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과 근육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클래식 종목, 오랜 시간 공들여 세심히 근육을 조각하며 인고의 나날을 보낸 김정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변하지 않는 가치, 클래식 클래식은 영원하다. 보디빌딩계에서도 클래식 고유의 멋을 지키기 위해 국제보디빌딩연맹(IFBB)에서 2005년에는 클래식 보디빌딩 종목을, 2016년에는 게임 클래식 보디빌딩 종목을 창설했다. 점점 근육의 사이즈 대결이 되어가던 보디빌딩 대회 속에서 과거 아널드 시절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서였다. 미스터 올림피아 우승자 중 제일 적은 체중이지만 가장 완벽한 균형과 대칭 미를 가진 플랭크 제인 선수의 보디를 모티브로 삼은 이 종목은 타 종목과 달리 키를 기준으로 정한 한계 체중이 있다. 제한 중량 안에서 섬세하게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 이 종목은 치밀한 전략과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 어려운 레이스에서 한 젊은 선수가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진한 남자의 향기를 풍기는 김정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진한 남자 김정욱의 행보 그는 쉼 없이 달렸다. 5년 동안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시간을 매번 거쳐야 하는 과정은 프로 선수인 그에게도 분명 쉽지 않았을 터. 그렇지만 그는 해냈고 젊은 나이에 수많은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프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 비결을 자신에게 돌리진 않았다. 젊은 나이에 얻은 그랑프리 타이틀에 충분히 오만할 법했지만 그는 겸손했다. 자신이 이룬 결과물은 주변에서 믿고 지지해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그의 말은 선수 생활 목표인 그랑프리에 도달한 후라 더욱 진솔하게 느껴진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그의 이미지는 그가 출전한 종목과도 결이 맞는 듯하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잘 다듬은 수염은 남자다움을 한층 더한다. 근육질 몸과 남성미 흘러넘치는 외모 때문에 무서울 것 같다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그는 자신의 매력을 외모와 반대되는 성격이라고 꼽는다. 요즘 말로 댕댕미 넘치는 성격이라고. 귀여운 반전 매력을 지닌 그는 올해엔 휴식하고 싶다는 소망을 비쳤다.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자신을, 또 주변을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자신의 목표와 꿈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쉼 없이 달린 후 깨달았다고 한다. 믿어주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지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물론 올해는 그에게 가장 알맞은 휴식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글 김승호 사진 슬라이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 디뮤어(김진희 원장) 의상협찬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촬영협조 맥스큐포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