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는 머슬이 곧 권력이다. 어설프게 운동하는 남자들은 여자 머슬 세계 챔프 최귀성 선수 앞에서 길을 터주어야 할 것이다. 머슬만이 헬스장의 섭리다.

엄마부터 선수까지, 직업만 5개인 머슬 여제
최귀성 선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머슬 종목을 제패하며, 세계 머슬의 정점에 섰다. 이러한 최귀성 선수의 진가는 단순히 근육량이 아니다. 리더십 강사, 커리어 코치, 창의사고력 교육 강사에 두 아이 엄마라는 직업까지 갖고 있으면서도 최고의 선수 커리어를 쌓고 있다는 점이 그녀를 더 위대하게 만든다. 최귀성 선수는 수영과 철인 경기를 하다 근력을 기르기 위해 29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후 보디 프로필을 시작으로, 지역 대회와 전국 대회에 차례로 도전하면서 계속 자신을 시험했다. “무대에 올랐을 때 또 다른 저 자신을 발견한 후 매번 발전하는 저를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어요.” <맥스큐>는 이 완성형 피트니스 선수의 탄생이 그저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현재진행형인 최귀성 프로의 역사
2017년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피규어 종목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후 워킹맘으로서 일상과 운동을 병행하며 올해 세계대회에 참가한 결과가 우먼피지크 그랑프리. 그녀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 피트니스계의 산 역사다. 여성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머슬 종목에 선구자적 발자취를 남기는 그녀는 여성들에게 다양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동시에 남성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 머슬 부문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최귀성 선수는 “머뭇거리지 말고 도전하세요. 여자 머슬,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도전하는 당신이 아니면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라며 여성 피트니스 역사를 써 내려갈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린다.

Top Class Player By Keyword
시간 관리
최귀성 선수의 직업은 모두 프리랜서 직이다. 강의와 코칭은 하루에 몰리지 않도록 나누어 잡아 웨이트트레이닝 시간을 확보한다. 운동은 매일 새벽 6시 이전에 일어나 공복 유산소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을 마치고 저녁에 아이들을 챙긴 후, 다시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하고 자정이 넘어서야 잠이 든다고. 머슬 여제 이전에 자기 관리의 신이었다.
우승 비결
그녀는 2017년 세계대회 우승 이후 대퇴이두와 둔근을 추가로 더 운동했으며, 저염과 고단백, 순수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한다. 운동과 식단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것들을 하루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하는 게 톱클래스 레벨의 선수들에겐 최소한의 조건이자 최대의 우승 비결임을 명심하자.
복근
최귀성 선수는 배에 군살이 없다. 뱃살로 고민하는 에디터 아니, 독자들을 대신해 복근 운동법을 물었다. 비시즌에도 복근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며, 시즌 중에는 공복 유산소운동 전과 웨이트트레이닝 직후로 나누어 하루 500개 이상 실시해 복근을 자극한다고. 그동안 50개로 알고 있던 남자들이여, 0을 하나 빼먹은 듯하다!
피규어&우먼 피지크
최귀성 선수만이 할 수 있는 종목 우승 요인 비교다. 피규어는 구두를 신고 개성 있는 워킹을 해야 하며, 포징 시 상체의 V 모양이 잘 표현되어야 하고, 둔근도 중요하다고 한다. 우먼 피지크는 근육의 세퍼레이션과 데피니션이 드러나야 해 막바지 훈련일수록 중량보다 고반복이나 디센딩 훈련으로 근육을 잘게 분리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종목 모두 여성미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전화번호
소방관 남편과 두 아이를 둔 최귀성 선수는 시즌 중이나 오프 직후 혼자 외출할 때면 뭇 남성이 쫓아와 전화번호를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스무 살 정도 차이 나는 학생부터 외국인까지 남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최귀성 선수는 반바지나 티셔츠 차림에서 드러나는 다리, 어깨, 팔 근육 덕분이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이 멋있는 선수를 보고, 그녀의 남편은 ‘허허허’ 웃으며 ‘별일’이라며 신기해한다고.
글 박상학 사진 TOP SPECIAL, SOLARTAN, GOLDEN J.SMI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