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요즘 유튜브를 보며 조깅을 시작했다. 조깅을 하면서 더 활기차게 살게 됐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져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마라톤에도 도전해보자는 욕심이 생겨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고 꾸준히 연습 중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발뒤꿈치가 아프다. 처음에는 ‘어제 많이 뛰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지만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니 근육이 파열되거나 큰병이 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 바닥 부분에서 발가락 쪽으로 5가닥이 뻗어 있는 조직을 말한다. 근막은 두껍고 질긴 섬유로 이뤄져 있는데, 족저근막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역할을 한다. 활에 비유하면 활은 활대와 활시위로 나뉘는데, 활시위가 있어서 활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의 발바닥도 마찬가지다. 활처럼 휜 아치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 아치 구조를 유지하는 ‘활시위’ 역할을 하는 것이 족저근막이다. 족저근막은 발이 몸무게를 안전하게 버텨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발의 통증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손상되거나 섬유질에 변성이 일어나 족저근막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원인 1. 발 아치의 각도가 낮은 평발이나 지나치게 높은 요족인 경우 2. 종아리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 종아리 근육이 단축된 경우 3. 불안정한 발목이나 골반 틀어짐과 같은 신체 구조적인 경우

주요 증상은 무엇일까? 족저근막염은 국소적 염증이 있는 경우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덜하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악화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의 통증을 꼽지만, 낮에 증상이 호전된다는 이유로 족저근막염 진단을 늦춰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초기 증상이 시작하는 부위를 빈도 순으로 보면 첫 번째는 발뒤꿈치 쪽 통증이다. 두 번째로는 발뒤꿈치 뼈 전방 발 안쪽 부분에 통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자연 치유될 수 있는 병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좋아지기까지 6~18개월가량 걸리고,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상 속 잘못된 발 사용이 위험 요인 사실 발이나 신체 구조적인 문제는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족저근막염이 해부학적 원인보다 과도하거나 잘못된 발 사용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과도하게 활동량을 늘리는 경우 빈번하게 발생하며 슬리퍼를 신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 바닥이 딱딱한 신발이나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위험군으로는 회복 속도가 느린 당뇨 환자, 관절 통증으로 인해 걷는 자세가 변형되어 발에 하중을 가할 수 있는 관절염 환자를 꼽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진단 방법

[ 이학적 진단 ] 병원을 방문하면 먼저 발을 진찰하게 되는데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곳인 발뒤꿈치와 발뒤꿈치 뼈의 전방 안쪽 부위를 진찰하면 압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발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 X-ray 검사 & 초음파검사 ] X-ray는 발의 구조를 확인해 추후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X-ray 검사에서 통증 부위에 골절이나 부골이 없는지 확인하고 요족이나 평발을 판별한다. X-ray가 구조적 원인을 보기 위한 검사라면 초음파는 실제 족저근막 조직의 염증이나 손상 여부를 볼 수 있는 검사다. 초음파검사에서 족저근막의 파열이나 국소적 염증 부위를 확인하고 필요시 주사치료를 하는 등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위해 필요에 따라 CT, MRI, 신경근육전도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치료법


[ 비수술적 치료 ] ● 원인 제거 및 교정 우선 최근의 생활 습관 변화나 체중 증가 등 원인을 파악한다. 잘못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고 있다면 줄이면서 보존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 특히 꽉 끼는 신발이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신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부종이 동반된 급성 통증에 효과가 있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통증에는 소염진통제 효과 자체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무엇보다 약물 사용에 의한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약만 복용하는 것보다는 진료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보존적 치료를 일정 기간 진행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위험이 따르고 무엇보다 족저근막염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족저근막의 급성 파열 위험이 있고 뒤꿈치에 만져지는 지방 패드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프롤로 치료 프롤로 주사는 고농도 당을 국소적으로 주사하는 것으로, 족저근막 염증 부위에 주사하면 치료에 도움을 준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자연 치유 과정을 거쳐 효과가 1~2일 후 명확하게 나타난다. ● 보조기 족저근막염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부위는 중력이 가장 많이 가해지는 뒤꿈치와 발 앞쪽 부분이다. 그래서 뒤꿈치의 압력을 완화해주는 뒤꿈치 컵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그 외에 맞춤형 깔창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특히 요족이 있어서 발 전체로 압력 분산이 힘든 경우에 추천한다. ● 체외충격파 요법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서 점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 수술적 치료 ]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수술은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으로 진행하는데, 비수술적 치료에서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 최근 관절경으로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수술 부작용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미리 상담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예방 스트레칭


엄지발가락 들기 발과 발가락에 힘을 빼고 편안히 둔 상태에서 시작한다.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높이 들어 올리고 발바닥 쪽으로 내린다. 이를 10회 반복한다.

수건으로 발바닥 당기기 무릎을 쭉 편 채로 바닥에 앉는다. 발에 수건을 두른 뒤 양손으로 수건 양 끝을 잡고 몸통 쪽으로 잡아당긴다. 반동을 주지 말고 쭉 당긴 상태로 10~30초간 유지 후 돌아온다.

발 아치 마사지 발 중심에 위치한 아치를 마사지 볼이나 골프공으로 마사지하며 스트레칭을 한다. 단, 아픈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하기보다는 아치를 전반적으로 문지르듯 자극한다.
글 최준호(연세드림재활의학과 원장) 정리 박지인 모델 우미나 촬영협조 센트리얼 필라테스 아카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