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반갑다. <맥스큐>와는 첫 만남이니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평소 즐겨 보던 <맥스큐> 독자분들께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전 국가대표 레슬러 남경진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 1을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하면서 위너즈피티 레슬링&MMA에서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여러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은 역시나 ‘레슬링선수, 남경진’이라고 생각한다.
레슬링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닌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울릉도에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았다. 학창 시절에는 울릉도 대표로 여러 육상종목에 출전했는데, 워낙 작은 동네라 그런지 여기저기서 ‘운동 참 잘한다’는 소문이 났던 모양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레슬링 감독님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그게 인연이 돼서 그때부터 레슬링선수로 활동했다.

큰 체구에 비해 민첩성과 유연성이 상당하던데 타고난 건가? 물론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레슬링은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량을 견뎌내야 한다. 한마디로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코 빛을 볼 수 없는 운동이 바로 레슬링이다.
<맥스큐>에서는 태릉선수촌을 찾아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의 트레이닝 노하우를 독점 연재한 적이 있다. 그중에서도 레슬링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상 깊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힘들지 않은 운동이 어디 있겠나? 그중에서도 레슬링은 근력, 지구력, 체력, 유연성, 민첩성 등 다양한 신체 능력을 갖춰야 해서 매일 고강도 훈련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힘든 훈련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모든 것이(잠시 웃음) 지옥처럼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죽을 것처럼 힘들었지만, 훈련 하나하나가 내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레슬링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 보인다. 대체 레슬링의 매력은 무엇인가? 레슬링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런 도구 없이 맨몸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점이다.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동안 훈련한 기술을 총동원해 상대를 제압했을 때의 쾌감은 전율을 느낄 정도로 짜릿하다. 요즘 방송이나 매체에 종종 출연해서 그런지 은퇴한 선수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지금도 현역 레슬링선수로 활동 중이다.
요즘 레슬링 클래스도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레슬링이 올림픽 효자 종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그래도 레슬링이 특정인만 즐기는 엘리트 체육에서 점점 생활체육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나를 포함해 레슬링선수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고, 현재 운영 중인 레슬링 클래스에 일반인들의 참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피지컬:100>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피지컬:100>도 물론 기억에 남지만, 유튜브 ‘남경진’ 채널에서 실제 레슬링 경기를 리얼하게 보여준 브이로그 촬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레슬링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실전에 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줬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 무엇보다 구독자들이 레슬링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말을 해줘서 뿌듯하다. 기억에 남는 일을 또 하나 꼽자면 아시안게임 때 레슬링 경기 해설을 한 일인데, 긴장한 탓인지 실시간으로 해설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더라. 그래도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레슬링과는 훈련 방식이 많이 다른가? 그렇다. 완전히 다르더라. 레슬링이 상대의 몸을 밀고 당기는 것을 중심으로 훈련한다면, 종합격투기는 타격이 중요해 훈련 방식에 차이가 많다. 아직은 누군가를 때린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훈련해서 경기까지 뛰고 싶다.

‘낚시광’으로도 유명한데, 낚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낚시는 취미로 시작해서 현재는 ‘다이와’라는 조구사의 스태프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고향인 울릉도에서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해서인지 이제는 일상이 됐다. 레슬링이 워낙 힘든 운동이라 불필요한 생각이나 잡념을 떨쳐내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어 평소에도 낚시를 즐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다.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대중에게는 남경진 하면 레슬링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게 소망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이고 선한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

<맥스큐> 6월호 표지를 장식했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맥스큐> 단독 표지모델로 화보 촬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얼떨떨해 잡지를 받아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운동밖에 모르고 살아온 내가 잡지 표지모델이 되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다.(웃음) 꿈꾸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 기쁘고 <맥스큐> 6월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나를 알려 레슬링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맥스큐> 독자님들! 제가 표지를 장식한 <맥스큐> 6월호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 남경진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주세요.”

천만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 배우님이 연기한 마 형사처럼, 강렬한 카리스마와 강력한 힘을 가진 남자로서 약자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꾸준함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운동에 매진하겠습니다.

글 이동복 사진 비주얼라이크 헤어·메이크업 디오드 청담본점 가방협찬 허스키 촬영협조 테이크호텔 광명, 스포맥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