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와 함께 확인해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나정임 교수의 한마디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하다. 과도한 자외선을 피해야 하고, 자외선을 받더라도 피부가 이겨낼 수 있도록 좋은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의외로 식이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정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사람은 피부 상태도 좋다. 반대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고지방 식이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은 피부 노화가 심하며, 상처 회복력이 떨어진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은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걸 잊지 말자.
보디빌더는 직업상 선탠을 하거나 피부 염색제를 바르고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는데, 이는 피부 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피부 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인공적 선탠을 할 때는 자외선 A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것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반복적으로 인공 선탠을 하는 백인은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 염색제의 주성분은 디히드록시아세톤(DHA)인데, 미국식약청(FDA)에서 1970년대에 화장품 성분으로 허가 받은 물질로 직접 자외선을 쬐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단 DHA를 피부에 바른 후 첫 24시간 동안은 평소보다 자외선에 의한 손상에 취약해지므로, DHA를 바르고 자외선을 쪼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음식들 녹황색 채소, 각종 베리류: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닭 가슴살: 항산화물질인 카르노신(carnosine) 성분이 들어 있다. 녹차, 커피: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등 푸른 생선: 세포를 구성하는 기본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피부를 윤기 있게 한다. 연어: 붉은 색소인 아스타잔틴(astaxanthin)이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탄력성을 개선한다.
보디빌더가 실시하는 철저한 고단백 식이요법은 피부 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고단백 식이가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정상 성인이 고단백 식이를 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며,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장 결석의 위험도 높아지고 칼슘 배출을 촉진해 뼈를 약하게 한다는 보고도 있다. 직업이 보디빌더가 아니라면, 과도한 고단백 식이요법보다는 좋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추천한다.

보디빌딩 같은 근력 운동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나 성장호르몬 등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는 피부 노화 예방이나 치료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가?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신체활동이 활발한 집단이 정적인 생활을 하는 집단에 비해 피부가 두껍고 진피 내 탄력섬유도 많다고 한다. 근력 운동 시 분비되는 물질인 인터루킨15를 쥐에 투여하면 피부 노화가 개선된다는 보고도 있다.
극도로 낮은 체지방률을 유지하는 보디빌딩은 피부 노화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가? 보디빌더처럼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지방률을 낮추는 것이 피부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바 없다. 단, 적절한 피하지방은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아디포카인(adipokine)이라는 물질들이 상처 회복을 돕고 피부 두께와 탄력을 증가시킨다. 지방이식을 하면 이식부위의 피부 노화도 개선되는데, 이 역시 지방세포에서 분비한 물질에 의한 효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노화의 예방과 그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흔한 걱정과 오해는 무엇인가? 피부 노화 치료는 노화가 너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인상을 쓸 때에만 미간 주름이 생긴다면 보톡스 시술만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편안한 표정에서도 주름이 보일 정도라면 다양한 시술을 복합적으로 실시해야 주름을 없앨 수 있다.
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나정임 교수 정리 채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