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은 물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느낌을 주는 모델과의 만남은 언제나 환영한다. 이번 호에서 만나볼 ‘옆짐여자’는 모델로서 상당한 장점을 지닌 이였다. 어린아이의 미소와 매혹적인 여성의 모습을 두루 보여준 이서영을 소개한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1999년생 피트니스 모델 이서영이다. 2021년에 출전한 첫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했다. 지난해엔 머슬마니아 커머셜모델 부문에서 여자 2위에 올랐다. 지금은 피트니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셉트의 촬영 일을 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 2021년 여름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처럼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전보다 안 좋아진 게 느껴지더라. 더욱이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떨치던 때라 외향적인 성격인 내 마음에 큰 타격이 있었다. 그래서 잠시 공부를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운동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게 꼭 운동이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학창 시절부터 신체의 미에 관심이 많았고 서양 언니들의 힙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수험생이었던 고 3 때를 제외하고는 몸무게를 52㎏으로 유지했고, 옷의 핏도 항상 신경을 썼다. 그 무렵 우연히 본 외국 피트니스 대회 영상이 도화선이 된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때 헬스장을 가서 무작정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했던 내가 귀엽게 느껴진다.(웃음)
운동이 어렵지는 않았나? 몸과 마음은 또 다른데.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학교 강의나 방학 때 잠깐 하는 필라테스 정도로는 신체의 변화나 능력 향상을 기대하긴 어렵더라. 예쁘지만 근육은 적은 몸이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몸이 빠르게 변화하는 걸 보면서 부지런히 더 운동에 매진했던 것 같다.


변화가 바로 오던가? 가장 달라진 부분은? 그때는 지금보다 어릴 때니까 운동하는 만큼 몸이 좋아지더라. 확실히 전보다 탄탄하고 볼륨감 있는 몸이 됐다. 특히 힙 라인이 가장 좋아진 것 같다. 몸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하고, 각 근육을 분리해 부위별로 운동했다. 성장이 빨랐던 데는 이런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전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됐다. 물론 그 이상으로 체력을 소진해서 문제다.(웃음)
가장 신경 써서 운동하는 곳은 어딘가? 가장 자신 있는 부위가 각선미다. 라인이 예쁘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 라인을 더욱 살리기 위해 힙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신체 중 힙은 개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지 않나. 특히 요즘은 힙이 예쁜 여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서양 언니들의 사과처럼 동그랗고 예쁜 힙을 만들고 싶다.

반대로 가장 자신 없는 신체 부위는 어디이며, 어떻게 극복하려 하나? 팔? 신체가 마른 편인데, 팔뚝만큼은 항상 두껍다. 대회에 나갈 정도로 극단적으로 빼야만 팔이 조금 얇아지는데 또 근육은 잘 안 붙는다. 가끔 정체기에 있는 신체를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스트레스도 신체를 만드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후로는 꾸준하게 하면 어느 날 놀라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신경을 덜 쓰려고 한다. 뭐든 꾸준함이 답이니까.
대회는 정말 과감하게 도전하고 본 건가? 마른 체형이 아니라 건강한 근육녀가 되고 싶었고,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면서 삶과 가치관이 달라졌다. 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한 적이 있는가, 끝까지 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을 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다른 것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알게 된 이서영의 새로운 모습은 무엇인가? 나라는 사람이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멋진 나를 보여주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점을 깨달았다. 무대 체질이라 해야 할까? 덕분에 피트니스 대회뿐 아니라 뷰티, 미인 대회들까지 두루 경험했다. 자연스레 무대에서 긴장감 없이 대회 분위기에 맞는 포즈를 막힘없이 연출할 수 있게 됐다. 요즘에는 사진 찍히는 것에 진심이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골라서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한다. 쉽게 싫증을 내는 편인데, 촬영 때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을 즐긴다. 스마트폰보다는 카메라로 찍히는 게 좋다. 자연스러운 왜곡에, 선명하게 이미지를 볼 수 있지 않나. 특히 작가님들과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사진에 흥미를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과 꿈은 무엇인가? 지금 하고 있는 모델 일에 충실하고, 나중에는 사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상세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어떤 걸 하겠다는 계획은 세웠다. 그 전까지는 내가 잘하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들을 찾아 두루 경험하고 싶다. 지금은 멋진 브랜드 모델이 돼서 아름답고 활기찬 모습을 남기고 싶다. 유명한 모델이 돼서 누구나 나를 인정하고 알아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난 지금의 나 자신을 사랑한다. 하지만 한때 내가 정말 싫었던 적이 있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아름다운 나 자신을 찾은 기분이다. 여러 방법 중 하나가 운동이다.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동을 하면 끈기와 인내, 건강도 얻을 수 있다. 지금 마음이 복잡하고, 어려운 길에 놓여 있는 분이라면 지금 바로 운동을 시작하길 권한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자신을 만나길 바란다.

글·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어썸어스휘트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