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는 척추뼈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있는 7개의 뼈를 말하며 머리의 움직임을 담당한다. 상부 경추 1, 2번은 좌우 회전운동을 담당하고, 그 아래 경추는 숙이거나 젖히는 굴곡·신전 운동을 주로 담당한다. 또 신경과 뇌 등의 중요 혈관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몸 전체의 기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경추’가 손상되면 목 디스크, 사지마비 등 크고 작은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외상에 의한 척수손상
A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났다. 미리 준비했던 과일과 음료를 계곡물에 넣어 시원하게 먹을 생각에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음식이 무거워 조심했지만 A씨는 미끄러운 돌을 밟아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캠핑의자에 목을 부딪혔다. 통증과 함께 알 수 없는 뜨거운 게 목덜미를 따라 흐르는 느낌이 들었던 A씨. 손과 발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했고, ‘경추 손상’ 및 ‘사지마비’ 판정받았다.

척수는 뇌에서 사지 끝까지 이어지는 신경 회로의 중심 길이며, 단단한 척추뼈에 둘러싸여 있는 굵은 신경다발이다. 이 신경다발은 뇌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우리 몸으로 전달하고, 또 몸에서 오는 감각신경을 뇌로 전달하는 길로서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다치게 되면 즉각적으로 마비, 감각이상이 생겨 중대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척추손상 환자는 100만 명당 약 700명 정도로 흔하진 않지만, 남성과 40대 이하의 활동적인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만큼 퇴행성 변화보다 갑작스러운 외상에 의한 손상이 많다.
척수손상의 원인
교통사고
교통사고는 척수손상 원인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한다. 고속으로 주행하다 급정거하거나 추돌하게 되면 목이 심하게 앞뒤로 꺾이는 등의 부상을 입는다.

낙상사고
목이 꺾이면서 넘어지는 경우에도 척수손상이 생긴다. 의식이 명료한 상황에서 넘어지는 경우에는 반사적으로 부상을 피하기 위한 동작들이 뒤따른다. 손을 뻗는 행위, 몸을 비트는 행위, 머리를 감싸는 행위 등은 중요한 장기를 보호하기 위한 생존 본능이다. 하지만 의식이 소실되면서 넘어지는 경우에는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서 쓰러진다. 예를 들어 기립성 저혈압과 권투나 격투기 경기에서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충격과 함께 의식이 소실돼 전신에서 자발적으로 힘을 쓰는 근력이 없어져 머리부터 땅에 부딪혀 다치게 된다.

척수손상 증상 외상으로 척수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사지마비와 손상 부위 아래로의 감각 이상이다. 자율신경계에도 이상이 나타나 배뇨·배변 조절 기능과 성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며, 손상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또 가벼운 감각 이상과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치료하는 데 최소 2~6개월, 길면 2년이 걸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만약 척수손상이 의심되면 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구급차를 즉각적으로 불러야 한다. 이후,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의료진을 기다려야 한다.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 척수손상이 더 악화돼 전신마비 등 중대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디스크
30대 직장인 C씨는 하루 종일 컴퓨터로 주 업무를 처리한다. C씨는 필라테스와 요가를 하며 건강관리를 해왔지만, 최근 목에 통증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 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 달 가까이 통증이 계속돼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호전은 없었다. 최근 몇 달간은 두통도 동반되어 전문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MRI 촬영 후, 경추 질환 중 하나인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추간판은 젤리와 같은 성분인 ‘수핵’이 있고, 이 부위를 ‘섬유륜’이라고 하는 단단한 포장지가 둘러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대부분 퇴행성 변화로 섬유륜이 일부 파열되어 수핵이 소실된다. 이를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는데, 경추 5, 6번 사이가 제일 취약하다. 통증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목뿐만 아니라 어깨 상부, 날개뼈 안쪽까지 통증이 전해진다. 부위에 따라서 손가락이 저리거나, 팔꿈치와 어깨 등이 저리는 방사통도 경험하게 된다. 협착이 심하거나 신경질환이 오랫동안 진행된 경우에는 척수손상이 서서히 진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이 생기고 손을 이용해 단추를 잠그기 힘들어진다. 특히 경추는 요추에 비해 공간이 좁아 통증이 급격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목 디스크 발생 원인
나이가 어릴 때는 머리의 무게중심이 척추의 수직선상에 제대로 위치하지만, 퇴행성 변화로 머리의 무게중심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환자가 많아졌다. 바른 자세로 머리를 중립 위치에 놓았을 때는 작은 볼링공 하나 정도의 무게이지만, 앞으로 15도 숙이면 약 2.5배, 30도에서는 약 4배, 60도로 과도하게 숙이게 되면 5~6배의 무게에 이른다. 이와 같은 자세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게 되면, 후경부 근육이 경직될 뿐만 아니라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목 디스크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고, 뇌로 가는 혈관과 신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목 디스크 치료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자세 교정을 시도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통해 디스크 탈출 부위 뒤쪽의 경막외강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여 주사제를 주입하는 치료를 한다. 뇌와 척수로 가는 혈관에 주사제를 주입하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사 대신 가는 카테터를 사용해 조금 더 안전하게 약물을 투입하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수술 전에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노경한이 추천하는 경추 질환 예방하는 스트레칭
머리 앞으로 당기기
바르게 서서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다. 숨을 천천히 내뱉으며 머리를 아래로 당겨준다.


머리 옆으로 당기기
바르게 서서 한 손으로 정수리를 잡는다. 정면을 바라본 채 머리를 옆으로 당겨준다.


고개 뒤로 젖히기
등 뒤에서 양손을 깍지 낀다. 가슴을 열어주며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힌다.


턱 밀어 올리기
양손을 모아 엄지손가락으로 턱 아래를 받친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게 턱을 천천히 밀어 올려준다.


글 노경한(강남본정형외과 대표원장) 정리 이서현 모델 장균우(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피지크 그랑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