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면서 어깨도 넓히고 싶었던 C씨는 6개월 전에 수영을 시작했다. 꾸준히 수영을 하다 보니 심폐지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져 건강도 챙길 수 있었다. 수영에 흥미를 느낀 그는 최근 접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동작을 할 때마다 오른쪽 어깨가 계속 불편했다. 이틀 전부터는 오른쪽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꼈고, 통증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 수영을 계속해도 될 지 고민에 빠진 C씨는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회전근개증후군을 진단받았다. 헬스 트레이너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최준호 원장과 함께 회전근개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통증의 주범, 회전근개증후군이란?
회전근개는 어깨 탈구를 막고, 야구나 수영 등 다양한 어깨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4개 인대(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를 말한다. 여기서 ‘인대’란 근육이 뼈에 붙는 조직을 말하며, 회전근개를 이루는 인대는 얇고 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회전근개에서 발생하며, 가벼운 손상부터 심하면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회전근개에 내인성, 외인성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군을 통칭해 회전근개증후군이라 부른다. 회전근개증후군에는 회전근개 건염, 회전근개 파열, 견관절 충돌 증후군, 견관절 윤활낭염 등이 포함된다.
주요 증상은 무엇일까?
회전근개증후군은 대체로 어깨 주변이 불편한 정도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이 통증은 어깨를 앞으로 들거나 옆으로 들 때 혹은 팔꿈치를 90도로 굽힌 상태에서 어깨를 앞뒤로 회전할 때 악화된다. 특정 자세에서 증상이 발생한 것만으로는 회전근개 중 어떤 인대가 손상됐는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추천한다. 회전근개 건염이나 견관절 윤활낭염의 경우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가 점차 좁아질 수 있다. 특히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아예 움직임이 불가능한 경우 회전근개 파열일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증후군 고위험군은?
회전근개증후군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관련이 높다. 특히 당뇨의 경우 유착성 관절염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혈당을 조절하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비만, 흡연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증후군 진단 방법

[ 이학적 진단 ]
회전근개 초기 진단 시 이학적 검사는 필수다. 이학적 검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선 어깨의 움직임과 가동범위를 진단해 어깨 회전근개 손상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그 외에 어깨운동의 반대 방향으로 힘을 가해 어깨 근육의 강도를 보는 이학적 검사 등을 진행하면 좀 더 명확하게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X-ray 검사 ]
기본적으로 X-ray 검사를 진행한다. X-ray 검사에서는 일차적으로 어깨관절의 골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그 외 견봉과 상완골을 관찰해 뼈가 튀어나온 골극, 견관절 석회와 건염이 보이는 석회 등을 확인한다. 또 회전근개 파열이 관찰되는 경우 상완골 상방 전위 진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초음파검사 ]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검사와 MRI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어깨 질환 진단 시 초음파검사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아 널리 사용된다. 초음파검사에서는 X-ray에서 볼 수 없는 회전근개의 인대, 윤활낭 등 실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 MRI 검사 ]
비용은 높지만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검사는 MRI 검사이다. MRI 검사는 회전근개 인대의 손상 정도를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회전근개 근육의 지방 변성 정도, 관절에 동반된 여러 질환을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회전근개증후군 치료법
[ 비수술적 치료 ]
● 원인 제거 및 교정: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다. 평상시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자세, 잘못된 운동자세, 과도한 운동량 등을 교정해 원인을 제거한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회전근개 건염, 견관절 충돌 증후군, 견관절윤활낭염 등의 초기 치료에서 사용한다. 정확한 진단 없이 약물만 복용할 경우 초기진단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 프롤로 치료: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주사해 조직의 재생과 증식을 유도하는 치료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자연 치유를 돕는 과정을 거치므로 효과는 1~2일 후 명확하게 나타난다.
● 연골주사(히아루론산): 어깨, 무릎 등의 관절에 염증이 있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다. 큰 부작용이 없으나,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필요 시에 진행한다.
● 체외충격파 요법: 인대 등에 국소적 염증이 있는 경우 외부에서 충격파를 가해 치유를 도울 수 있다. 대게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 등 효과가 없는 경우 병행해 진행한다. 질병 별로 적응증이 다르니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 수술적 치료 ] 수술적 치료는 MRI 검사 등 정밀한 검사 후 진행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견봉성형술, 회전근개 봉합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수술하는 도구에 따라 관절경 수술, 로봇 수술, 관혈적 수술 등으로 나뉜다. 관혈적 수술은 어깨 부위를 절개 후 수술을 진행하는 데, 인공관절경 치환술 시에 주로 이용된다. 그 외에는 어깨관절경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경을 통한 수술은 수술 부위가 작아 입원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수술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회전근개증후군 예방 스트레칭
회전근개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반복적으로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깨를 머리 위로 올리는 운동(수영, 배드민턴 등)이나 팔을 벌려 물건을 드는 행동을 삼가는 게 좋다. 스트레칭은 각자 가능한 범위까지 진행하고 반동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면 전문의 지도하에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고한다.

어깨 돌리기
1.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바르게 선 뒤 양팔을 구부려 팔꿈치 각도를 90도로 만든다.
2. 어깨만 이용해 양팔을 작게 돌리다가 점차 가동범위를 넓혀 크게 돌린다. 최대 가동범위에서 바깥쪽으로 10회, 안쪽으로 10회씩 총 3세트 실시한다.

어깨 당기기
1.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바르게 선 뒤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가볍게 잡는다.
2. 팔꿈치를 잡은 손을 몸 쪽으로 당겨 오른쪽 팔이 늘어나게 한다. 가능한 범위까지 당겨서 5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하며, 아픈 부위를 10회씩 진행한다.

어깨 올리기
1. 책상 앞에 선 뒤 허리를 숙여서 책상에 왼쪽 팔을 올려 몸을 지탱한다. 오른쪽 팔은 굽혀서 책상 위에 올린다.이 때 오른쪽 팔과 몸통을 가까이 둔다.
2. 천천히 무릎을 굽히면서 무게중심을 뒤로 이동해 팔과 몸통이 멀어지도록 팔 뒤쪽을 최대한 늘여준다. 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준비자세로 돌아와 아픈 부위를 10회 진행한다. 어깨 가동범위가 좁다면 가능한 범위까지만 실시한다.
글 최준호(연세드림재활의학과 원장) 정리 박지인 모델 김도영(2016 머슬마니아 마이애미 세계대회 피지크 라이트급 2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