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경찰’, ‘용인 로보캅’ 등 수많은 수식어의 주인공이자 실버 보디빌더로도 유명한 용인서부경찰서 윤한식 경위. 반평생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다진 건 강한 심신으로 민생치안에 힘쓰고 있는 이색 경찰을 만나보자.

윤한식 (Youn Han Sik)
1957년 4월 25일 / 170cm / 74kg
[ 경력 ] 경력 전국 보디빌딩대회 중장년부 1위 10회 지역 보디빌딩대회 중장년부 1위 13회 2013 이색경찰 <경찰몸짱>
[ 직업 ] 용인서부경찰서 민원실장

이색 보디빌더 윤한식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그는 책상부터 남달랐다. 60대에 어울리지 않게 큰 덤벨이 책상 아래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틈틈이 마신다는 보충제 혼합물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는 매일 오전에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해 업무 정리를 한 후 경찰서 내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복부 운동을 한다. 본격적인 운동은 퇴근 후에 진행하지만 오전에 잠깐 틈을 내 운동을 하는 등 일과가 곧 운동이었고, 운동이 곧 업무 능력이었다.
열정 하나로 시작한 보디빌딩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탄탄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지금과 달리 그는 어릴 적 ‘배보’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고르게 영양 섭취를 못한 탓인지 마치 개구리와 같이 배만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몸 좋은 동네 형이 헬스장에 다니는 것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규모가 33㎡(10평)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그곳에서 보디빌딩의 매력을 처음 발견했다. ‘배보’ 소년이 웨이트 운동을 통해 현재 ‘용인 로보캅’ 경찰로 성장한 것이다.
단련된 근력이 범죄 예방 무기 지구대 팀장을 할 때도 가장 골칫거리인 새벽 주취자 난동을 후배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해결했다. 그는 “어떠한 주취자도 상대방의 힘이 자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알면 위축된다”며 “상대방 손을 꽈악 잡고 좋은 말로 타이르면 대부분 난동은 정리된다”고 한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는 경찰 업무를 30년 넘게하면서 주취자도 상대가 만만해 보일 때 더 난동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됐고,경찰이 힘이 강하다면 공무집행방해의 상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경찰 내 체력왕도 바로 나! 경찰은 정기적으로 오래달리기로 체력 테스트를 받지만 55세 이상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참가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평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단련된 경찰 윤한식은 달랐다. 나이를 뛰어넘어 자신의 체력을 시험코자 늘 참여했고, 여러 번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평소 근력운동만 하다가 테스트 열흘 전 정도부터는 트레드밀을 뛰는 것이 유일한 준비다. 그는 “20, 30대의 아들뻘과 함께 뛰어 이기는 것은 생각보다 짜릿하다”며 경찰의 기본 체력 유지에도 웨이트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끊임 없는 목표 세우기 웨이트 운동을 통한 원활한 경찰 업무와 함께 보디빌딩 대회에 수십 차례 출전해 1위만 20회 이상을 하는 등 경력도 화려했다. 2014년 출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 목표가 없으면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 목표를 설정해놔야 더 전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근력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재미있는 취미이며, 이것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건강한 심신도 없었을 것이다. 대회 출전은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활한 업무와 활기찬 노후, 건강한 심신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그의 운동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윤한식의 Perfect Police Story
경찰 내 웨이트 운동 선도자 경찰 업무 중 주취자 관리는 물론이고, 순찰을 돌 때 그리고 용의자를 검거할 때도 기본 근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남들은 지원요청을 하는 업무인데 강한 근력으로 혼자서 해낸다면 인력 낭비도 방지할 수 있다. 경찰청장님께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말씀드렸고, 나 역시도 주위 동료들에게 당장 운동을 시작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스트레스 없는 일반식 섭취 많은 보디빌더가 닭 가슴살, 채소, 고구마 등으로 식단을 짜 섭취하는데 나는 퇴근 후 간단히 먹는 식사를 빼고는 일반식을 섭취한다. 단, 지나친 염분 섭취를 자제하고 단백질, 글루타민, 크레아틴 보충제를 혼합해 운동 후는 물론이고 음료수처럼 틈틈이 마신다. 철저하게 식단을 짜 실천하려고 하면 스트레스가 늘어 심하면 운동 자체를 멀리할 수 있다. 식단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잠깐의 방심이 곧 부상의 원인 경찰서 내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동료들이 함께 탁구를 치자고 권했다. 잠시 탁구를 즐기고 방금 들었던 무게를 이어 들었더니 바로 부상으로 이어졌다.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단계별로 늘려가면서 해야 하는데 이를 깜박한 것이다. 당시 다친 곳이 어깨였는데 3~4개월 정도 이 부위 운동을 하지 못했다. 운동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상 예방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휴식의 중요성 지금은 스포츠 과학 시대다. 보디빌딩 역시 마찬가지다. 윤한식 씨는 매우 운동을 사랑하는 게 느껴지지만 애석하게도 오버트레이닝으로 보인다. 근육 발달이 목표인 웨이트 운동은 자신과의 전쟁이 아닌 자신과의 타협이다. 트레이닝 분할을 바꿔 일주일에 2~3일은 휴식하라고 권하고 싶다. 근육은 운동할 때가 아니라 운동 후 휴식을 취할 때 발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버트레이닝의 단점 주시하기 단점은 근성장의 정지만이 아니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휴식 없이 오버트레이닝을 하면 NK세포(자연살해세포)가 운동 직후 혈액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바이러스, 세균의 침입이 허용된다. 휴식시간이 짧을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암과 같은 만성질병이 발병할 수 있으며, 내분비신경계 호르몬에 의한 호르몬, 효소 등의 난조와 함께 면역계의 방해 역시 만만치 않다.
근육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 갖기 근육의 크기를 키우고 성장을 지속하려면 운동 후 빠른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회복 기간을 충분히 주어야 하는데, 중장년의 경우 3~4개월 주기로 일주일 이상 모든 운동을 정지해 만성피로가 발생되지 않게 하여야 계속적인 근육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미스터 올림피아 선수들은 대회 후 평균 한 달간의 휴식을 취하는데 이것의 가장 큰 이유는 더 큰 근육 성장을 위해서다.
글·사진 이화형 자료제공 한국실버휘트니스중앙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