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선수 이성현의 아내로도 알려진 허고니 선수는 누군가의 아내이기 이전에 한 명의 피트니스 선수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녀의 도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언제나 담대하다.



멋지게 비상하다
유라시아 북부 등 고위도 지방에서 번식하는 새, 고니.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자란 새답게 굳세면서도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이 ‘고니’를 이름으로 가진 허고니 선수도 새처럼 하얀 피부에 강인한 정신력이 특징이다. 필라테스 강사였던 그녀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이성현 선수의 경기를 보고 나서 피트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피트니스의 매력에 빠져 첫 대회를 치른 후 차차 피트니스계의 유망주로 성장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첫 세계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한 후 다시 1년간 열심히 준비해 치른 2016년 세계대회 비키니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순간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간직한다. 언제나 두려움보다 설렘이란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그녀가 핸디캡인 작은 키를 이겨내고 만든 힙과 허벅지 라인, 비율이 세계에 통한 것이다. 당분간은 수강생들과 자신이 느낀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다는 허고니 선수.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모두의 날갯짓으로 또 한 번 멋진 비행을 꿈꾸고 있다.


평생의 운동 반려자와 함께
파트너이자 최고의 스승인 이성현 선수를 남편으로 둔 그녀에게 평생을 같이 운동하는 반려자란 어떤 느낌일까. 허고니 선수는 남편과 같이 운동할 때는 힘들기보다 데이트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특히 주로 일과를 마치고 밤늦게 야외에서 유산소운동을 같이하면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심지어 대회 기간이 겹칠 때 등 서로 예민한 시기는 물론 6년 연애 후 결혼한 현재까지도 싸운 적이 없다고 한다. “저희는 그 예민함을 서로에게 풀지 않는 것 같아요. 서로 이해하며 준비하는 덕분에 오히려 더 힘이 돼요.” 기본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열정에 서로를 이해하고 힘이 되어주는 반려자의 존재가 더해졌기에 ‘허고니’라는 최고의 피트니스 선수가 탄생할 수 있었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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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두 번째 세계대회를 준비하던 때 생각만큼 운동 강도가 나오지 않아 자신에게 실망감이 컸는지 운동하는 중간에 눈물이 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운동을 쉴 수 없어 울면서 운동했던 적이 있었다고.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누구나 절망하지만 허고니 선수는 이를 잘 극복해 톱이 되었다.
집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달라고 하자 운동 자체나 성적이 아니라 본업에 지장이 될 정도로 대회를 준비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라고 한다. 운동하느라 일에 집중도가 떨어지다 보니 올해는 대회 준비보다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많은 팬의 탄식이 예상된다.
테마 비키니
비키니 종목에서 1라운드 테마 비키니 의상을 선택할 때 단순히 장식이 크고 화려하기보다는 이 콘셉트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누군가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감을 믿고 대개 스스로 결정해 선택한다고.
이성현
이 키워드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자신을 먼저 생각해주는 등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크고, 선수들을 트레이닝할 때는 집에 와서도 더 좋은 방안을 생각할 정도로 프로페셔널하기에 선수로서도 가장 좋아한다고.
여행
그녀는 쉬는 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취미 활동을 자주 못 한다고 한다. 주로 하는 힐링 방법은 짧게나마 여행을 간다고. 남편도 같은 생각이라서 더 잘 맞는다고 한다. 운동 외 취미활동도 찰떡궁합인 피트니스 커플이다.
글 맥스큐 편집부 사진 GSOUL STUDIO, 오종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