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얼 필라테스와 함께하는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무대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고혈압으로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지만 운동을 시작한 뒤 건강을 되찾았고, 한 발 더 나아가 머슬마니아 클래식 종목 클래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영화 같은 삶을 맞이했다. 운동을 통해 더 단단해진 최재용 씨를 만나보자.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사료회사에서 돼지, 닭, 강아지, 고양이 등이 먹는 사료에 대해 연구하는 45살 최재용이다. 동물들에게 좋은 사료란 무엇이고, 영양학적으로 어떻게 설계해야 도움이 될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 2018년 가을쯤,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86㎏까지 살이 쪘다. 또 운전 중 고혈압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죽을 것 같아 운동과 더불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40살에 운동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근지구력이 부족했고, 선천적으로 어깨가 좋지 않아 운동을 배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절대 무리하지 않고 저중량 고반복으로 운동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돌이켜보니 남들이 하는 운동을 따라서 하는 게 아니라 내게 맞는 운동을 선택해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슬럼프는 없었나? 운동을 시작한 지 2년쯤 지났을 때, 보디프로필 촬영을 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났을 때 ‘내 몸이 여기서 더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회의감에 빠져 있었는데, PT를 해주시는 트레이너 선생님이자 머슬마니아 프로 한성진 대표께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줬다. 그건 바로 ‘머슬마니아’ 대회 참가였다.

한성진 프로 덕분(?)에 머슬마니아에 도전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맞다. 대표님은 결과에 상관없이 ‘참가’에 의미를 두고 즐겁게 운동을 해보자고 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운 뒤부터 슬럼프는커녕 운동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또 ‘지금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첫 출전이었는데 떨리지는 않았나? 대회 한 달 전부터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또 대회 전날부터 무대에서 내려올 때까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떨렸다.(웃음) 지금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서 이렇게 긴장한 순간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긴장했다고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목표를 이뤘다. 수상자 발표 때 내 이름이 불려 너무 기뻤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또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에 무척 뿌듯했고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무대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 5년 동안 운동하면서 느꼈던 모든 희로애락이 영화 필름처럼 눈앞을 지나갔다. 고혈압 때문에 죽을 뻔했던 순간, 악착같이 운동하며 눈물을 흘렸던 순간 등이 전부 그려졌다. 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응원하고 지지해줬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대회를 준비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고객과의 식사, 회식이나 중요한 자리에서의 음주 등 회사 생활에서의 업무적인 관계가 제일 힘들었다. 그래서 반드시 만나야 하는 업무가 아니면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해 머슬마니아 대회 이후로 약속을 미뤘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변 반응은 어땠나? 사실 가장 반대했던 분은 우리 부모님이다. 복근이 선명해지면서 근육량도 늘었지만 부모님은 전혀 좋아하지 않으셨다. 극한으로 체중조절을 했었기에 내 얼굴이 점점 상해가는 모습을 보고는 오히려 걱정이 많으셨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게 있나? 운동은 나에게 친구 같은 존재다. 힘들 때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기쁠 때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 해준다. 앞으로 이 친구를 잃지 않고 더 소중하게 여기며 함께할 생각이다. 지금은 몸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싶어서 다른 목표를 정해두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근육량을 더 늘려 벌크업도 해보고 싶다.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보세요. 운동을 하면서 겪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달콤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요.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목표를 위해 모두 힘내서 건강하게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글 이서현 모델 최재용 사진 박성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