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방송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 100>은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보디빌더를 비롯한 운동선수, 소방관, 헬스 인플루언서 등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참가자 중에서 자신보다 체중이 약 두 배가 넘는 경쟁자와 맞선 임정윤 씨.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연상케 하는 이 경기의 승자는 누구나 손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불굴의 마인드로 경기에 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랜 시간 운동을 통해 얻은 강인한 의지와 자신감을 통해 마침내 승리의 열매를 쟁취한 ‘열정남’ 임정윤을 만나보자.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부산에서 상경해 현재 서울 천호동에 살고 있는 26살 임정윤이다. 한국체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트레이너와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 운동 노하우와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임정핏>도 운영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항상 피로감이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힘들다거나 무기력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많은 직업들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어떻게 보면 모두 ‘운동’으로 연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꼭두새벽부터 헬스장에 출근해 청소와 운동 레슨을 했고, 퇴근 후 밤에는 상비 예비역으로 일했으며, 잠은 출퇴근길에 쪽잠으로 대신했다. 트레이너로 일 할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그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아 모델, 유튜버 등으로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피트니스 선수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나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합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얻으면 내 실력과 재능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아 2019년에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했다. 그저, 딱 한 번만 출전하려고 생각했던 첫 대회에서 운이 좋게도 그랑프리를 수상할 수 있었다. 이후 재미가 붙어 계속 출전했고,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트니스 선수가 됐다.(웃음)
첫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니, 자신감이 넘쳤겠다. 성취감이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달콤했고, 또 느끼고 싶어 다른 대회도 준비했다. 하지만 자만심이 지나쳤는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입상도 못 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매사에 겸손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을 몸소 느끼게 됐다. 이후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그럼 요즘은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나? 대회장에 들어서면 ‘정윤아, 대회 준비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니?’,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지?’ 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YES’라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대회장에서도 후회 없이 즐기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올초 화제가 된 <피지컬: 100>에서도 이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피지컬: 100>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줘 화제가 되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나와 1대1 데스매치가 붙은 상대가 내 체중의 약 두 배가 넘는 팔씨름 선수였다. 힘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했지만 반대로 민첩성은 내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어, 그 선수와 대결을 신청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공을 뺏겨 주도권을 잃었다. 공을 뺏기면서 ‘이대로 끝인가? 아직 난 보여줄 게 많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결국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 내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운동하면서 강인함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길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지컬: 100> 촬영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내 본업인 트레이너에도 관심을 줘, 얼마 전 세미나도 성공적으로 열었다.
어떤 세미나였나?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포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피트니스 무대에 올랐을 때, 신체적 약점을 커버하며 어떤 포징과 표정을 해야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와 관련된 수업이었다. 다행히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피트니스 무대에서 유용한 팁을 공개한다면? 나는 ON&OFF를 중요시한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너무 떨려 표정과 멘털 관리가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긴장했던 모습은 OFF 하고 새로운 나의 자아를 ON 해야 한다. 즉, 이 무대를 즐기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즐기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어떤 한계도 없다.
스포츠모델이 주 종목이던데, 스포츠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뭔가? 스포츠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대중성이다. 근육량이 많지 않아도 참가할 수 있으며 포징도 자유로워 나만의 색깔을 뽐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렸을 때 10년 뒤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목표를 설정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5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뒤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을 정도로 노력했기 때문이다.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막연했던 목표가 가깝게 다가오는 날이 분명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루고 싶은 꿈을 먼저 정하고 계획해라. 꾸준히 하다 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좀 더 발전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는 첫 단계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글 이서현 모델 임정윤(@imjeongfit) 사진 스틸러 스튜디오(@stealer_bodyprofile), 나우보이즈(@nowboy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