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서 체내 근육량이 적어지며,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쉽게 살이 찌는 몸 상태로 변화한다. 오늘의 주인공인 조영선 트레이너도 그중 하나였다. 체중이 30kg 가량 늘고 디스크가 발병해 성한 관절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평균 그 이상으로 보인다. 운동을 통해 힘든 시간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든 주부 트레이너 조영선의 삶을 들여다보자.

그녀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꽤 통통했다. 아니, 뚱뚱했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기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한 조영선 트레이너는 분명 날씬하고, 건강했으며, 48세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였다. 집에서 살림만 하는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급격히 살이 쪄 체중이 75kg에 이르렀다. 비단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어깨, 무릎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발가락까지 저려왔다. 산후조리를 열심히 했는데도 몸 상태는 요지부동이었다. 당시 몸 상태를 그녀에게 묻자 “출산 후 몸 전체가 뒤틀린 것 같았다”며 “10여 년 전이었지만 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나를 부를 때는 백이면 백 ‘아줌마’였다”라고 회상했다.

어두운 터널에서 발견한 희미한 불빛 그녀는 온몸 마디마디에 통증이 오면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외모를 가꾸고 싶다거나, 살을 빼고 싶다는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 통증이 없는 평범한 생활, 즉 건강을 되찾고 싶었다. 그녀는 건강을 위해 긴 시간을 동분서주하며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어떤 방법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자신의 몸이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었고, 의학을 동원해서라도 고통을 줄이고자 병원을 찾게 됐다. 그러나 의사선생님의 처방은 의외였다. 의학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살을 빼야 통증이 줄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데 그녀가 이것을 도와줘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것은 헬스, 즉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만 한다고 명료하게 처방을 해준 것이다.
공부를 통해 얻은 웨이트 운동의 필요성 그녀는 웨이트트레이닝의 필요성을 곧바로 직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했다. 일단, 스스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부푼 꿈을 안고 PT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건강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으며, 매번 운동할 때마다 삭신이 쑤시는 등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이 올바른 것인지 혹은 자신의 몸을 바꿔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그녀는 운동과 함께 관련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다. 스트레칭 관련 도서부터 헬스 교본 등 당시 읽은 책만 10권 가까이 됐다. 이를 통해 근력운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생기자 실천하고 있는 운동이 불편한 몸을 고치는 데 분명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당시 상황을 그녀에게 묻자 “공부를 통해 방법을 알고 믿음을 갖고 운동하기 시작하자 고통이 즐거움으로 바뀌었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통증과 군살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해 1년 뒤쯤 원래의 체중을 되찾았다”며 “힘든 시간이 지나가자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직업이 바로 트레이너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단지 건강해지고 싶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살 빼는 것보다 아프지 않는 게 우선이었다.

환골탈태의 키워드가 된 웨이트트레이닝 늦은 나이에 시작한 운동은 그녀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꿔놓았다. 통증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체형이 바뀌었고 몸은 물론 얼굴까지 작아졌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체중은 처녀 시절로 돌아갔지만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 결혼 전 그녀의 몸은 허벅지 안쪽까지 마른 11자 다리에 엉덩이도 볼륨이 없었다. 반면 상체는 항상 팔에 살집이 있는 등 상하체 밸런스가 깨진 체형이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에 근육을 붙이고 체지방을 줄이며 다이어트에 성공하자 여성스러운 라인이 살아나는 등 상체 비만을 완벽히 극복한 것이다. 본격적인 변화는 이때부터 일어났다. 건강을 되찾은 것은 물론 몸매까지 그녀가 꿈꾸던 모습과 비슷해지면서, 주위 사람들이 그녀에게 식단이나 운동법에 대한 조언을 끊임없이 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성공한 비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었고 자신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듣는 사람들을 보며 트레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스스로가 간절히 운동을 원해봤기 때문에 이것을 가르치는 자체가 즐거웠고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는 것과 운동을 지도하는 것 모두가 건강관리나 직업을 넘어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건강과 멋진 몸매는 영원한 동반자 현재 조영선 트레이너는 정말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처음에는 분명 건강만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찾아온 회원들에게는 굳이 건강을 강조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은 어차피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강조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대부분 회원은 몸매를 위해서 운동을 하는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게 되면 몸매는 물론이고 체력과 건강도 함께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장담했다. 그녀는 회원 개개인의 운동 목적이 가장 중요하며, 각 회원의 목적을 정확히 물어보는 것이 트레이너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과 같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관절에 통증이 있는지, 운동 시, 운동 후 피곤한 정도를 살펴야 하며, 또 상하체 비율은 맞는지, 부분 비만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 수정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녀는 개개인에 맞는 트레이닝을 지향하고 있었다.
밥을 먹지 않으면 심신의 밸런스가 깨지듯이 운동도 꾸준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

건강과 함께 찾은 가족의 소중함 과거 그녀는 몸이 편치 않은 채 집안일만 하는 다소 소심한 주부였다. 그녀 스스로 어두웠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 웬만한 20대 여성보다 날씬하고, 활발하며 자신 있는 주부이자 트레이너로 탈바꿈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그녀와 지금의 그녀 곁에는 항상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아내 혹은 엄마로서의 역할에 지금보다 더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레이너로서 회원을 가르치고 방송 활동을 통해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는 있지만 소중한 아이들에게 바쁜 엄마로만 기억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녀는 “앞으로는 스케줄을 계획할 때 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 소소한 얘기부터 아이들이 요즘 고민하는 게 무엇인지 등 많이 소통하며 가정에 소홀히 하지 않는 주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영선 트레이너가 알려주는
여성 다이어트 철칙
초심을 잊지 마라 다이어트에는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다. 인간에겐 ‘사상’이 제일 무섭다고, 의지만 있으면 다 하게 된다. 이때 ‘롤모델’도 생긴다. ‘OOO처럼 건강해져야겠다’, 혹은 ‘OOO처럼 날씬해져야겠다’라는 목표나 목적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게 바로 정신이다.
매주 운동은 최소 3회 실시! 매주 적어도 3회 이상 운동해야 몸이 변할 수 있다. 이보다 적으면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이는 권장 횟수가 아니라 더 건강해져 체력을 유지하고 몸매를 조금이나마 다듬을 수 있는 최소한의 횟수다.
외식은 2회 미만으로 운동뿐만 아니라 음식도 중요하다. 구구절절한 식단 얘기는 접어두겠다. 가족 외식부터 직장 회식 등 밖에서 먹는 모든 음식을 외식으로 간주하여, 주 2회 이상은 하지 마라. 외식을 많이 하면 복부 비만은 정말 해결할 수 없다.

글 이화형•이경훈 사진 Studio 4tobar·<맥스큐>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