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트니스인들의 꿈의 무대, 머슬마니아 세계대회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사우스 포인트 호텔에서 지난해 11월 17, 18일 양일간 진행됐다. 세계 일류 선수들의 열정이 폭발한 자리에 ‘팀 코리아’란 이름으로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몸짱들! 피트니스, 보디빌딩, 클래식, 피지크, 모델, 피규어, 미즈비키니 등 다양한 종목에서 괄목상대한 성적을 거둔 팀 코리아의 도전기를 <맥스큐>가 독점 공개한다.

황혜민 ( PHYSIQUE WOMEN 1st / FIGURE CLASSIC 3rd )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세계를 호령한 머슬 여제 황혜민.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한 해 마무리를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그녀는 팀 코리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대퇴사두근이 잘 갈라지지 않아 다소 고생을 했지만 항상 자신 있었던 등과 오랜 운동의 결과물인 대퇴이두, 두 가지 무기를 완벽하게 사용하며 다시 한번 피지크 우먼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녀에게도, 머슬마니아 팬들에게도 아쉬운 점은 우먼 머슬 경기가 무산됐다는 점이다. 머슬 경기를 위해 준비한 그녀의 자유포징을 볼 수 없게 돼 많은 이가 아쉬워했다. 황혜민 선수의 멋진 퍼포먼스를 기대하며 국내대회에서 우먼 머슬 종목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언제나처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후배와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을 듣고 나니 몸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 완성된 선수라는 찬사를 전하고 싶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말하는 황혜민 선수. 머슬 여제의 도약을 한 번 더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양택기 ( PHYSIQUE SHORT 2nd / COMMERCIAL MODEL MEN 5th )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모델 배정남 닮은 꼴에서 시작해 이제는 명실상부한 머슬마니아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양택기. 전직 육상 국가대표의 저력이 담긴 복부와 하체를 바탕으로 국내 무대를 호령하던 그가 두 번째 라스베이거스 대회 도전을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도전의 결과는 피지크 쇼트 2위, 커머셜 모델 5위. 기본부터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3대 운동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데드리프트로 기존의 강점을 더욱 강화한 것이 유효했다. 직접 운영 중인 PT숍 수업을 모두 소화하면서 대회를 준비한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운 스케줄이었다고.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이었을까? 스스로 단점으로 꼽은 작은 어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어깨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그는 2019년에 개선해야 할 사항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고마운 인물로 오유미 선수와 이국영 선수를 꼽은 양택기. 올해는 벌크업을 완성해 확실히 사이즈가 업된 모습으로 국내 첫 그랑프리와 마이애미를 노리겠다는 그의 도전을 계속 응원한다.

정호택 ( PHYSIQUE MEDIUM 8th )
국내대회와 세계대회를 포함해 벌써 네 번째 머슬마니아에 도전 중인 베테랑 선수 정호택. 2017년 국내 머슬마니아 대회 피지크 미디엄 3위와 라스베이거스 대회 피지크 쇼트 2위를 수상한 그는 어깨와 등 근육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이 부위를 집중적으로 단련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또 어느 시즌보다 철저하게 준비한 가슴을 바탕으로 1년의 공백기 끝에 다시 한번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 그는 특히 하루 복근운동 1,000개를 소화하며 보다 단단하고 알찬 복근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하루에 현미밥 600g, 닭가슴살 800g, 소고기(우둔살) 200g, 고등어 1마리와 다양한 채소, 영양제 등 철저한 식단관리를 진행해 다시 한번 황금 몸을 만들며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가시권에 들어온 다음 목표는 국내 피지크 그랑프리와 세계대회 체급 1위를 통한 프로카드 획득. 쉽지는 않겠지만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는 그의 모습에서 프로 정호택을 만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소영 ( MS.BIKINI TALL 3rd / COMMERCIAL MODEL WOMEN 7th )
한동안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김소영. 무대 위에 선 자신의 모습이 그리워 한 달 반이라는 비교적 짧은 준비 끝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선천적인 요소에, 긴 시간 무대를 떠나 있었던 만큼 단점이었던 마른 상체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말하는 김소영. 좁아진 어깨와 광배근에 내린 긴급 처방으로 머슬마니아 남자 프로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진행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며 신체 볼륨감을 심으려 노력했다. 지난 2016년 아시아 대회에서 커머셜 모델과 미즈비키니 그랑프리를 석권했지만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는 그녀는 그간의 무대 갈증을 쏟아낼 수 있는 단 30초라는 시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골반과 힙을 강조한 워킹과 포징, 제스처를 통한 그녀만의 이미지를 짧은 시간 안에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어려운 일을 그녀가 해낸다. 복귀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그녀의 다음 목표는 2019년 마이애미 대회와 중국 피트니스 무대. 서울 논현동에 오픈한 여성전문 PT숍 운영에도 힘쓸 것이라는 그녀에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이 될 것 같다.

