해보자.
세계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를 지향하는 머슬마니아가 기존 서울이 아닌, 여름 도시 부산에서 열렸다. 지난 7월 27일, 부산 수영구에 있는 MBC 드림홀에 5개 종목 선수 약 150명이 집결해 지방 대회 이상의 뜨거운 열기와 인기를 자랑했다. 세계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지만, 부산 대회는 지방에서 열리는 첫 대회라 훌륭한 선수가 얼마나 많이 모일지 관심을 모았다. 안정적으로 첫 대회를 치르는 게 목표였지만 당초 예상보다 많은 선수가 참가해 대회장 분위기는 이른 아침부터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아침 9시 정각, 클래식 종목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고 이어 피지크와 남녀 모델, 미즈비키니 순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여성 모델 종목과 미즈비키니 종목에는 수많은 관객이 몰리며 MBC 드림홀이 뜨거운 여름에 지지 않는 화끈한 열기로 가득했다는 후문. 대회 결과는 역시 머슬마니아다운 스토리가 이어졌다. 5개 종목에서 총 4명의 승리자가 탄생한 것. 특히 여성 모델 종목과 미즈비키니 그랑프리 주인공은 <맥스큐> 화보로 곧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과연 어떤 승리자들이 여름 머슬마니아 왕좌에 올랐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박성민 ( PHYSIQUE & CLASSIC GRAND PRIX )
8년째 홀로 운동을 하고 있는 박성민 선수. 이번 대회는 사이즈보다는 뚜렷한 근육 분리와 선명도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중점을 두었지만, 날씨라는 복병을 만나 난관에 부딪혔다. 더운 날씨 속 컨디션 관리가 잘되지 않아 어느 때보다 힘든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했지만, 그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고 2관왕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박성민 선수는 말한다. 단점으로 꼽았던 등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최선을 다한 그는 이제야 조금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는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아직도 멀었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하체를 더욱 발달시킬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부산 대회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세 번째 도전인 머슬마니아에 지인이 전혀 없음에도 오직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한 박성민 선수. 다음 목표는 세계대회다. 성실함이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무기를 지닌 그의 세계무대 데뷔를 기대한다.


장여진 ( MS. BIKINI GRAND PRIX )
중학교 때까지 수영 특기생이었다는 것 외에 운동 경력이 전혀 없다는 장여진 선수가 첫 대회에서 그랑프리라는 멋진 성과를 냈다. 조기교육(?) 덕일까? 오랫동안 해온 수영 덕분에 어깨는 넓어지고, 상대적으로 허리는 가늘어 멋진 상체라인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어릴 적 콤플렉스였던 허벅지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도록 강하게 운동으로 단련했으며, 마사지 등으로 컨디션을 관리해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일과 운동, 거기에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던 만큼 식단 관리가 어려웠는데, 특히 근무로 인해 해외에 머물게 될 때는 담백한 메뉴를 찾아 헤매는 게 일이었다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 앞에 나서서 포징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는 장여진 선수. 몸도 뻣뻣한 편이라 처음 포징을 배울 때 어색했지만, 수십, 수백 번 연습 끝에 자연스러운 미소와 포징을 완성해 첫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다음 목표는 가을의 대회.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모든 사람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장재헌 ( MODEL MEN GRAND PRIX )
평소 야구와 바이크, 헬스 등을 취미로 즐기며 의류업에 종사해온 장재헌 선수가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한 때는 2017년 1월이다. 비교적 늦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짧은 기간 동안 스무 개가 넘는 대회를 경험한 그는 여느 베테랑 못지않은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산 대회에서 남자 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포츠모델이란 종목 특성에 맞춰 어깨를 중점적으로 강화했다는 장재헌 선수. 특히 스포츠웨어 심사에서 보여준 그의 서핑 복장은 송정에 있는 서프홀릭에서 상당 기간 기본자세를 배운 뒤 보여준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이 외에도 6개월간 밀가루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인 그는 무대에서 상체의 완벽한 근육과 혈관의 조화를 뽐내며 그랑프리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아내, 아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고.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민우 아버지’로서 더 멋진 경기와 무대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그를 응원한다.


이예진 ( MODEL WOMEN GRAND PRIX )
상반기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피트니스 챔피언을 차지한 이예진 선수가 부산에서는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로 거듭났다. 스포츠모델 종목에 맞춰, 여성성과 활동성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체지방 감량에 주력했다는 이예진 선수는 유난히 잘 붓는 다리 때문에 마사지는 물론 걷는 거리도 최소화하면서 마지막 컨디션 관리를 이어갔다고. 강점이었던 어깨는 오히려 여성미를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량을 조절했고, 대신 유산소운동과 복근운동에 집중해 상반기보다 얇아진 라인을 완성했다. 대회 직전까지 수분 조절을 했던 터라, 그랑프리 수상 순간에도 오직 물 마시는 생각뿐이었다는 이예진 선수는 지금도 대회 직후 벌컥벌컥 마신 물맛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 점이 바로 가을 머슬마니아 때 이예진 선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하반기에는 스포츠모델이 아닌 다른 종목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경험한 인내와 노력, 대회 직후 마신 물의 시원함을 계속 기억한다면 분명 다른 종목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이동복 사진 INNOsn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