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가 마이클 잭슨이라면 피트니스의 황제는 황철순이 아닐까? ‘황철순=피트니스’라고 해도 누구 하나 반박하지 못할 만큼 그는 최고의 몸짱이자 스포테이너로 유명하다. 대한민국을 넘어 ‘피트니스 新한류’의 선봉장, 머슬마니아 現 세계 챔피언 황철순에 대한 A to Z.

무엇이든 시작은 존재한다. 세계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이자, 국내 최대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도 그렇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피트니스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머슬마니아 경기가 열렸다. 서울 신촌에 있는 이대 APM 빌딩 옥상에서 열렸던 그 작지만 큰 피트니스 한 걸음. 보수적이었던 대한민국 스포츠계와 일부 보디빌더 단체는 질타와 손가락질을 보냈지만, 꿈과 패기 가득한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 자신의 끼와 열정을 뽐내며, 현 머슬마니아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그 역사적인 자리에 월드 스타 황철순도 있었다.

피트니스 전설의 시작
머슬마니아의 시작처럼, 근육맨 황철순에게도 시작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핸드볼, 레슬링, 육상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한 황철순. 운동 외에 비보잉에도 조예가 깊은 그이기에, 과거에도 그의 운동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운동을 시작한 이유가 허약 체질 극복이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의외다. 178㎝, 54㎏. 체중 미달로 원하던 해병대 입대에 실패한 황철순에게 운동은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자, 희망이었다.
홀로 시작한 머슬라이프
그렇게 웨이트트레이닝은 황철순에게 새로운 희망이 됐다. 그가 잘했던 운동, 잘할 수 있는 운동은 많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은 팀이나 파트너 없이, 노력 하나로 도전해볼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여러 기구와 거울 하나에 의지해 시작한 운동. 실업팀이나 프로팀 선수처럼 고정 수입이 있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몸은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자신감은 황철순을 더 바삐 움직이게 만들었다. 혼자였기에 더욱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황철순. 그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더욱 빠져들었다.

“핸디캡을 하나하나 보완할 때의 희열은
운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첫 세계 무대
한국 머슬마니아에 이어 도전하게 된 세계 무대. 황철순에게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겨룬다는 것은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일이었다. 매거진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한 자리, 한국에 빚을 내면서까지 도전한 세계 무대인 만큼 후회하며 돌아갈 순 없었다. 그만큼 절박했고, 간절했던 무대에서 준비한 모든 춤과 포징을 후회 없이 펼친 황철순은 한국에서는 만나보지 못한 큰 응원과 격려에 오히려 당황했다고. 당황도 잠시, 이것이 세계 무대 클래스고 모든 피트니스 선수가 꿈꾸는 자리며, 그만한 가치가 충분함을 확인한 황철순은 자신이 달려가야 할 목표를 설정한다. 바로 세계 정상이다.
정상을 향한 독주? 정상을 향한 마라톤
목표는 정해졌다. 세계 무대를 향한 그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스타가 갖춰야 할 무대 매너와 마인드는 물론, 가장 바탕이 되는 육체 단련에도 소홀함이 없었던 황철순. 특히 등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그는, 선천적인 동양인 체형으로 압도적인 서양인의 등 크기·모양과 겨루고, 또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핸디캡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갈 때의 희열은 운동 경험이 없는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자신 없는 부위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한다. 이해와 테크닉 숙달이 끝났다면 답은 하나, 반복이다.
피트니스 불모지의 개척자, Wannabe Hwang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이고 프로 경기가 있는 종목도 꽤 많지만 스포츠로서의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종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중은 보디빌더, 피트니스 선수는 몰라도 징맨, 황철순은 안다. 우리는 어떻게 그를 인지하게 됐을까. 황철순은 피트니스가 대중성 그 자체라고 말한다. 보디빌딩에서 대중성을 위해 파생된 종목이 피트니스라는 것. 그래서 피트니스 선수는 몸뿐 아니라 대중 친화적인 외모와 미소, 워킹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필수다. 또 그는 ‘몸이 좋은 사람=수도승’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경기 무대는 물론, 다양한 활동, 대중과의 소통에서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추구하는 편이다. 방송에 출연하고,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때로는 대중과의 대화도 거리낌 없이 즐긴다. 이런 그의 모든 행동은 대중성이라는 요소와 이어진다.
“저 사람은 흡연도 하고, 클럽도 가며, 음주도 즐긴다.
그런데 몸은 좋다.
그러니 나도 저 사람처럼 열심히 운동해야지.”
말 그대로 워너비(Wannabe). 대중에게 동질감을 주는 동시에 동기부여가 되고 선망이 되는 것, 그것은 피트니스 선수 황철순의 운명이자 목표다.

