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중심부에 자리한 아발론 할리우드에서 ‘2022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아 위크엔드 in Hollywood’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코리아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하며 다시 한번 K-피트니스의 위상을 드높였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세계 최고의 피트니스 쇼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화려한 포징으로 무대 휘어잡은 미스터 머슬마니아, 조슈아 김 Musclemania Classic P ro 2 nd

2014년부터 매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나선 조슈아 김(한국명 김정석). 이번에도 출사표를 던진 조슈아 김은 대회를 위해 대장정에 올랐다. 평소 80㎏대를 유지하던 그는 10㎏을 감량해 70㎏을 만들었다. 평상시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하루 2회 훈련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수면 시간을 줄여 새벽에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에 집중했다. 대회를 2주 앞두고는 전신을 타깃으로 저중량 고반복 운동을 실시했다. 식단 또한 혈당 지수는 높지만 소화가 잘되는 쌀밥과 삶은 채소, 바나나 등을 규칙적으로 챙겨 먹었다. 조슈아 김은 무대에서 보여줄 포징과 근육의 선명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비장의 카드로 태권도 발차기와 짐네스틱 동작인 옆돌기를 포징에 접목해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쉽게도 1등의 영예는 놓쳤지만 바쁜 일상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에는 가장 높은자리에 오르겠다는 조슈아 김의 꿈이 이뤄지길 기원한다.
세계가 주목한 국보 힙스퀸, 김은지 Model America Women 2 nd

2021년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여자모델·비키니 톨 부문 2위에 올랐던 ‘힙스퀸’ 김은지는 당시 1위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삼키고 재도전을 결심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등 정상 등극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아침저녁으로 유산소운동 2시간과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을 하며, 식단 역시 평소 탄·단·지를 골고루 먹다가 조금씩 변화를 줬다. 대회 2개월을 앞두고는 탄수화물을 오트밀, 고구마, 단호박으로 바꿨고, 한달 전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100g씩 줄였다. 모든 준비를 마친 김은지는 ‘힙스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남다른 오라(Aura)를 뽐냈지만 아쉽게도 최종 순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자신이 일궈낸 성과 또한 빛난다며 밝은 미소를 보인 김은지는 대회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월 24일 넷플렉스에서 첫 방송을 탄 <피지컬: 100>에 출연했고, 유튜브 채널 ‘힙스퀸’ 등 왕성한 활동을 약속하는 등 김은지의 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꿈을 현실로 만든 집념의 머슬킹, 전상일 Model America Men 3 rd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화제가 되었던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전상일이 증명했다. 세계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델 남자 3위라는 기대하지 않았던 성적까지 받으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전상일은 데피니션과 세퍼레이트 위주의 운동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이틀 동안 전신운동 위주로 루틴을 짰고, 유산소운동도 추가해 최상의 보디 컨디션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무대에서 모델처럼 세련되면서도 부드러운 포즈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전상일은 대회 당일 다른 선수에 비해 포즈가 좋다는 칭찬 세례를 받았다. 그는 대회를 마친 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어려울 때 서로 발 벗고 나선 팀 코리아 동료들에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참여 선수들이 성적에 관계없이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적 그 이상의 좋은 기억만 남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머슬마니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전상일은 부족한 점을 채워 다시금 세계 무대를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첫 출전에 세계대회 제패한 NO.1 머슬 여제, 이재실 Figure Open 1st

대회 출전에 따르는 부담감을 잘 알기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이재실. 하지만 출전을 결정하고 나서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이재실은 수상보다는 무대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물론 그녀의 생각처럼 준비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이재실은 밴딩과 로딩을 통해 근육 컨디셔닝을 조절했다. 3일 동안 무탄수화물 후 컨디션에 따라 식단을 맞춘 이재실은 어깨 단련에 중점을 뒀고, 3분할로 훈련을 거듭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미소와 포징을 연습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거울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첫 출전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 이재실은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고,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일궈낸 값진 성과에는 아낌없이 칭찬하고 응원해준 머슬마니아 이교행, 황혜민 프로와 장명곤 트레이너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재실은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을 느꼈고, 다시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그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자.
제한된 조건 이겨낸 불굴의 의지남, 박건우 Physique O pen Short 3 rd

