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우연한 기회에 삶이 변화하기도 한다. '핫걸' 정우정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우연히 폴댄스를 본 후 '그래, 이거야!' 하고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그때부터 폴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지금은 '폴댄스 여신'으로 변신했다. 폴댄스를 접하면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정우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맥스큐>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한다.
올해 서른 살이 된 폴댄서 정우정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woooooo_jung이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인천 부평구에서 폴댄스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정식 오픈해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폴댄스는 흔치 않은 운동인데, 그럼 운동을 전공했나?
아니다. 어린 시절 꿈은 수의사였고 대학에서 생명과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가 취미로 폴댄스를 접했다. 폴댄스는 막대나 기둥을 뜻하는 폴(Pole)에 의지해 각종 동작을 선보이는 운동이다. 폴댄스가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빠져들었고, 취미가 직업으로 발전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돼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폴댄스를 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몇 년 전, 6개월간 PT를 받고 보디프로필을 찍은 적이 있다. 그런데 보디프로필을 찍은 후 오히려 운동 전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이후 체력 저하와 직장 내 갈등으로 우울증이 와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MBC TV 인기 예능인 <나 혼자 산다>에서 유이, 박나래 등 연예인들이 폴댄스 하는 장면을 보게 됐고,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바로 학원을 알아보고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3년 반 동안 폴댄스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PT를 받았다고 했는데 총 몇 kg을 감량했나?
어린 시절부터 마른 체질이었고, 허리가 엄청 가늘어 소위 '뼈말라 인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마른 사람)이었다. 남들은 살을 빼려고 PT를 받지만 나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형 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바디프로필 촬영후 운동과 식습관이 예전으로 돌아가니 다시 원래 마른 몸으로 돌아왔다.


원래의 몸으로 돌아왔다니 그동안의 노력이 허무했겠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
6개월간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원래 마른 체형인 힘 없는 '나'로 돌아오니 정말 너무 허무했다. 회사도 힘들고 체력도 약해진 상태에서 우연히 폴댄스를 접했고 이후 지금까지 하고 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몸으로 변했고, 이것이 나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몸이 탄탄해지고 특히 상체가 눈에 띄게 좋아져서 아주 만족스럽고, 이를 계기로 폴웨어 모델 활동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지금은 폴댄스 학원을 창업하게 되었으니 폴이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은 셈이다.

운동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처음 폴댄스를 배울 때 직장에서 인사 담당으로 일했는데 학원 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폴댄스로 전향했다.
거울 속 나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폴댄서는 꾸준히 나를 갈고 닦아야 한다. 그리고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매일 새로운 기술과 디테일을 익혀야 한다. 진짜 매일 폴에서 사는 것 같다. 하지만 회원들이 준비한 수업을 잘 따라와 주고 수업한 대로 폴기술을 끝까지 성공하면 언제 힘들었냐는 듯 다 잊어버리기도 한다.(웃음)
폴댄스를 통해 몸을 만들었을 때 특히 좋았던 점이 있다면?
폴댄스는 전신을 고루 사용하는 운동이다. 특히 상체 발달에 효과적이라 빠른 시간에 만족도가 높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상체만 발달하는 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힘'이 좋아지고 복근과 하체도 탄탄해진다.
폴댄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닌데,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폴댄스는 크게 스피닝 폴, 고정 폴, 하이힐을 신고 하는 이그조틱 폴 등 3가지로 분류한다. 학원에서 스피닝폴(폴이 돌아감), 고정폴(폴이 고정됨)을 주로 수업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강사를 초청해 이그조틱폴 특강을 열기도 한다. 한 가지만 배우는 것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하면서 흥미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폴댄스는 짧은 시간에 많은 동작을 통해 표현하기 때문에 ‘거울 속 나'와 계속 싸워야 하는 운동이다. 아주 작은 디테일의 차이와 기술, 순서에 따라 표현하는 동작이 많이 달라진다. 그게 가장 힘든 점인 것 같다. 하지만 폴댄스로 표현되는 모습은 화려하고 힘차고 역동적이다. 아마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학원장으로서 목표
지금은 학원 안정화가 1차 목표이고, 2차 목표는 회원들과 함께 폴댄스 대회에 참가하는 거다. 같이 아이디어 내고 안무도 만들고 의상도 고민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 같다.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폴댄서 정우정의 목표
폴댄스 장르를 사람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느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폴댄스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모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폴댄스의 화려함만 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으로서의 매력을 알게 되는 날이 올 때까지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진입장벽이 낮아져서 하루빨리 대중화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 <맥스큐>에서도 폴댄스를 운동의 한 장르로 소개해주길 바란다.


2024년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팀맥스큐 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뭔지 모르고 신청했는데, <맥스큐> 잡지에서 하는 앰버서더 활동인 것 같아서 <맥스큐>만 믿고 신청했다. 그런데 팀을 짜고 미션을 수행하는데 처음엔 뭐가 뭔지 몰라서 얼떨떨하더라. 하지만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만난 8팀(조선호 팀) 팀원들과 학원에서 매주 만나서 수업했다. 운동인들에게 폴댄스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신선했고 매주 1~2회 만나니 정이 많이 들었다. 정말 팀맥스큐 덕분에 즐거운 상반기를 보낸 것 같다. 그리고 매달 있던 메가 챌린지에서 ‘파쿠르’를 체험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폴댄스를 하면서 사용하는 근육과 파쿠르에서 사용하는 근육이 비슷해서 그런지 정말 선수처럼 잘했다고 칭찬받았다. 파쿠르 선수 해보라는 권유도 받았을 정도였다.(웃음) 점프하고 철봉에 매달리는 동작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너무 재밌었다.




365일 '핫'한 몸매로 살아가는 정우정의 다이어트&운동 팁
식단 조절
하루 종일 폴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폴에서 연구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어서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다. 그래서 식단 조절을 특별히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업과 연습 사이 시간이 나면 꼭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결국 움직이는 양이 많으면 더 적게 먹는 것보다 더 잘 먹는 것이 중요해진다. 올여름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
좋아하는 운동을 정해서 매일 루틴을 만들어서 꾸준히 해보길 권한다. 그 운동에 흠뻑 빠져 규칙적으로 꾸준히 실행한다면 특별히 다이어트하지 않아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폴댄스의 매력에 빠져 봐도 좋고 걷기, 달리기, 헬스 등 자신만의 운동을 찾아서 일단 시도해 보자.
글 김영주 시민기자 사진 정우정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