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즐겁게 운동한다. 그러나 그의 즐거움 속에는 상당한 정신적 고뇌가 깔려 있다. 식단도, 운동도 결국 정신력의 결과라 말하는 나대웅. 그의 운동 비결을 알아본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아시아 남성 최초로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2관왕, 보디빌딩·피지크·클래식 3종목 프로인 나대웅이다. 현재 포항에서 NAFIT센터를 운영 중이다.
1분 카카오 <맥스큐> 채널에서 봤다. 굉장히 마른 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은 좋았다. 운동도 잘하고 체육에도 소질이 있었는데, 워낙 마르고 왜소한 골격이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서울시 대표로 보디빌딩 학생부 경기로 엘리트 체육을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여러 여건상 선수 생활은 잠시 멈추고, 일과 공부만 하며 지내다 운동과 대회에 대한 갈증으로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고, 프로카드까지 획득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햇수로는 대략 15년 정도 운동을 한 것 같다.
극과 극의 몸을 오갔는데, 몸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멘탈과 식단이지 않을까 싶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힘들어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었지만 식단은 그렇지 않았다. 굶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나. 자연스럽게 정신력과도 연결이 된다. 특히 나는 대식가라서 클린한 식단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었다.

식단은 어떻게 구성했나? 비시즌 때는 일반식과 운동식을 함께 먹는다. 하루 한두 끼를 일반식으로 먹고 나머지는 운동식으로 섭취한다. 시즌 때는 혹독해진다. 식단 매크로를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해도 노력은 하는 편이다. 전에는 견과류나 필수지방산을 계량해가며 섭취했는데 지금은 눈대중으로 먹고 있다.(웃음) 물론, 단백질은 하루 총량을 꼭 지킨다.
혹시 꼭 챙겨 먹는 보충제가 있다면? 프로틴은 당연히 섭취하는 것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프로틴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메가3와 산호칼슘이다. 둘 다 혈관과 혈행을 개선하고 하드한 트레이닝을 실시할 때 손상되는 근육이나 근경련을 빠르게 회복하고 완화해준다. 시즌, 비시즌 가리지 않고 섭취한다.
유산소운동은 어떻게 실시하는가? 시즌 때는 웨이트 후 30~45분 정도 사이클을 탄다. 근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산소운동보다는 웨이트의 운동 강도와 빈도수로 지방을 날린다. 비시즌 때는 과감히 유산소운동을 생략한다.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어딘가? 등과 어깨다. 한때는 어깨가 너무 작아 콤플렉스였지만, 극복했다.
그럼 제일 좋아하는 운동은? 어깨운동인가? 풀업이다. 사실 좋아하는 운동들이 등과 어깨에 집중되어 있어 가슴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보완하려 노력 중이다.
근육의 크기를 위해서는 고중량과 고반복 중 어떤 것이 유리할까? 어느 것이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나는 고중량 운동을 더 많이 실시하는 편이다. 한계점 도달이 빨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인데, 사실 시즌 때는 고중량 고반복으로 운동하는 편이다.
대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커팅과 정신력이다. 몸이 크든 작든, 일단 커팅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대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력은, 아까 말한 식단 관리와 일맥상통한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는 그동안 노력한 결과물을 테스트받자는 생각을 주로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는 빨리 끝내고, 맛있는 것 원없이 먹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그만큼, 무대에서는 평소의 연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돼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2017년 라스베이거스 머슬 프로전이다. 통합 체급에 당황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순위가 좋지 않은 외국 선수들이 인상 한번 쓰지 않고 진심으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에, 피지컬은 물론 대회를 치르는 마인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다.
2021년 목표가 있다면?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가 연기되거나 해외 시합 일정이 꼬여 시즌 준비는 물론, 시즌을 가늠하기 도 어렵다.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시합 몸을 다시 만들어 머슬마니아 프로들과 함께 화보를 찍어보고 싶다.
글 박상학 사진 천호 작가, J1 GRAP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