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트레이닝으로 인한 부상이라고 하면 보통 근육, 힘줄, 척추 디스크, 인대, 연골 등을 떠올린다. 이처럼 헬스클럽에서 발생하는 부상 대부분이 근골격계의 문제이긴 하지만, 때때로 치질 같은 질환과도 마주하게 된다. 치질은 선수생활을 끝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성가신 것만큼은 분명하다. 항문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숙지해야 할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치질이란 무엇인가? 항문관 내에는 배변 시 충격완화를 위해 동맥(허파를 거쳐 산소가 풍부해진 혈액을 온 몸의 조직에 공급), 정맥(몸을 순환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통로), 결합조직이 모여 형성한 쿠션이 있다. 우리가 보통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 쿠션에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복강내압 증가, 변비나 설사 같은 장 질환, 섬유질 결핍, 유산소운동 부족, 노화가 있으며 정맥이 혈액을 심장으로 제대로 돌려보내지 못할 때도 생긴다. 가정의학 전문가인 라미 모주드 박사의 말에 따르면 어떤 이유로든 복강내압이 상승하면 치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무거운 중량을 들기 위해 힘을 줘야 하기 때문에 치질에 취약해진다(특히 상체 코어 근육이나 항문 주변 근육을 수축할 때). 둔근과 슬굴곡근, 항문근육을 동시에 써야 하는 스쿼트나 데드리프트가 대표적인 예다.
모주드 박사는 환자의 증상을 설명 듣는 것만으로 치질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항문의 가려움과 쓰라림은 치질 환자가 호소하는 대표적 증상이다. 가끔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항상 고통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내치질은 항문관 안쪽에 자리하며, 직장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 항문경, 대장내시경을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다. 반면에 외치질은 항문 주변으로 불룩하게 나오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진다. 외치질은 정맥 파열이나 혈전에 취약하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혈전성 치질이라 부른다. 혈전성 치질은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의사로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질의 치료 및 예방 전략
1. 장 건강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변비를 예방하라. 힘을 주면 발병할 활률이 높아진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따르고, 물을 충분히 마셔라. 2. 좌약을 사용하거나 따뜻한 물로 좌욕하면 치질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도 도움이 된다. 3. 치질의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약물 및 치료법으로 완치가 불가능할 땐 수술이 처방된다.
최고의 치질 치료법은 예방이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각종 치료법을소개한 표 ‘치질의 치료 및 예방 전략’을 참고하라. 모주드 박사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복강내압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면 치질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보디빌더가 치질에 걸리는 건 아니지만 문제를 피하기 위해선 올바른 테크닉과 지식이 필요하다.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힘든 운동은 실시 빈도를 현명하게 조절하라.
또한 근육에 엄청난 힘을 줘야 하는 1RM 반복 등은 자제하라. 운동 중에 숨을 참으면 복강내압이 증가해서 치질이 발생할 수 있다. 위대한 보디빌더 리 헤이니가 트레이닝에 대해 한 말을 명심하라. “파괴하지 말고 자극하라.”
보디빌더의 식단과 섬유질
보디빌더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중 99%는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다. 복합 탄수화물인 섬유질은 소화속도가 느리고, 몸에 장시간 에너지를 공급한다. 섬유질을 섭취하면 배변이 촉진돼 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용성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해 젤을 형성하며, 소화속도를 늦춘다. 이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하므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혈당치에 영향을 미쳐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뇨 조절도 돕는다.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통제해 몸에 안 좋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 대표 식품: 오트밀, 귀리 시리얼, 렌즈콩, 사과, 오렌지, 배, 귀리겨, 딸기, 견과류, 아마씨, 콩, 말린 완두콩, 블루베리, 차전자, 오이, 셀러리, 당근 등
불용성 섬유질은 완화제 효과가 있어서 변비를 예방하므로 장 건강에 좋다.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위장관을 통과하므로 노폐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해준다. >> 대표 식품: 통밀, 통곡물, 밀기울, 옥수수겨, 씨앗, 견과류, 보리, 쿠스쿠스, 현미, 불거(bulgur: 쪘다 말린 밀의 가루로 만든 음식), 애호박, 셀러리,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토마토, 당근, 오이, 깍지콩, 짙은 잎채소, 건포도 등
글 Guillermo Escalante, DSc, MBA, ATC, CSCS 정리 <맥스큐>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