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복귀한 2022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당당하게 피지크 그랑프리를 차지한 정훈채. 그의 긴 공백기를 걱정하는 건 쓸데없는 일이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카리스마는 무대를 장악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지금 이 순간이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라고 말하는 ‘머슬맨’ 정훈채를 만나보자.


<맥스큐> 독자와 첫 만남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2022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피지크 그랑프리를 수상한 32살 정훈채이다. 현재 건설업, 요식업 등 다양한 자영업을 하고 있다.
만나서 반갑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2022년에는 선수로서 머슬마니아에 출전했다면, 2023년에는 시상자로서 대회장을 방문해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개인적으로 사계절 중 특히 여름을 좋아하는데, 올여름에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틈 날 때마다 여행도 다니며 나름 알차게 보냈다. 그러면서도 내심 <맥스큐> 9월호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머슬마니아에 출전한 이유가 있다면? 머슬마니아 대회는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다른 피트니스 대회와 달리 국내외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이기도 하고,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대회라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을 꿈꿨을 거다. 나도 마찬가지로 머슬마니아 스타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아 <맥스큐>를 정기 구독하기도 했다.
<맥스큐> 표지&화보 촬영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맞다.(웃음) 촬영 날 긴장하던 내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평소 SNS를 자주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공식적인 사진 촬영이라 그런지 많이 떨렸다. 나름 긴 시간 촬영을 했는데, 집중해서인지 엄청 짧게 느껴졌다. 다만 조금 더 근육질 몸으로 촬영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혹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보디 컨디션으로 촬영하고 싶다.


반대로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는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어 보였는데 어땠나? 아, 그런가?(하하) 직업을 바꾸고 여건이 되지 않아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7년 만에 머슬마니아에 도전해 각오가 남달랐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 욕심도 많이 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과거를 떨쳐내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심사위원들에게도 그런 내 모습이 전달되어 그랑프리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도 대회 때와 비슷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걸로 알고 있다. 노하우를 공개해달라. 내 경험상,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영양 섭취를 너무 제한하면 건강은 물론 컨디션, 근육량, 더 나아가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단 조절에 집착하지 않고, 운동은 고강도로 실시하고 있다.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외모에 관심이 많아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중학교 때 작은 골격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던 것 같다. 이때부터 운동을 했는데, 성인이 된 후에는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됐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운동 덕분에 삶도 바뀌었을 것 같다. 그렇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하루하루 좀 더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또 사소한 일도 허투루 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운동을 하다 보면 ‘아, 힘든데 여기서 그만둘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게 쌓이면 결국 내가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없고 목표에서 멀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스스로 타협하지 않고 작은 거라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하게 됐다.


나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가? ‘고민할 시간에 실행하자’이다. 결과물이 좋고 나쁨을 떠나, 고민할 시간에 먼저 도전하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겪을 수 있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혹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과 경험 속에서 얻는 게 분명히 있다.
앞으로 어떤 운동인이 되고 싶은가? 항상 겸손한 자세로 배우는 운동인이 되고 싶다. 운동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나보다 더 뛰어난 몸을 소유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운동 노하우만 고집하지 않고 진심 어린 충고를 받아들이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피지크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맥스큐> 독자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18년 동안 운동해왔지만 운동은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새롭다. 혹 슬럼프가 오더라도 ‘꾸준함’을 중요시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 힘든 과정 속에서 분명 성장하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선수로서 7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겪었지만 운동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슬럼프도 극복할 수 있었고 새로운 일에도 도전할 수 있었어요. 운동을 하다 보면 지치는 순간이 오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글 이서현 사진 비주얼라이크 헤어·메이크업 엘페라 의상협찬 어도러블유 가방협찬 허스키 촬영협조 닥터코아, 이지프로틴, 파젝스, 스포맥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