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2018 핀인터내셔날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 지난 10월 6일 KBS 아레나홀에서 진행되었다. 언제나 공정한 심사와 선수들의 환상적인 무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진행이 어우러지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었던 머슬마니아. 특히 이번 대회는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해 색다른 즐거움도 함께 선사했다.

백현우
PHYSIQUE & CLASSIC GRAND PRIX
오랜만에 머슬마니아 복귀전을 치른 백현우가 2관왕에 오르며 헤어스타일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머슬마니아에서도 피지크와 머슬 종목 1위를 차지했던 그는 근선명도와 분리가 뛰어났던 가슴을 바탕으로 단점으로 여겨졌던 팔을 보완하며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대회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오랜 기간을 설정해 천천히 식단 관리를 해왔다는 백현우 선수. 물론, 대회 당일에는 계단 오를 힘조차 없었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있는 힘껏 포즈를 취하며 그랑프리의 기쁨을 손에 넣었다. 그것도 두 종목에서! 이제 남은 목표는 프로 타이틀이라는 그에게, 지금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꿈이라고 격려해주고 싶다.

김완수
BODYBUILDING GRAND PRIX
김완수 선수는 친구의 가르침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친구에게 운동을 배운 것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선수가 되었으니, 그 친구도 참 뿌듯할 것 같다. 시합 전 컨디셔닝을 고려한 밴딩과 로딩을 따로 연구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몸에 맞는 수분량과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효율성을 높이려 했다는 김완수 선수. 물론 이러한 연구의 바탕에는 하루 3시간만 자며 달려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릴 적 콤플렉스였던 두꺼운 다리는 최강의 무기가 되었고, 단점인 가슴 근육은 여러 운동을 시도해 단련법을 찾았다는 그는, 이제 남은 약점인 복근을 단련해 내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금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소중한 사람과 잠시 휴식을 취하겠다는 김완수 선수. 편안한 휴식으로 기운을 얻어 내년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돌진하기를 바란다.

가효운
BODYBUILDING WOMEN GRAND PRIX
전국구 선수가 머슬마니아에 떴다. 국내 사설대회와 대한보디빌딩협회 대회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쓸어 담고 있는 가효운 선수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올해를 준비하며 오직 작년의 나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는 그녀는 선수 생활과 엄마라는 역할,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대표의 역할을 모두 잘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힘들었던 대회 준비 과정을 털어놓았다. 단점이었던 엉덩이와 어깨를 집중적으로 단련해 장점으로 키워낸 근성을 바탕으로 시간대별 식단까지 관리하며 준비한 머슬마니아 정복기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아들과 함께 집밥을 해 먹고 싶다는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그녀. 3년 만에 다시 뛰면서 느낀 설렘을 바탕으로 다음 목표는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로 채웠다. 청출어람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우정원
MS. BIKINI GRAND PRIX
이쯤 되면 <맥스큐> 직원이라 해도 되겠다. <맥스큐> 독자들과 2개월 연속으로 인사하는 우정원이 머슬마니아의 꽃인 미즈비키니의 주인공이 됐다. 두 번 참가한 대회에서 세 번 승리를 차지한 것, 그 두 대회가 출전경력의 전부라는 사실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데뷔 이력이다. 작고 마른 체형을 커버하고 탄력 있는 몸매로 다시 태어나야 했던 그녀는 집중적인 하체 운동과 허리 라인 운동으로 볼륨감을 획득했다. 계속된 스쿼트와 복근운동에 계획적인 식단 관리로 자신감 있는 몸매를 만든 우정원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돼지갈비집으로 달려갔다고. 올해는 후련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하고 싶다는 우정원. 당장은 호주로 날아가 비키니를 입고 멋진 몸을 뽐내고 싶단다. 운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꿈과 머슬마니아 세계대회도 꿈꾸는 우정원. 얼마나 큰 성장을 보여줄지, 우리 함께 그녀의 내년을 기다려보자.

글라디스 리옹
FIGURE GRAND PRIX
두 번 견학하고 두 번 출전했다. 싱가포르에서 날아온 글라디스 리옹은 머슬마니아 아시아 프로모터다.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피트니스 문화에 큰 관심을 가졌던 그녀는 2016년과 2017년 머슬마니아 국내대회를 관람하며 흥미를 키웠고 올해는 직접 도전을 시도했다. 봄에 출전한 첫 대회에서 단순히 근육과 포징의 문제를 넘어, 국경을 넘는 컨디션 조절이 필요함을 확인한 그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무엇보다 날씨와 다이어트에 신경을 쏟았다고. 언제나 다이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글라디스 리옹. 물론 그녀만의 노력도 있었다. 작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 고중량, 고반복 훈련을 항상 실시한 것. 그런 노력 끝에 그녀는 선명한 근육을 자랑하며 피규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가 된 싱가포르 선수 겸 프로모터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혜빈
COMMERCIAL MODEL WOMEN GRAND PRIX
커머셜모델 그랑프리전은 <맥스큐> 7월호 더비 경기였다. 표지모델 듀오였던 전혜빈과 홍다현이 맞붙은 것. 불꽃 튀는 경쟁의 승자는 전.혜.빈.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오히려 부담이 더해 주변에도 거의 알리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는 지난 대회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포징과 시선 처리에 중점을 두고 무대를 준비했다. 여성스러운 라인과 자신감 있는 시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의상을 준비하면서 머슬마니아가 단순한 근육자랑 대회가 아님을 느꼈다는 전혜빈은 다른 선수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피부가 얇아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복근을 무기로 내세운 그녀는 이번 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커머셜모델 최고의 자리에 오른 전혜빈. 아쉽게도 세계대회 도전은 내년으로 미뤘지만,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철저한 준비성이 더해진다면 내년 세계 정복도 그저 꿈은 아닐 듯하다.

