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의외로 일상에서 친숙한 채소다. ‘당근이지’는 한때 대한민국을 강타한 유행어이며, ‘당근과 채찍’은 오랫동안 ‘상과 벌’을 비유하는 단어로 통용돼왔다. 그러나 정작 식탁에서 유독 당근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당근은 각종 비타민과 항암 성분이 풍부한 채소다. 이제부터 당근을 수시로 섭취하며 당신의 몸에도 진짜 좋은 상을 줘보자.
항암작용이 뛰어난 당근
뿌리채소인 당근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고, 당과 단백질, 섬유소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팰캐리놀이라는 성분은 부패나 곰팡이로부터 당근의 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이 성분은 강력한 천연살충제다. 영국 뉴캐슬대학과 덴마크대학교의 연구팀은 생당근과 팰캐리놀 성분을 함께 이용한 실험에서 팰캐리놀이 쥐의 암 발병 위험을 3분의 1까지 줄여준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팰캐리놀은 독성이 있지만 인간의 건강을 해칠 정도가 되려면 한 번에 400kg가량을 먹어야 한다고 하니 일반적인 당근 섭취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당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구를 진행한 뉴캐슬대학의 크리스틴 부교수는 소비자들에게 다른 채소, 과일과 함께 매일 작은 당근한 개를 먹으라고 권장한다.

당근을 통째로 요리하자
당근을 어떻게 요리하는가. 깍둑썰기를 하거나 채를 써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호주 뉴캐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당근을 통째로 요리하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모든 조리가 끝난 후에 당근을 자르면 당근에 포함된 항암성 화합물 팰캐리놀이 약 25% 증가한다고 한다. 반면 당근을 잘라 요리를 하면 표면적이 더 넓어져 요리 중 많은 영양분과 당분이 물로 빠져나간다. 당근을 통째로 요리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지킬 수 있다.
글 박상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