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머슬마니아에서 피트니스 종목 그랑프리에 오른 ‘피트니스 여제’ 신성아. 4년간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누구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쉴 새 없이 달렸던 그가 2019년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불현듯 피트니스 업계를 떠났다. 활동 당시 피트니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남긴 생채기 때문에 기약 없는 이별을 고했던 신성아가 지난 2월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피트니스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와 함께 말이다.
· (현) 헬스보이짐 강남지점장 · 2018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 모델, 비키니 2위 · 2018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피트니스 2위 · 2017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미즈비키니 5위 · 2016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피트니스 5위 · 2015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피트니스 3위 · 2015 머슬마니아 코리아 피트니스 그랑프리
Chapter 1
세계를 홀린 피트니스 여제

현대무용을 전공한 신성아는 퍼스널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던 중 머슬마니아를 계기로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첫 출전한 머슬마니아 국내대회에서 무용, 발레, 피트니스 등을 접목한 포징으로 이목을 사로잡아 피트니스 종목 1위, 비키니 종목 톨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모델, 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만능 스포테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소식이 뜸해 궁금했었는데, <맥스큐> 독자에게 인사 부탁한다. 2015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종목에서 그랑프리에 올랐던 신성아다. 지금은 헬스보이짐 강남지점장을 맡고 있다.
피트니스 선수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10살 때 발레를 시작해 예고를 거쳐 대학입시까지 마쳤다. 무용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예기치 못한 허리 부상이 찾아와 눈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3년 동안 재활에 힘써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고, 무용가의 삶을 살게 됐다. 이후 재활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병행하던 중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피트니스 여제로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해 K-피트니스의 위상을 드높인 걸로 유명하다.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피트니스 그랑프리를 받은 뒤 매년 세계대회의 문을 두드렸다. 매번 입상은 했지만, 아쉽게도 ‘세계 1위’ 타이틀은 따내지 못했다. 그래도 그때의 경험이 지금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어떻게 지냈는가? 한창 선수 겸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당시 피트니스에 대한 편견과 인식 때문에 미래를 고민했다. 마음의 상처도 깊어서 심사숙고 끝에 2019년 피트니스 업계를 떠나 스타트업 회사에서 기획 파트를 맡아 일했다.
피트니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상처도 아물어서 돌아왔는가? 반은 맞는 말이다. 시간이 지나니까 업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상처도 아물었다. 무엇보다 피트니스 업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싶어서 컴백했다.
신성아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문화는 어떤 것인가? ‘좋은 트레이너’를 양성해 트레이너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과 견해를 바꾸고 피트니스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이루고자 두 달 동안 밤낮으로 ‘좋은 트레이너’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Chapter 2
‘좋은’ 트레이너를 만드는 ‘진짜’ 트레이너

웰빙, 몸짱 열풍과 함께 피트니스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트레이너가 등장했다.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우길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트레이너가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만큼 ‘좋은 트레이너’를 찾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 됐다. 이처럼 신성아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은 트레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좋은 트레이너’는 어떤 트레이너를 말하는가? 내 나름대로 ‘좋은 트레이너’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진심을 갖고 일하고 최선을 다해 가르치며 멘털, 보디라인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좋은 트레이너’라고 생각한다. 선수로 한창 활동하던 때부터 센터의 매출을 많이 올리는 트레이너, 대회 수상 경력이 화려한 트레이너 등 정말 다양한 트레이너를 봤다.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좋은 트레이너’에게는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있을까? 예를 들어 수상 경력이 많은 트레이너는 그 사람이 몸을 잘 만들어서 얻은 결과다.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운동을 배우는 사람의 몸을 잘 만들어주는 보증수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좋은 트레이너’를 양성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헬스보이짐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트레이너)과 함께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내가 지점장이라 그 친구들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회원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며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신성아가 이끄는 헬스보이짐 강남점에는 ‘좋은 트레이너’가 많은가? 하루에 많게는 500명 가까이 센터를 찾는 걸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트레이너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좋은 트레이너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자 포부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상 유지만 해도 사회적 지위는 물론 금전적으로도 안정적인 환경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좋은 트레이너’를 많이 양성해서 피트니스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다.
전체 목표가 100%라고 하면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나? 명확한 기준을 세웠으니, 이제 30%라고 하겠다. 마음 같아선 빨리 이뤄지면 좋겠지만, ‘뿌리 깊은 나무가 오래간다’는 말처럼 기본부터 착실히 다지며 반드시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글 김기영 사진 호라 이미지 스튜디오, Chris J, 김기영 촬영협조 헬스보이짐 강남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