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정해진 카테고리는 없었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다 보면 새로운 막이 열리고, 빈약했던 스토리는 더욱 풍부해진다. 사랑받는 아내이자 존경받는 엄마로서, 그리고 이제 촉망받는 건강 전도사로서 김지형은 언제나 삶의 중심에 서 있다. 계절의 건널목, 인생 2막을 힘차게 열어가고 있는 ‘팔방미인’ 김지형의 네버엔딩 스토리는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주인공은 바로 그녀다.

LOVE, SERENDIPITY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모건 스콧 펙은 “진정한 사랑은 영원히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 장성규 아나운서와 함께 수년간 머슬마니아 MC로 활약하며 머슬마니아를 빛낸 김지형. 결혼 후 제주에 둥지를 틀고 새 삶을 시작한 그녀는 지난 8년간 견고한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최근에는 사업가이자 운동인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뜻밖의 행운: Serendipity’를 얻었다는 그녀의 인생 2막은 어떤 빛으로 물들어 있을까?

부부가 함께 <맥스큐> 11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 대한민국 최고의 피트니스 모델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맥스큐> 표지모델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만큼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두 아이를 돌보고 필라테스 센터 운영도 병행하면서 최상의 몸을 만드는 것이 나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특별한 기회인 만큼 ‘슈퍼맘’으로서 최대치의 에너지를 끌어모아 열심히 화보 촬영을 준비했다. 웨딩 촬영 이후 남편과 단둘이 함께하는 촬영은 8년 만이어서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색달랐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 오랜만에 함께할 수 있는 목표가 생겨 좋았다.
결혼 후 제주에 정착했다고 들었는데, 제주살이는 어떤가? 20대 때는 서울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다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었고, 결혼과 함께 제주에 정착했다. 그 후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직업이 아나운서에서 필라테스 강사, 센터 운영자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많은 가능성과 즐거움을 발견했고,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결혼 후 소소한 부분까지 남편과 함께하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타지에서 기댈 수 있는 건 가족뿐이어서 그런지 애틋함이 더 큰 것 같다. 서울에서 지낼 때보다 제주에서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천혜의 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 좀 더 여유로운 듯하다.
머슬마니아를 만난 건 일생일대의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남편과 함께 머슬마니아 MC를 맡은 후 운동의 매력에 빠졌고, 삶의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이죠.

결혼 후에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법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과식하지 않는 것이다. 워킹맘이라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 식단에 신경 쓰는 편이다. 고칼로리 식사는 최대한 자제하고 닭가슴살, 달걀 같은 단백질과 고구마, 호박 등 양질의 탄수화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며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지칠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주말에 남편,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환경에서 가족과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정서적으로 충만되는 만족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운동을 시작한 뒤에 삶이 가장 크게 바뀐 순간을 꼽는다면? 운동을 제대로 하게 된 계기는 머슬마니아를 접하면서부터다. 물론 예전에도 운동을 좋아했지만 머슬마니아 MC를 맡으면서 운동의 매력에 빠졌고, 필라테스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 그 결과, 지금은 필라테스 사업까지 하고 있다. 이 모든 게 머슬마니아를 만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래서 머슬마니아 코리아 프로모터이자 <맥스큐> 발행인인 김근범 대표님께 항상 감사 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운동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도 자칫 방심하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한 번은 필라테스 동작 중 과도하게 스트레칭을 하다가 왼쪽 내측무릎 인대 손상을 입은 적이 있었는데, 두 달 정도 다리를 접고 펴는 데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의 운동 경력을 과신하지 말고, 항상 부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아울러 부상을 극복하는 것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체 중 자신 있는 부위는 어디인가? 특정 부위보다는 ‘자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운동하기 전에는 어깨가 굽어 있었고, 허리도 전혀 굴곡이 없이 완만한, 말 그대로 일자 허리였는데,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운동량이 부족하면 쉽게 무너지는 체형이라 곧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가족 보디프로필 촬영에 도전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인지 아이들도 운동을 좋아하고, 곧잘 따라 하는 편이다. 우리 부부도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하고 운동해 멋진 모습으로 가족 보디프로필을 찍으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남편을 따라 처음 제주도로 내려왔을 때는 마치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듯 우울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 둘을 연달아 출산하면서 산후우울증까지 겹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전환점이 어디서부터였을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순간부터였던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혹시 예전의 나처럼 자신감도 없고 우울과 상실감에 빠져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어떤 운동이든 시작해보길 바란다.

OPEN ENDING 드라마나 영화가 ‘Open Ending(열린 결말)’으로 끝이 나면, 우리는 그 후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혹은 후속작이 나올지 궁금해한다. 비록 지금은 삶이 지치고 힘들더라도 먼 훗날 돌아봤을 땐 일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독한 성장통을 겪은 김지형의 인생 2막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새로운 사건과 더 흥미로운 스토리로 가득할 테니까.
삶이 지치고 힘들다면,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산후우울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지난날, 삶의 나락에서 구원의 빛이 되어준 것이 바로 운동이었으니까요. 제가 그랬듯이 여러분도 운동을 통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사진 쇼핏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엘페라 의상협찬 딥티즈 촬영협조 허스키, 서비푸드, 센트리얼 필라테스, 이지프로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