“호텔에서 밤새 운동을 하고 조식 먹기
2시간 전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다.
비즈니스 자리에선 운동 선수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
피트니스는 센스 있고 세련된 운동이라는 것을
알릴 의무가 내게 있다. ”

대한민국에 유일무이한 피트니스 선수
피트니스와 비교해 보디빌딩의 역사는 길고, 황철순 이전의 보디빌딩 레전드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세계가 기억하는 대한민국 최고 몸짱은 황철순이다. 왜 그럴까? 황철순은 세계 피트니스 현역 선수들 중 최다 타이틀 보유자다. 머슬마니아 세계 무대에서도 장기 집권 중이다. 그러나 황철순은 ‘가장 유명한 선수’, ‘가장 멋진 몸짱’이라는 타이틀을 좋아히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를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트니스 선수의 한계, 가르치고 경기를 치르는 것에서 벗어나 방송, 해외 시범 무대, 팬 미팅 등 다양한 분야로 과감히 도전 중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의 활동보다 세계 무대에 집중하고 있는 그에게서, 피트니스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과 길이 열리고 있다.
What's next?
지난해 많은 해외 일정을 소화한 황철순. 올해는 더 많은 해외 스케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과연 어떤 해외 무대에 서는 걸까? 대회는 물론, 사인회나 포토타임, 팬 미팅을 비롯해 엑스포와 세미나, 퍼포먼스 공연은 물론 대회 심사나 시상도 경험해보았다고. 그뿐 아니라 성형외과, 피트니스 센터 개업, 경품 추첨, 유명인사 생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두루 경험했다고 한다. 행사의 종류, 규모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기대감으로 초청한 행사인 만큼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하는 황철순. 해외 스케줄이 늘어날수록 부담도 커지지만 자신의 팬들은 물론, 새롭게 만날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게 된다는 그는, 좀 더 건강하고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과감한 행보를 응원하며 그가 달려갈 새로운 길을 함께 기대해보자.

“<맥스큐> 독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몸짱 되세요.
멍청한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저 또한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아참! 이번에 새로 시작한 제 틸라피아 사업 많이 사랑해주세요.”
• 2009 KOREA MUSCLEMANIA SPORTMODEL 3RD
• 2009 MUSCLEMANIA WORLD CHAMPIONSHIP in Las Vegas MUSCLE 2ND
• 2010 MUSCLEMANIA WORLD UNIVERSE in Miami SPORTMODEL 3RD
• 2010 MUSCLEMANIA PRO CARD
• 2011 MUSCLEMANIA FITNESS AMERICA in Las Vegas BODYBUILDING PRO 4rd
• 2012 MUSCLEMANIA FITNESS AMERICA in Las Vegas BODYBUILDING PRO 3rd
• 2013 MUSCLEMANIA FITNESS AMERICA in Las Vegas BODYBUILDING PRO 2nd
• 2014 MUSCLEMANIA FITNESS UNIVERSE in Miami BODYBUILDING PRO 1ST
• 2015 MUSCLEMANIA FITNESS UNIVERSE in Miami BODYBUILDING PRO 1ST
• 2016 MUSCLEMANIA FITNESS UNIVERSE in Miami BODYBUILDING PRO 1ST
• 2016 MUSCLEMANIA FITNESS AMERICA in Las Vegas BODYBUILDING PRO Grand Prix
글 <맥스큐> 편집부 사진 GSOUL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