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헬모’를 아는가?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페이스북 헬스인들의 모임’을 아는가? <맥스큐> 구독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본다. 회원수가 10만 명이 넘는 헬스인들을 위한 대형 페이스북 커뮤니티 클럽이다. 이곳의 운영자 윤기범 그룹장을 <맥스큐>가 만났다.

헬스인들을 위한 대화의 장 페이스북 헬스인들의 모임(이하 페헬모)이 오픈한 건 2011년 경이다. 사실 초반에는 커뮤니티 클럽이라고 칭하기 민망할 정도로 썰렁했다. 윤기범 그룹장이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 좋은 내용이 있으면 페헬모에 올리고 운동에 자극이 되는 사진 등을 업로드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지금은 회원수가 10만 명을 넘어, 하루에 올라오는 글의 양을 체크하는 것조차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1일 신규 회원만 500명이 넘는 거대한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몸매 관리의 최우선 순위는 지방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늘리는 것이다.

헬스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페헬모 페헬모가 이렇게 거대해진 이유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 페헬모 윤기범 그룹장은 운영자이기 전에 보디빌딩 선수다. 그가 운동을 하며 느낀 아쉬움이 페헬모로 표출된 것이다. 그는 “보디빌딩 선수끼리 함께하는 모임은 많은데 정작 일반인들은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페헬모를 만들게 됐다”며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평소 즐기는 페이스북에 공간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특성도 페헬모가 성장하는 데 한몫했다. 글을 올리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구분되는 일방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도, 올릴 수도 있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기범 그룹장은 “페헬모는 선수들을 위한 그룹이 아니다. 선수들은 어디 가도 대우받을 수 있고 그들을 위한 그룹은 차고 넘쳐난다”며 “당연히 선수들도 글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1순위는 일반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페헬모를 통한 헬스의 대중화를 꿈꾼다”고 밝혔다.
회원을 위하는 것이 그룹장의 역할 그룹장인 그는 페헬모가 자신이 아니라 회원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의견 역시 회원 개개인보다 높거나 낮을 수 없다는 말이다. 페헬모를 만들고 지금까지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운영자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휴업체를 통해서 회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페헬모 공식 쇼핑몰(www.yoonsmall.kr)을 오픈해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전부다. 그는 오히려 많은 사람이 주목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글을 올리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그룹장인 그가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회원과 소통해야 한다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명확한 이유로 페헬모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하다 보니 장난전화와 악성 메시지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다. 반박을 하면 오히려 그게 불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페헬모가 거대해지면서 안티팬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 큰 성장을 위한 양보 필요 현재 페헬모를 운영하는 사람은 윤기범 그룹장을 포함해 총 5명이고, 회원은 10만 명이 넘는다. 더군다나 페헬모는 수익을 남기기 위한 단체가 아니며 윤기범 그룹장 역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페헬모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점을 생각하지 못하는 회원도 있기 마련이다. 하나의 예를 살펴보자. 페헬모는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것을 허용해버리면 페헬모 페이지가 광고창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지한 글이나 광고가 올라왔을 때, 이를 제때 삭제하지 못하면 이것을 이유로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면 윤기범 그룹장은 거듭 죄송하다며 바로 삭제한다. 죄송해야 할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최선이라고 그는 말한다. 선정성의 문제 역시 동일하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휴대폰으로 그룹을 관리하는 게 무엇이 힘드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런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그에게 묻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의견의 차이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페헬모의 방향은 다수의 회원을 위해서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헬스인들을 위한 메신저를 꿈꾸다 그는 페헬모가 자리 잡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이 몇 가지 생겼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가 회원들끼리 경쟁하는 시합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경쟁처럼 치열하게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회원들끼리 즐겁게 친목을 도모하는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말한다. 또 다른 목표는 페헬모라는 이름을 대한민국 웨이트트레이닝 업계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이 내용과 관련해 윤기범 그룹장은 “대한민국에서 헬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페헬모를 알고 있었으면 한다”며 “페헬모 티셔츠를 만든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말하며, “헬스인들이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꿈꾸며, 그 중심에 페헬모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게을러지면 어떠한 목표도 이룰 수 없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글 이화형•이경훈 사진 쿠스토리·이화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