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영광스럽게 각 종목 그랑프리에 오른 피트니스 아이콘을 소개했다. 이들은 피트니스 업계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지만, 머슬마니아의 숨은 주역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이 보여준 활약은 ‘대중이 기억하는 단 하나의 대회’가 더욱 빛날 수 있게 해준 화룡점정이었기 때문이다.

갤러리K 특별상 & 팀 맥스큐 포토제닉
머슬마니아 최고의 미남과 미녀에게 주어지는 갤러리K 특별상은 2019년에 도입된 이후 머슬마니아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체 출전자 가운데 남자, 여자 각 한 명을 다비드상과 비너스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머슬마니아에서는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헬스·스포츠 크리에이터 레이블 ‘팀 맥스큐’가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하는 팀 맥스큐 멤버들은 수준급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열띤 환호성을 끌어냈다.
환한 미소와 고품격 라인을 보여준 머슬퀸, 김혜진
갤러리K 비너스상

김혜진은 모델과 미즈비키니 종목에 출전해 모두 그랑프리에 오른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깜짝 놀랐다. 갤러리K 비너스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다. 수많은 눈이 자신을 지켜봐도 김혜진은 내색하지 않고, 밝은 미소를 띠며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색채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꽃으로 표현한 황두순 작가의 ‘The Joy(백일홍)’와 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수상의 영광을 품에 안은 김혜진은 “예상치 못하게 그랑프리에 이어 갤러리K 비너스상까지 받아서 더욱 뜻깊고 날아갈 것만 같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트로피와 작품 등 두 손 가득 챙겨야 할 게 많아서 애를 먹었지만, 김혜진은 ‘머슬마니아’라는 챕터를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완성했다.
조각 같은 몸매와 비주얼로 눈도장을 찍은, 하주영
갤러리K 다비드상

7년 전 출전한 머슬마니아에서 고배를 마신 하주영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직전까지 탄수화물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등 극한의 감량 끝에 만들어낸 선명하고 자글자글한 근육은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다비드상과 매우 흡사했다. 그래서였을까? 출전 선수 중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갤러리K 다비드상을 받는 큰 성공을 거둬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그는 “나보다 멋진 선수가 많아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120번 하주영’이라고 불린 순간 너무 행복했다”고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부상으로 받은 김유준 작가의 ‘나의 하늘이야기19-56’을 품에 안고 대회장을 나서던 하주영은 더욱 정진해 머슬마니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패기와 자신감을 앞세운 신예의 화려한 퍼포먼스, 서지수
팀맥스큐 포토제닉 개인전 1위

운동을 시작한 지 겨우 1년밖에 안 된 서지수가 대박을 터트렸다. 팀 맥스큐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서지수에게 이번 포토제닉 무대는 좋은 추억을 쌓을 기회였기에 어깨, 팔, 힙 위주로 운동하는 한편 자신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의상을 준비했다. 특히 대회 당일 새벽까지 직접 소품을 제작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무대 경험은 처음이라 마음이 들뜨고 초조했지만, 서지수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야심 차게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으로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은 서지수는 치열한 경쟁 끝에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서지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다음 대회에는 팀 맥스큐 멤버가 아닌 선수로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팀 맥스큐 멤버들과 가족들에게 고맙고,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들뜬 소감을 전했다.
완벽했던 신구 조합, 3팀 조선호·김평정·김영주·김윤지
팀맥스큐 포토제닉 단체전 1위

성격과 직업이 모두 다른 조선호, 김평정, 김영주, 김윤지의 4인 4색 매력이 팀 맥스큐 포토제닉 단체전을 수놓았다. 중심을 잡은 팀장 조선호를 주축으로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종목 여자 1위에 빛나는 김평정의 안무와 피규어 종목 그랑프리 수상자인 김영주의 경험과 연륜, 막내이자 팀 내 활력소를 자처한 김윤지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이들은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시그니처 음원과 블랙&화이트 드레스코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이들을 기다린 것은 1위의 영예였다. 조선호 팀장이 트로피를 들고 환한 얼굴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화합이 잘됐고, 더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끝까지 함께한 팀원들과 여한 없이 고기를 먹으러 가겠다”고 말하자 곁에 있던 김평정, 김영주, 김윤지는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게 대회장 근처 고깃집으로 향한 4인방의 뒷모습은 깃털처럼 가벼워 보였다.
행복을 찾은 찬란한 여정 최진성
시니어모델 남자 1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최진성은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해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건강 관리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행복하려면 물질적인 풍요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최진성은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머슬마니아 미다스의 손 최재덕 감독에게 레슨을 받으며 대회 준비에 나섰다. 특히 최 감독이 추천한 키토제닉 식단(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며,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식)을 6개월 동안 진행하며 일주일에 6번을 운동했다. ‘운동은 꾸준함이 답이다’라는 말처럼 최진성은 끈기 있게 자신의 보디라인을 가다듬었고, 시니어모델 종목 남자 1위에 올랐다. 최진성의 화보와 자세한 스토리는 <맥스큐> 2024년 9월호에서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60대 몸짱의 품위 있고 우아한 자태 윤정순
시니어모델 여자 1위

윤정순은 63세라는 나이, 피트니스 대회 첫 출전, 짧은 운동 경력 등 삼중고를 이겨내고 시니어모델 종목 여자 1위에 오르며 찬란하게 빛났다. 이번 대회를 위해 윤정순은 오랫동안 인생의 동반자(?)였던 커피믹스와 술을 끊었고, 두부, 채소, 토마토 등으로 건강한 식단을 꾸렸다. 또 최대한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포징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출전 선수 중에서 자신이 가장 나이가 많다는 사실에 주눅이 들 수 있었지만,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격려했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행복한 미소와 함께 윤정순은 “젊은 친구들과 나란히 무대에 서서 떨렸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노력한 만큼 결과는 따라온다’라는 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전이 그녀의 앞길에 펼쳐질 황금빛 미래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한국을 찾은 베트남 특급 보디빌더 트란 탄 퐁
머슬마니아 보디빌딩 -70㎏1위

올해 29세인 트란 탄 퐁(Tran Thanh Phong)은 2023년 머슬마니아 베트남 보디빌딩 종목 그랑프리에 오른 뒤 해외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꿈꿨다. 평소 체중 81㎏을 유지해온 트란 탄 퐁의 목표는 70㎏ 체급에서 수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50일밖에 되지 않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11㎏을 감량했고, 대회 당일에는 물도 마시지 않는 등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최상의 보디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트란 탄 퐁은 보디빌딩 종목에서 -70kg 부문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승리의 여신이 그의 손을 들어준 것. 트란 탄 퐁은 “대회 수준도 높고 출전 선수 모두 쟁쟁해서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상을 받아 기쁘다”며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머슬마니아 베트남 박응준 프로모터와 머슬마니아 코리아 김근범 프로모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의 용기 있는 도전 트랜스포메이션
2022년 대회부터 도입된 트랜스포메이션 종목은 매번 평범하게 살아온 이들이 운동과 다이어트로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된 사연과 몰라보게 바뀐 모습을 보여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전문적인 선수에 비해 경험과 연륜, 보디라인 등이 부족했지만 할 수 있다는 패기와 열정,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도 이정민, 김혜수, 유정한, 전희수, 노강욱, 김민수 등은 환한 미소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무대를 누볐고, 트랜스포메이션 종목 수상자로서 머슬마니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글 김기영 사진 박성기 기자, 이동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