안종훈
COMMERCIAL MODEL MEN GRAND PRIX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고 성적에도 연연하지 않았다는 안종훈.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전공이 되었단다. 대회 도전 역시 처음이었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대회장에 들어선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어릴 적 흉곽의 갈비뼈를 제거하는 수술로 좌우의 근육 모양이 다른 약점도 극복한 그에게 그랑프리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어깨운동과 승모근 단련도 힘들었지만 역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좌우 밸런스의 극복이었다고 하니, 단점을 극복하는 것의 깊이는 함부로 상상할 수도, 기사를 쓸 수도 없을 듯하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는 안종훈의 다음 목표는 역시 머슬마니아 도전이다. 내년에는 조금 더 큰 포부와 함께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그가 되기를 바라본다.

정대진
SPORTS MODEL MEN GRAND PRIX
남자 스포츠모델은 강자가 즐비한 종목이라 아무도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역대 우승자들이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마지막에 웃은 이는 정대진이었다. 머슬마니아는 처음이지만 다른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정대진은 포징, 무대 매너, 의상들이 아무리 뒷받침되어도 결국은 몸이라는 생각 하나로 대회에 맞춰 최상의 보디 컨디션을 만들려 노력했다. 가장 큰 단점이었던 하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겨울부터 대퇴사두근을 단련해 강점으로 승화시킨 집념은 그가 진정 챔피언에 어울리는 남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크기와 선명도 모두 잡기 위해 살을 찌웠다, 뺐다를 반복하기를 수차례. 식단 관리는 괴로웠지만, 못 먹는 고통보다 먹고 나서 후회하는 고통이 더 큰 걸 알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는 그의 답변에서 집념이 느껴진다. 이러한 집념의 결과는 보통 국내에서 끝나지 않는 법. 그의 행보가 바로 세계로 이어지리라 생각했지만, 그의 세계 도전은 내년이라 하니, 내년을 즐겁게 기다려보자.

류세비
SPORTS MODEL WOMEN GRAND PRIX
<맥스큐> 12월호 표지를 장식한 류세비 선수가 스포츠모델 그랑프리에 올랐다. 정확히는 스포츠모델 그랑프리에 오름으로써 <맥스큐> 표지모델 자리를 꿰찼다. 강렬한 근육으로 처음 스포츠모델에 도전했던 지난해 가을에 이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던 올해 봄 대회에서 번번이 쇼트 1위에 머물러야 했던 그녀. 이번에는 여성스러운 볼륨감에 강렬한 어깨와 복근을 장착하며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무대 포징과 표정이 좋은 선수로 정평이 난 류세비는 이번 대회를 위해 김미숙 교수의 의상을 공수할 만큼 만전을 기했다. 스포츠모델이 아닌 다른 종목에 출전해보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는 류세비는 자신이 처음 도전한 종목인 만큼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했다. 결국 끝장을 본 그녀의 다음 도전은 세계 무대다. 과연 류세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얼마나 뽐낼 수 있을지. 이번 호 화보와 함께 그녀를 응원하자.

김유림
FITNESS WOMEN Winner
피트니스 우먼의 승자 김유림은 “오랜 무대 경력으로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출전한 피트니스 대회는 머슬마니아와 맥스큐 모델 어워즈가 전부지만 자신감과 멋진 몸을 바탕으로 피트니스 1위를 비롯해 여러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포징, 표정, 쇼맨십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하는 김유림은 대회를 준비하며 떡볶이를 못 먹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14년간 춤을 춘 경력을 바탕으로 장점인 힙과 하체를 중점적으로 키운 작전도 유효했다. 그녀의 다음 도전은 다시 연극 무대다. 공연 일정과 겹쳐 당장 세계대회 도전은 힘들지만, 운동이 그녀의 삶에 들어온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는 김유림. 이제 생활이 된 운동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희현
FITNESS MEN Winner
1등을 목표로 나왔다는 패기에 찬 발언의 주인공 김희현. 발레리노가,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인 국립발레단 발레리노가 펼친 피트니스 공연은 처음이었기에,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그의 몸짓에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들도 압도되며 모두가 그의 우승을 점쳤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위너의 자리에 올랐다. 모든 선수의 대회 준비가 쉽지는 않지만, 특히 발레와 웨이트트레이닝의 병행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거대한 가슴과 팔 근육이 발레에는 어울리지 않아 대회 준비와 본업인 발레 무용수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장점인 복근과 코어를 바탕으로 식단과 수분 조절에 힘쓰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힘쓴 것은 밸런스. 남성이라고 크고 우락부락한 근육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게 아니라, 유려한 라인과 멋진 선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에게서 새로운 머슬마니아가 지녀야 할 또 하나의 남성상을 배웠다.
기자만 알고 있는 백스테이지
리얼 비하인드 스토리

날아오르라, 머슬 천사들이여
날개는 기자들이 좋아하는 최강의 아이템이다. 화려하고, 모델을 돋보이게 하며, 무엇보다 몸을 가리지 않는다. 날개여! 영원하라.

마지막까지 조여라, 워밍업 현장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머슬마니아. 한 톨의 아쉬움도 남기지 말자. 마지막까지 지방은 태우고, 수분은 날리며, 근육은 팽창시켜라!

최고의 라이벌은?
나 자신이 최고의 라이벌이라는 소리는 이제 그만. 함께하기에 더욱 뜨겁고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하자.
글 이동복 사진 이동복, 이노스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