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온다.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보이는 이 명제는 생각보다 적용되는 곳이 많지 않다. 학창 시절을 보내고 회사 생활까지 해봤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노력이 배신당한 씁쓸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 언제나 노력한 만큼 성과를 돌려준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문준혁 씨는 인풋과 아웃풋이 정직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며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그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의 비결을 공개한다.
Before

'멸치'에서 '근육남'으로 변신한 노하우
문준혁의 머슬 업 라이프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얼마 전까지 삼정회계법인 M&A 부서에서 일했고 지금은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있는 문준혁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업 영역에 뛰어들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 마른 체형을 바꾸고 싶었다. 마른 체질이기도 하고 농구를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계속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까 계속 마른 체형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53㎏이었고, 군대 다녀와서 조금 살이 붙었을 때도 60㎏ 정도였다. 체형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라는 영화였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도망가는 적을 저지하기 위해 맨손으로 헬리콥터를 잡아끄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영화관에 환호성이 터진 걸 기억한다. 이후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는데 내 어깨가 너무 좁아 보였다. 그때부터 헬스장에 등록해 주 2~3회씩 운동했고, 보디프로필을 찍을 만큼 운동 강도를 높인 지는 1년 조금 넘었다.
주 2~3회씩 운동하다가 운동 강도를 높인 이유는 뭔가? 더 늦으면 몸 만드는 것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서른이었는데 호르몬 등 신체 변화도 있고, 여러 측면에서 시기를 고려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간혹 몸 금방 만드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몇 개월 바짝 운동한다고 해서 몸이 금방 커지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시도를 해봤기 때문이다. 4년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을 잡았고, 1년 반 정도 주 6회 운동에 도전하고 있다.
직장 다니면서 주 6회 운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운동 루틴과 시간이 어떻게 되나? 요즘엔 아침 일찍 헬스장에 가서 1시간 정도 운동한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니 일상이 불규칙하고 바쁜 일이 몰릴 때도 있어서 아침에 운동하는 편이다. 회계법인에 다닐 때는 저녁 또는 식사 시간을 활용했다. 야근이 없을 때는 저녁에 운동했지만 직업 특성상 야근이 꽤 있는 편이었다. 그래도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은 보장되니까 그 시간을 활용해 운동했다. 두 생활을 비교하면 회계법인 다닐 때 생활이 더 규칙적이어서 운동하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많은 직장인이 식단을 힘들어한다. 식단은 어떻게 실시했나? 사실 나도 식단이 제일 어려웠다. 운동은 습관 들이니까 할 수 있었는데, 식단은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힘들고 매번 준비하는 것도 귀찮았다. 특히 어려웠던 건 가격, 맛, 노동력, 시간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거였다. 운동 초반에 즉석밥과 닭가슴살, 김치를 먹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보디프로필 촬영일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생닭과 고구마를 조리해서 먹어야 했다. 고구마는 보관이 힘들었는데 이틀 치를 삶아 소분해서 냉장 보관했고, 생닭은 맛이 없어서 베이킹소다와 우유를 넣어 부드럽게 조리해서 먹었다. 4시간 간격으로 식사를 했고 중간에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었다.
실제 보디프로필을 촬영했고 대회에 나갈 정도로 완성도 높은 보디를 만들었다. 느낌이 어떤가? 성취감을 많이 느꼈다. 확실한 변화가 눈에 보이니까 더 열심히 했고 노력한 만큼 성취감도 컸고 자신감도 얻었다. 엄청 말랐던 내가 운동하면 된다는 걸 깨닫고 나니 지금도 엄청 바쁜데 새벽 운동을 거를 수가 없다. 운동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분야라서 쉽게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노트라고 생각한다.
보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할 때 혹시 부작용은 없었나? 부작용은 없었고 오히려 건강해졌다. 최근 보디프로필에 대한 부작용 소식이 많은데, 아마 급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 것 같다. 개인적으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특히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내 페이스를 잘 조절해줬다. 원래 대회 끝난 당일에는 밥도 많이 못 먹는다고 하던데 나는 밥에 라면을 4개나 끓여 먹을 정도로 몸 상태가 괜찮았다.
직장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직장 다니면서 운동한다는 건 애초에 왼쪽을 보면서 동시에 오른쪽을 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 만큼 목표에 다다랐을 때 더욱 큰 성취감이 따라온다. 동네 뒷산 정상에 올랐을 때보다 더 높은 산 위에서 내려보는 경치가 멋있듯이 꾸준함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정진한다면 반드시 독자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직장인 헬스 라이프를 위한 실전 TIP
적극적으로 알려라 직장을 비롯해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회사 다닐 때는 식사 시간에 주로 운동했는데, 사실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어울려야 한다. 회사 사람들에겐 진짜 운동 한번 열심히 하려 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주 1회 정도는 구내식당에 도시락을 챙겨 가서 같이 먹곤 했다. 그리고 식사 시간에 어울리지 못한 만큼 일과 시간에 관계를 잘 형성하려고 신경 썼다.
동료를 찾아라 직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나는 선배와 같이 식사 시간에 운동하러 다녔다. 선배와 함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잘 다녀와라”, “너무 늦지만 말아라” 등 배려 섞인 반응을 해주셨다. 눈치도 덜 보이고 서로 독려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좋은 환경과 좋은 선생님을 만나라 직장인은 효율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운동 지식을 쌓을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려면 다양한 대회 경험 또는 여러 자격증 등 트레이너의 프로필을 보는 것도 중요하나 OT와 상담을 통해 개인 목표나 상황에 잘 부합하는 분인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론 부상당한 적이 있는데 OT 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상담했고 지금은 너무 만족하면서 운동하고 있다.
왜소한 골격을 타고났고 학창 시절 공부만 했던 내가
이렇게 운동하는 직장인으로서 인터뷰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5년 전, 10년 전에 비해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면 성취감을 느낀다.
가장 먼저 지금까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보디프로필 준비에 열정을 다해서 코칭해주신
가산디지털단지 리메이크짐 함민기 선생님과
멋진 프로필을 간직할 수 있게 영혼을 담아주신 스튜디오
아포스트로피에스 남상현 작가님, 아무것도 모르고 참가한
첫 대회였던 머슬마니아 스포츠모델 종목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식단부터 운동 루틴까지 모두 책임지고 도와주셨던
강남피티 이원우, 이현우, 유제훈 선생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글 김승호 사진 김승호, Studio Apostropheses, Byunhwa Studio 장소협찬 강남PT 모델 문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