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결과를 증명하기 어려운 말이다. 그런데 이달의 옆짐여자 주인공은 할 수 있다는 말을 마법처럼 연신 입증했다. 출산 후 다이어트에 성공한 데 이어 머슬마니아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희망 전도사, 워킹맘 장이현을 소개한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긍정 에너지가 넘치고 미소가 예쁜! ‘아이돌’이 아닌 ‘아이 둘’의 엄마이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장이현이라고 한다. 장미리라는 이름에서 최근에 개명했다.
믿을 수 없지만 비만이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가? 78㎏에 육박한 경도비만이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날짜도 기억한다. 2021년 1월 23일. 둘째를 출산하고 육아가 너무 힘들어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쳤던 때가 있었다. 큰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는데, 엄마가 창피하다고 했다. 그때 그 이야기를 함께 들은 학부모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그 사건이 계기가 돼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

뭔가 슬프고 놀라운 이야기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아들이 효자인 것 같다. 과정을 떠올리면 상당히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론 그렇다.(웃음)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8살 아들과 4살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아내, 딸, 며느리 역할을 다 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던 것 같다.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내게 큰 충격을 주었던 아들은 엄청 좋아한다.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더라. 남편은 한 술 더 떴다. 연애할 때도 이런 모습을 본 적 없었다며, 우스갯소리로 이혼하고 다른 여자랑 사는 것 같다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신혼이 새로 찾아온 것 같고, 나도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분이다.

머슬마니아에는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내 모습을 보며 다른 누군가도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길 바랐다. 그러던 중 우연히 SNS에서 이한별 선수의 대회 도전을 보게 됐고, 같은 엄마로서 육아와 운동을 병행하는 모습에 감명받아 직접 운동을 배우면서 대회에도 도전하게 됐다.
기혼 선수 중에 트레이너나 모델을 전업으로 하는 경우는 꽤 있지만, 직장인임에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의상이나 활동에 대한 부담은 없나? 내가 그동안 해온 노력을 가족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뒷받침해주는 응원군단이 있어서 더 열심히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 부담이나 어려움보다는 다시는 살찌지 않겠다는 각오와 예쁜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

멋지다. 가장 집중해서 운동하는 부위는 어디인가? 아무래도 복근이다. 아이 둘을 제왕절개로 낳았는데, 그때 절개된 근육이 이미 많이 손상돼서 이를 단련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근육도 운동량에 비해 잘 붙지 않는 몸이라, 노력만이 정답인 것 같다. 꾸준히 해보니까 확실히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더라.
운동 외의 시간에는 주로 뭘 하는가? 운동 외의 시간은 내 시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나눠 쓴다. 개인 시간은 요새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면서 패션쇼나 방송 등 촬영에 많이 할애하고 있다. 그 외의 시간에는 여느 주부들처럼 아이들의 엄마, 남편의 아내로서 육아와 내조에 힘쓴다. 각각 자리에서 얻는 행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말 몸이 열 개라면 좋겠다.

2023년이 새롭게 시작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집안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가족들이 함께 운동하는 시간도 생겼는데, 가능하다면 남편도 다이어트에 성공해 리마인드 웨딩 콘셉트로 보디프로필을 함께 찍어보고 싶다. 또 가족과 함께 건강한 콘셉트의 사진을 촬영해 추억을 남기고 싶다.
누구나 그렇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가족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긴 시간 동안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느라 예민했던 나를 묵묵히 응원해주고 아이들에게 더 집중해준 내 남편인 성진오빠 너무 사랑하고, 최고의 아내가 될 수 있도록 잘할게요. 아들 주완아, 네 덕분에 엄마가 새로운 인생을 멋지게 살게 됐어. 네 잔소리 덕에 한 번 더 나를 돌아보고 있는데, 철저한 관리 고맙다. 아기 때부터 엄마가 변하는 모습을 보며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한 막내 소은아, 지금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줘. 저를 예쁘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수상 소감 같았다. <맥스큐>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맥스큐> 독자분들! 힘들었던 운동에 의미를 부여해가며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 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꾸준히 하다 보니 운동 재미도 느끼고, 변화의 기쁨을 누리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저이지만, 여자로서의 자존감도 자신감도 낮아진 엄마들에게 꼭 이 말을 하고 싶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거라고요. 도전하세요. 누구보다 나를 위해, 하나씩 움직여봐요.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늘 응원할게요!

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씨케이짐 문정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