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고 들었다 고등부 때부터 선수였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 체대 진학까지 생각할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고 서울체고에 다니고 싶어 전학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입상경력을 목적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했다. 미스터부산 고등부 시합에서 3위에 입상한 후 서울체고에 전학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보디빌딩 종목은 해당되지 않아 일반 학교로 전학했다. 체고 전학은 무산됐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시합에 출전했고 그 후 원했던 체대에 진학했다.
그럼 왜 운동을 그만두었나? 운동을 그만둘 무렵 가장 많이 나갔던 체중이 67kg이었다. 일반부에 출전하려면 적어도 비시즌에 70kg이 넘어야 하는데 그게 힘드니 일반부 시합은 나에겐 어렵겠다 싶어 남들처럼 군대에 갔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가 보름 동안 준비한 춘계대학 시합이었고 체급 1위를 차지했다. 그 후 내겐 맞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을 그만뒀다.

그럼 다시 시합에 출전한 이유는? 취업준비 중이던 2009년에 고등학교 때 전학 온 후 운동했던 고덕헬스클럽에서 체육관 인수를 제의했고 부모님과 상의 후 인수를 결정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했고 체대 출신이라는 이점을 내세워 2009년 9월부터 작은 헬스클럽을 운영했다. 1년간 혼자서 운영하다 어느 정도 회원 수가 늘어 여유가 생겼고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트레이너가 근무시간 전에 짬을 내 운동하겠다는 말에 같이 하자고 한 게 여기까지 왔다.
낮은 체급이지만 모든 근육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세퍼레이션이 좋은 비결은 무엇인가? 일단 운동적인 측면에서는 자세가 좋아야 하고 완전한 가동범위로 매 반복 시 집중하면 된다. 세퍼레이션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것은 없다. 남들이 봐도 일반적인 운동이며 하드코어한 분위기도 아니다. 단, 나는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왜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운동한다. 가볍게 들어도 무겁게 느끼면 되고 적절한 반복도 고반복처럼 느끼면 된다. 이게 비결이다.

그럼 식단에 특별한 점이 있는가? 들리는 소문에 한 끼 탄수화물 섭취량이 고구마 50g이라고 하던데…? 탄수화물만 보면 운동 전 고구마 100g, 운동 후 50g을 먹는다.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남들이 적게 먹는 거 아니냐고 해서 그렇게 느꼈다. 단백질 공급원은 닭가슴살을 선택하고 평균 한 조각을 섭취한다. 조리되지 않은 닭가슴살 1kg을 매일 먹는다. 이렇게 엄격하게 식단을 지키다가도 일요일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 패스트푸드에 인스턴트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 회복의 개념으로 생각하며 먹는데 이런 방법 덕분에 자연스럽게 벤딩과 로딩이 된 것 같다. 같은 체급인 김영환 선수는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고 다이어트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혹시 지금 비교당하고 있는 건가?
맞다! 나처럼 노력하는 줄 알았다.(웃음)

세퍼레이션과 데피니션을 위해 시합 막바지(1~2주 전)에 하는 활동이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체중을 맞추고 스킨을 얇게 만들기 위해 수분을 조절한다. 사우나에서 4~5시간 동안 30분 건.습식사우나 후 족욕 5분, 10분 휴식을 체중이 맞춰질 때까지 반복한다.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2012년까지는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물을 마시지 않으니 쓰러질 것 같았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물을 조금씩 마셨더니 오히려 수분 배출이 더 원활했고 시합 당일 펌핑이 더 잘되는 것 같았다.
당신처럼 세퍼레이션을 만들고 싶어하는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다시 강조하지만 집중하라. 무게를 들지 말고 느껴라. 이런 노력이 나중에 빛을 발할 것이다.
글·사진 임치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