백절불굴(百折不屈). 어떤 난관에도 결코 굽히지 않는다는 의미로, 박건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희귀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 수상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불굴의 의지남 박건우. 대회 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체중 감량조차 박건우에게는 쉽지 않았다. 살을 빼면 면역력이 떨어져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웨이트트레이닝, 식단 관리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건우는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생활방식과 운동 루틴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심사위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포즈의 구성과 표정 하나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일례로 자다가도 좋은 포즈가 떠오르면 바로 일어나서 영상으로 남겼을 정도로 의지를 불태웠다. 여기에 자신의 롤 모델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머슬마니아 이교행 프로의 도움도 큰 힘이 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박건우는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마음껏 표출했고 후회 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일련의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정비해서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세계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난관을 이겨낸 것처럼 다음 세계 무대에서도 영예의 수상자로 박건우의 이름이 대회장에 울려 퍼지길 기대해본다
창대한 미래를 예약한 차세대 챔피언, 한대희 Physique O pen Short 2 nd

지난 2020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피지크 1위에 오른 한대희.당시 5번째 도전으로 일궈낸 결과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2022년 1월 1일, 그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출전을 6번째 도전 목표로 삼았다. 그렇게 한대희는 천천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고, 8월부터 집중적으로 훈련을 거듭했다. 매일 아침 공복에 유산소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하체·등·가슴·어깨 운동을, 밤에는 이두와 삼두까지 훈련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특히나 매일 스쿼트를 하는 등 하체 단련에 주력했다는 한대희는 식단을 조절하며 나트륨과 체지방을 점차 줄여나갔다. 매일 물 6~7ℓ를 마셨고, 대회 10일을 앞두고는 수분량도 조절해서 체지방률 3%로 대회에 나서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상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올해 11월에 있을 세계대회에 다시금 도전해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미 숱한 도전과 실패를 거듭했지만 해피엔딩을 경험했던 만큼 한대희의 차후 행보가 기대된다.
성공적인 첫 출전, 기대 이상의 성적, 이진영 Musclemania Classic Junior 2 nd, Physique J unior 5th

작년 하반기 머슬마니아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남자 1위에 올랐던 이진영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 무대에 이어 당찬 패기를 앞세워 세계무대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그는 매일 공복에 유산소운동과 하루 2회 3분할 운동으로준비했다. 정체기에는 고강도 러닝과 휴식을 반복하며 이겨냈다. 탄수화물, 단백질 등 정량화된 식단과 평소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이원준 프로의 도움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이진영은 대회장에 도착한 뒤 세계 무대라는 압박감으로 인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다른 선수와 비교해 불리한 신체 조건까지 더해지면서주눅 들었다던 이진영. 하지만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열정과 끼를 표출했고, 대회 입상자 리스트에 ‘LEE JIN YOUNG’을 남겼다. 운동 경력이 짧은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지만 오히려 이번 대회로 이진영은 스승인 이원준 프로처럼 언젠가는 세계대회 프로전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이진영이 세계 무대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날을 기대해본다.
용기 있는 도전으로 세계 TOP5 차지한 50대 머슬퀸, 강영미 Ms. B ikini Master 5th

53세라는 나이에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미 강영미는 성공 경험이 있다. 7년 전 75㎏까지 체중이 늘었고, 자존감은 곤두박질쳤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의 극복이 인생을 의미 있게 한다’는 말처럼 강영미는 자신 있게 2018년 머슬마니아 국내대회에 나섰고, 이번에는 세계 무대에 도전했다. 하루에 유산소운동 1시간, 웨이트트레이닝 1시간 반 정도를 꾸준히 실천한 강영미는 1일 4회 탄수화물, 단백질 100g씩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닭가슴살 외 소고기, 양고기, 회 등 양질의 단백질과 채소, 탄수화물 등을 골고루 섭취해 근육의 질을 향상했다. 무엇보다 보디라인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도 무대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당당한 워킹과 멋진 퍼포먼스는 필수적이었기에 학원에 다니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고된 준비 과정을 마친 강영미는 서로 의지했던 동료의 힘찬 응원에 힘입어 무대에 올랐고, 심사위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용기있는 도전으로 달콤한 열매를 맛본 그녀는 다시금 세계대회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다음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사진 박성기 기자, gz_photograp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