장래오 ( PHYSIQUE WOMEN 3rd )
다음 카카오 <맥스큐> 채널에서 230만뷰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한 장래오가 피지크 우먼 부문 3위에 올랐다. 과거 교통사고로 어깨 신경이 죽어 운동은커녕 팔을 절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진단에도 굴하지 않은 그녀는 꾸준한 재활과 식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일상생활은 물론,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체력과 몸매를 자랑해 왔다. 벌써 세 번째 세계대회 도전인 만큼 이번은 그간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준비에 나선 장래오. 무리한 다이어트는 자제하고, 팔뚝과 허리, 힙 등 구체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 집중적인 운동을 진행했다. 팔뚝살, 일명 안녕살은 삼두근 푸시업으로, 무릎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굿모닝으로 힙의 탄력을 살리는 등 그녀의 나이와 건강 상황에 맞는 맞춤 운동을 실시했다.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할 때는 닭가슴살과 야채, 고구마와 닭가슴살 육포 등으로 식사를 진행했다. 식사라기 보다 거의 주입이라고 표현한 그녀. 그 결과는 피지크 우먼 3위. 특히 피지크는 연령 구별없이 진행되었기에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향후에도 세계 대회 출전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는 그녀. 올해 63세 '머슬퀸' 장래오의 다음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박현진 ( MS.BIKINI TALL 1st / COMMERCIAL MODEL WOMEN 3rd )
박현진은 세 차례 시도한 머슬마니아 도전 중 가장 큰 무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신의 재능을 터트렸다. 미즈비키니 톨 1위를 차지하며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은 그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유산소운동과 등운동에 집중했다고. 특히 등운동의 경우 몸통이 좁아 정면 모습이 평면적이라는 분석에 맞춰 다각도로 입체적인 모습을 만들려 노력했다. 유산소운동은 스테퍼를 적극 활용했다. 지방 연소와 힙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 이 외에도 규칙적인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박현진은 본인의 매력을 묻자 서구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서양의 미는 단단한 프레임으로, 동양인이 지닌 아름다운 선과 단단함을 자신의 몸에 두루 새기려 노력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한다. 대회 후 로비에서 처음 먹은 아이스크림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는 박현진. 아이스크림과 승리의 달콤함을 모두 맛본 그녀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조 준 ( CLASSIC TALL 1st / SPORTS MODEL MEN 5th / PHYSIQUE PRO 7th )
2016년 라스베이거스 대회 피지크 주니어 1위를 차지하며 등장과 함께 챔피언에 오른 조준. 그 후 국내대회와 세계대회를 두루 경험하며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대회 밸런스에 포커스를 맞추며 가장 완벽한 비율의 몸으로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넓어진 광배근을 바탕으로 스스로 단점이라 여긴 어깨를 다양한 방법으로 단련했다고.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하체에 집중하지 못한 점을 비롯해 여러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었지만 지난 3년은 그의 몸뿐 아니라 정신도 강하게 만들었다. 여유로운 포징과 무대 매너로 클래식 톨 1위와 스포츠 모델 5위를 차지하며 라스베이거스 대회 3년 연속 탑 5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 후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숙소에 누워 하루를 보냈다는 그에게서 하고 싶은 것이 많을 나이임에도 운동 그 자체에 집중하는 그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수상보다는 스스로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이 좋다는 조준. 다음 목표는 마이애미 피지크 프로전 우승이다.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후회 없이 웃겠다는 그의 모습이 <맥스큐>에 소개되기를 바란다.

김근혜 ( MS.BIKINI MEDIUM 4th / COMMERCIAL MODEL WOMEN 12th )
지난해 국내 머슬마니아에서 미즈비키니와 커머셜 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한 김근혜. 국내 팬들에게는 강렬한 복근으로 각인된 그녀의 존재감이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회 이후 운동량을 2배로 늘린 그녀는 유산소운동은 줄이고, 고강도 웨이트를 하루 2회에 걸쳐 진행하며 운동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고. 식단 관리도 철저했다. 1년 가까이 체지방 4~8%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고된 훈련과 정돈된 식단의 결과물이었다. 그녀의 복근은 이미 널리 잘 알려진 강점이었고, 이번 대회를 위해서 정성을 쏟은 신체부위는 하체였다. 브이스쿼트와 힙트러스트, 사이드 런지를 고중량으로 실시한 결과 미즈비키니 4위에 오르며 첫 세계대회 도전을 마무리했다.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성적이지만, 그녀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의 도전은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에, 노력은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김근혜의 2019년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남승준 ( COMMERCIAL MODEL MEN 4th )
머슬마니아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벌써 9년 차 트레이너인 남준호. 지난해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에서 커머셜 모델 톨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이외에도 여러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해온 실력자다. 오랜 기간 운동을 해온 그이지만 머슬마니아만의 무대와 룰이 있음을 확인하고, 세계대회를 위한 워킹과 포징에 집중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 평소 팔에 자신감이 있어 대회에서도 팔을 이용해 강점을 어필했다는 남준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하체가 약하다고 자평한 그는 대회 스케줄에 맞춰 운동 횟수를 2배로 늘리고 자신보다 상급자들과 하체 트레이닝을 함께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등운동에 집중해 덩치 큰 외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부피감을 키웠으며 식단은 단백질 섭취량을 3배나 늘려 근손실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을 보니 다음 대회에서는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내친김에 다음 목표를 물었더니 역시 세계 정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성실함이 바탕이 된 선수인 만큼, 2019년에도 그 이름을 듣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글 이동복 사진 박성기, 방재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