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에서 파티를 꾸릴 때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전담하는 ‘딜러’와 파티원을 대신해 최전선에서 싸우는 ‘탱커’ 역할 모두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이들과 함께 아군의 체력을 회복해주고 지원하는 ‘힐러’는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힐러’는 화려하게 빛나지 않지만 팀의 지속적인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동은봇’이라는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김동은 역시 마찬가지다. 2022 맥스큐 모델 콘테스트에서 파이널 여자 MVP를 차지하며 ‘머슬 여제’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러’로 분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뽐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TV에서 보다가 직접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 <맥스큐> 독자를 위해 자기소개 부탁한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동은봇’으로 알려졌던 김동은이다. 현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김동은포레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맥스큐 모델 콘테스트에서 건강한 몸매와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진캐주얼 모델 1위와 여자 파이널 MVP를 받았다.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쟁쟁한 후보 가운데 파이널 MVP에 뽑혀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게다가 이번에 <맥스큐> 표지모델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 카멜레온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맥스큐> 표지모델을 꿈꾸는데, 운 좋게 버킷 리스트를 이루게 됐다. 이번 촬영 콘셉트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러’라서 더욱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맥스큐> 관계자와 밸런스버튼 작가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촬영 현장에서 ‘역시 김동은이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완벽한 몸매를 선보였다.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어디인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자신 있는 부위를 꼽자면 다리와 힙라인이다. 운동으로 가꾼 면도 있지만 길고 매력적인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는 부모님께 평생 감사하면서 살 거다.(웃음)
방송에서는 기계처럼 무표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오늘 촬영 현장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 콘셉트인가? 종종 그런 소리를 듣는데, 사실 얼굴이 약간 비대칭이다. 그래서 방송이나 카메라 앞에서 비대칭을 숨기려고 무표정으로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자신감 있게 활짝 웃는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있지만 20년 가까이 필라테스를 해왔다. 두 운동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웨이트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모두 내가 한 만큼 몸이 달라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디테일하게 보면 조금 다르다. 그중 하나가 필라테스는 아픈 사람에게 치료 목적으로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전하게 운동하고, 개인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필라테스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사업으로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몸매 관리는 언제, 어떻게 하는가? 바쁘다 보니까 운동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고강도 운동을 한다. 식단은 다른 분들에 비해 여유 있게 구성한다. 오히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먹고, 그만큼 운동하는 편이다. 공개적으로 처음 이야기하는데 시합 전날에 돼지국밥과 족발을 먹은 적도 있다.(웃음)
조금 더 자세하게 파보고 싶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남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산다. 아침에 영어 수업을 듣고 센터로 출근해 개인 운동을 한 뒤 미팅과 레슨을 한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오후 11시까지 수업을 한다. 최근에는 건강한 음식과 운동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누군가의 롤 모델이기도 한 김동은의 롤 모델이 궁금하다. 대한민국 음식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선 일상담미 장윤정 대표다.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이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고 많은 걸 깨닫고 배운다. 항상 존경하는 분이다.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가? 내가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책임감이 강하고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면 더할 나위 없다. 근데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츤데레같이 과묵한 스타일보단 대화가 잘 통하고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인 것 같다.
일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그럴 리가.(웃음) 내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일만 하지 않는다. 종종 쉬면서 작은 추억을 남기려고 한다. 특히 미술 전시회나 맛집 투어를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산책을 즐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방송으로 보던 동은봇과는 180도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사실 내가 낯을 많이 가린다. MBTI로 따지면 원래는 ‘I’ 성향인데 일할 때는 ‘E’로 바뀐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말수가 적고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와 친해지고 나면 마음을 활짝 여는 스타일이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 나만의 건강관리법, 뷰티관리법을 널리 알리고 싶다. 단순히 살만 빼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개개인의 체형과 식습관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더 발전시키고 싶다. 많은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힐러(Healer)가 되고 싶다.

건강하지 못한 신체와 아픈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힐링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할 테니 <맥스큐> 독자 여러분도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랄게요.

글 김기영 사진 밸런스버튼 한남점 헤어·메이크업 엘페라 의상협찬 츄쿠츄 촬영협조 허스키, 닥터코아, 디블랙프로젝트, 서비푸드, 이지프로틴, 스포맥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