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흉근과 조화로운 균형미가 강점인 보디빌더 이성현. 머슬마니아 피지크 그랑프리를 거쳐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은 그가 운동에 입문한 계기는 미용사로 일할 당시 손님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미용사 일을 하며 복싱 대회에 나갈 정도로 자신을 단련해오던 그에게 “운동 좀 하셔야겠어요”라는 한마디는 사나이 이성현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렸다. 링 대신 헬스장으로 향한 그는 점점 변화하는 자신의 몸을 보며, 복싱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지금의 몸을 완성한 그는 최전선에서 내려와 경기도 여주에서 ‘피트니스H’ 센터와 유튜브 채널 ‘머슬맥TV’를 운영하며 유승옥, 이연화 같은 피트니스 스타를 배출하는 등 피트니스 산업에 일조하고 있다.


받기만 하던 아들, 건강을 선물하다 아들로서 트레이너로서 그는 어머니에게 먼저 운동을 권유했다.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점점 약해지고 여성으로서 아름다움을 잃어가며 삶의 끝을 생각하는 모습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더 늦기 전에 어머니 자신의 인생을 살게 해주고 싶었다는 이성현 씨.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가족들의 삶의 무게를 짊어져온 관절들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차선책을 선택해가며 차근차근 건강을 회복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아들의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분이었고, 트레이너인 아들을 존중해 열심히 따라와주었다. 건강을 회복한 어머니와 아들을 부부로 보는 해프닝도 간혹 있지만, 어머니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모습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아들 이성현 씨. 앞으로도 두 모자가 건강하게 꽃길만 걷길 바란다.

사진 비담 스튜디오(이하늬 작가) 헤어•메이크업 엘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