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도 K-컬처가 전 세계를 휩쓸었고, K-피트니스도 한몫했다. 지난해 11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골든너겟 호텔에서 열린 2021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 출전한 팀 코리아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과 퍼포먼스로 K-피트니스의 위상을 드높였다. 라스베이거스를 발칵 뒤집어놓은 축제의 현장을 공개한다.


박유민 ( Model America Women 4th & Ms. Bikini Short 3rd )


유쾌한 미소로 세계를 사로잡은 머슬퀸 머슬마니아는 유쾌하다. 그래서 유쾌하게 무대를 즐기는 선수가 특히 눈에 띄게 마련인데, 박유민의 마스코트인 유쾌함은 세계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애초에 세계대회를 목표로 상반기 국내 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를 정조준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세계대회는 볼륨감에 좀 더 치중해야 해서 다이어트 직전까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분히 먹으며 대회를 준비했다는 박유민. 식사량을 줄이거나 시기를 놓치면 힙의 볼륨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더욱 영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꿈에 그리던 세계대회라 많이 긴장할 줄 알았지만 막상 무대에 서니 축제 같은 분위기에 말 그대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무대 뒤에서 외국 선수들과 서로 사진을 찍고 격려하며 소중한 추억도 남길 수 있었다. 축제를 제대로 즐긴 그녀는 꿈에 그리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유민의 유쾌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유예주 ( Model America Women 3rd & Ms. Bikini Tall 4th )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전한 K-비키니 여신 첫 출전한 갤러리K와 함께하는 2021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십에서 무려 7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슈퍼 루키 유예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미즈비키니와 스포츠모델 2개 종목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붐을 일으켰던 그녀는 곧바로 미국으로 직행해 라스베이거스에서 K-여신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예주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모델, 비키니 두 종목에 도전했는데, 클럽 웨어, 스포츠 웨어, 스윔슈트로 진행된 모델 종목에서는 실키한 화이트 드레스, 코랄 레드 계열의 테니스 룩, 주얼리로 장식한 비키니로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밝은 미소로 런웨이를 장악했다. 비키니 종목에서도 유예주의 활약상은 단연 돋보였다. 천과 왕관 등 여러 소품을 활용해 꾸민 무대는 마치 당당한 빅토리아 시크릿의 무대를 연상케 했다. 2021년 머슬마니아 국내외 대회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유예주의 다채로운 매력은 3월호 화보에서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
홍상의 ( Ms. Bikini Classic 2nd )


전직 수학 강사의 놀라운 변신 1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학 강사로 활동하다 피트니스 모델 겸 선수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홍상의. 출전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즐거운 도전 정신이라고 답했다. 대회 준비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힙이라며, 비키니 종목에 출전한 만큼 볼륨 있는 힙을 추구했다고 한다. 출전 선수로서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즐겁고 자유로운 성격의 그녀는 화려한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식단을 지켜야 하는 것이 조금은 억울했다고. 그래서 대회를 치르고 나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치열함과 열정을 마음껏 느꼈다고 전했다. 긴장감 넘치는 국내 대회와 달리 대기실에서 처음 보는 선수들이 함께 웃으면서 춤을 추는 즐거운 분위기와 새벽에도 사람이 꽉 차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피트니스 센터를 보고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넓고 새로운 무대와 문화를 경험한 그녀는 1등보다 값진 2등을 해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도전으로 행복해질 예정이라는 그녀. 카멜레온 같은 홍상의의 매력은 4월호 화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은성 ( Classic Grand prix & Physique PRO 3rd )


피지크에 이어 클래식까지 섭렵한 레전드 챔피언 2019년 세계대회에서 피지크 오버롤 챔피언에 오른 박은성이 이번에는 클래식 챔피언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사실 그가 2년간 공백기를 가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부상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피트니스 선수라면 크고 작은 부상을 겪기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회복과 관리가 어려운 어깨 부상(극상근 파열)이라는 시련을 감수해야만 했다. 어깨와 손실된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가늠할 수 없지만 분골쇄신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 짐작한다. 그래서일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이지만 악으로 깡으로 운동했고, 마침내 디테일하고 클래식한 보디를 완성했다. 허리가 두꺼워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고자 했고, 상완이 긴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팔근육을 집중해서 채웠다. 그리고 마침내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복귀전에서 클래식 오버롤 챔피언에 올랐다. 이제 두 종목의 프로가 된 그는 클래식과 피지크 두 프로전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클래식 오버롤 챔피언에 등극해 또 하나의 프로 자격을 당당히 따낸 박은성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김은지 ( Model America Women 2nd & Ms. Bikini Tall 2nd )


설명이 필요 없는 NO.1 힙스퀸 큰 키와 볼륨을 동시에 소유한 그녀. 대체 불가한 완벽한 몸매를 가진 김은지가 명실상부한 힙스퀸이라는 사실을 세계대회에서 당당히 입증했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아는 그녀는 머슬마니아 비키니 기준에 맞춰 얇은 허리와 볼륨 넘치는 힙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하지만 대회 준비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라스베이거스 도착 후 컨디션 난조로 가장 중요한 시간에 이틀 내리 누워 있어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 꾸준히 달려온 그녀는 오랜 시간 단련한 힙으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쉽지 않은 대회를 치른 김은지는 세계대회가 어땠냐는 질문에 국내 대회보다 훨씬 자유로운 무대가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정확하고 실수 없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준비했던 자신과 달리 화려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즐기는 외국 선수들을 보고 배운 게 많았다고 한다.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할 때부터 월드 챔피언을 목표로 삼았다는 그녀는 올해도 세계대회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층 더 자유롭게 무대를 즐기는 힙스퀸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한다.
이원준 ( Model America Men Grand prix & Physique PRO 2nd )


국내외 대회를 휩쓴 머슬마니아의 아이콘, KING-LEE 머슬마니아 간판스타인 이원준은 지난 2018년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후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몇 년 간 사업에 열중하던 그는 어느 순간 피트니스 선수로서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다시 절치부심하여 맞이한 2021년, 그간 쌓아둔 열망이 폭발한 듯 그는 국내 대회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복귀 무대를 치렀고 바로 세계로 향했다. 프로에 걸맞은 몸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으로 세계대회를 준비했고 당연하다는 듯이 모델 부문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피나는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로 프로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서 다이어트에 만전을 기했다는 그는 프로라는 타이틀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님을 여실히 증명했다. 한편 모델 종목에선 챔피언에 올랐지만 피지크 프로전에서 아쉽게 2등에 그쳐 그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머슬마니아 루이스 회장에게 ‘KING LEE’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새로 얻은 닉네임처럼 머슬마니아의 왕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글 김승호 사진 박성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