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MANIA Muscle Grand Prix 안보경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여러 운동을 해왔지만 지루하다는 핑계로 근력운동을 무시한 채 댄스 강사로 일하던 때가 있었다. 이때 운동만큼 먹는 것도 좋아해서 체중조절이 되지 않았고, 뛰는 운동 위주로 해서 그런지 양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재활 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됐다. 물론 처음부터 근력운동이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체중은 물론 무릎 통증이 함께 줄더니 내 몸에 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웨이트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트레이너와 선수로서 일과는? 퍼스널트레이너라는 직업과 선수로서 대회 출전을 병행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다. PT수업이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있어서 틈틈이 운동하지 않으면 힘들다. 대회 시즌 때는 새벽 5시에 공복 유산소운동으로 일과를 시작해 오후 12시부터 수업 없는 시간에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한다. 그리고 모든 수업이 끝난 밤 11시에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한다. 비시즌 때는 오전에 유산소운동, 오후에 근력운동을 한 번씩 하고 저녁에 모든 일과가 끝나면 바로 집에 들어가서 일찍 잠을 청한다. 휴식을 해야 다음 날 운동과 수업 등 모든 일과에 지장이 없으니 말이다.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워낙 식탐이 많아서 사실 운동하는 것보다 식단 관리가 더 힘들다. 그러나 막상 시합 시즌이 되면 신기하게도 목표가 뚜렷해지고 조금 힘들더라도 잘 지키게 되는 것 같다. 시즌기 때 식단은 닭 가슴살과 고구마, 채소를 5끼로 나눠 정해진 시간에 섭취한다. 그리고 비시즌 때는 일반식을 먹되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규칙적인 시간에 먹고 먹은 만큼 더 많이 운동한다.
선수 생활한 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아주 예전에 처음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할 때 갖은 질타와 모욕 등으로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당시의 나는 체육만 전공했을 뿐 경력이나 경험이 부족해 다른 데 가봐야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생각한 게 대회경력을 쌓아 나만의 인프라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자 예전 센터에서 받았던 상처도 저절로 많이 치유가 된 것 같다. 대회 준비 등 나와의 싸움이 정신수양에 많은 도움이 됐다.
머슬마니아 대회에 재도전할 건가? 많은 대회에 출전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올해는 더 시합을 뛰지 않고 내년에 좋은 컨디션으로 다시 준비해 더 나은 모습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나 자신, 내가 소속되어 있는 팀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
무대 뒤에서는 긴장하다가도 막상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내가 제일 섹시하고 멋지다는 생각뿐이다. 이때부터 긴장감은 없어지고 무대를 즐기게 된다.
MUSCLEMANIA Fitness Grand Prix 명세영

폴댄스를 통해 피트니스 분야에 도전한 스토리가 궁금하다. 폴댄스를 활용한 피트니스 분야 출전계획은 원래 2011년에 세웠지만 임신으로 2년 미뤄졌다. 출산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도 망설인 게 사실이다. 출산 후 30일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근육이 잘 생기지 않고 아크로바틱 동작을 무리하게 연습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출산 후의 여성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싶어 강행했다. 내가 운영하는 센터와 방송 스케줄, 무대 준비 등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 않았다.
폴댄스는 언제 시작했으며 매력이 무엇인지? 4년 전쯤 결혼 후 반복된 일상과 체중 증가로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 같아 자극을 주고자 무모하게 시작했다. 그때 나이가 30살이었는데 그전까지 아무런 운동 경험도 없어 사실 많이 힘들었다. 폴댄스의 매력이라면 신체관리는 물론이고 정신수양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 아크로바틱 동작을 완성시켰을 때의 쾌감도 크다. 지금은 내가 가르치는 제자들이 동작을 성공시켰을 때 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하다.
피트니스 무대의 음악 준비부터 안무까지 준비기간은? 넉넉한 준비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다. 3개의 센터를 관리하고, 수업도 해야 하며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도 모자랐다. 대회 전 한 달 동안 맹연습하고 준비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번 무대의 동작에는 에어워크(거꾸로 내려오는 동작) 등 평소 제일 무서워하고 자신 없는 안무를 넣어봤다. 무대 위에서 동작을 실패해 망신당하면 어쩌냐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으로 시도했다.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돼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 무대에서는 더 매끄러운 동작을 선보이고 싶다.
추가 대회 참가 여부는?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해 보디빌딩에 초점을 맞춘 대회에도 한번 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내 무대의 첫 번째는 폴댄스이므로 이를 더욱 연습해 2015년 안으로 세계 폴댄스 대회에서 순위와 상관없이 트로피를 받고 싶다. 그 순위가 1등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은 연습에 매진할 뿐 구체적으로 순위까지 정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국내 여자선수의 경우 40세가 넘어도 20대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게 현실이다. 국내 대회도 클래스가 나뉘어져 여성 중에도 장수하는 선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참가선수가 1명으로 시작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 시작을 내가 하고 싶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자극과 정확한 목표를 심어 주도록 본보기가 될 것이다.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동작을 안무에 포함했다.
누구도 할 수 없는 무대를 만들어야 집중력이 생기고 나만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 이화형 사진 <머슬맥>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