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큰 성공과 명예를 거머쥔 여성 카레이서인 다니카 패트릭이 그녀의 새로운 열정 프로젝트인 피트니스를 이야기한다. 아주 열정적으로.

다니카 패트릭은 도전에 익숙하다. 위스콘신 출신인 패트릭은 레이싱의 개척자로 불린다. 10살 때부터 고카트를 타기 시작한 패트릭은 2005년에 인디카 시리즈로 데뷔해서 2010년에 나스카로 이적했으며, 남성 중심 스포츠인 레이싱 대회에 여성의 몸으로 참가해 사람들의 편견과 무시를 이겨냈다. 2005년에는 여성 최초로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에서 선두에 섰으며, 2008년에는 인디카 시리즈인 인디 재팬 300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강한 투지와 타고난 재능, 숨이 멎을 듯한 미모 덕분에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인디카 시리즈의 ‘최고 인기 선수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 물론 인디카와 나스카를 통틀어 총 366번의 대회에 참가하며 레이서로서의 재능도 입증했다. 그런 패트릭이 2018년에 참가할 2번의 대회(2013년에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데이토나 500과 2009년에 거둔 3위가 최고 성적인 인디 500)를 끝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패트릭은 이제 그녀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일에 매진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모어헤드에 거주하는 패트릭은 14살 때부터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을 조각해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운동 프로그램과 요리법, 명상법을 종합해 신간 ≪아주 열정적으로(Pretty Intense)≫를 출간했다. 요가와 크로스핏 없이는 못 산다는 패트릭이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트레이닝 경험을 소개하고, 신간 서적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카트에서 출발하다
“10살 때부터 레이싱을 했어요. 고카트를 몰 힘을 키우려고 운동도 시작했죠. 고카트는 타이어가 끈적거리고 트랙에 고무가 많아서 몰려면 힘이 좋아야 해요. 어릴 때는 레이싱 말고 다른 운동도 많이 했어요. 육상, 치어리딩, 배구, 농구, 텀블링도 했죠. 사실상 웬만한 운동은 다 했다고 보면 됩니다.”
진화에서 혁신으로
“어릴 때는 헬스클럽에 가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무작정 트레드밀을 달렸어요. 그러다가 바이셉스 컬을 하게 됐고, 레그 익스텐션도 배웠죠. 그리고 어머니와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뛰었죠. 16~19세 때는 잉글랜드에 살았는데, 그때는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웨이트와 달리기, 스프린트, 언덕 오르기를 번갈아 실시했죠. 잉글랜드를 떠나기 전에는 요가도 배웠는데, 아마 가장 오래 한 운동일 겁니다. 2013년에는 크로스핏도 시작했어요. 제 트레이닝은 그렇게 진화해왔습니다. 드디어 효과가 있는 운동법을 발견했다고 생각해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세요’ 같은 평범한 이야기는 하기 싫었어요. 지금 따르고 있는 운동법은 지금껏 해본 어떤 운동법보다 효과가 좋았어요. 그래서 책으로 써야겠구나 싶었죠.”
요가 vs 크로스핏
“요가는 정해진 자세를 취하면서 몸을 스트레칭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요가의 정신적인 면과 명상을 사랑하게 됐어요. 호흡하다 보면 닫혀 있던 몸이 열리는 기분이 들죠. 요가나 크로스핏은 항상 발전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 걸음 더 걷거나, 좀 더 무거운 중량을 들고, 난이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죠. 물구나무서서 푸시업을 할 수 있다면 좀 더 엄격한 자세로 물구나무 푸시업을 하고, 이어서 데피싯 푸시업을 하는 식이죠. 도전 과제를 정해서, 타이머를 맞춰놓고, 자신을 밀어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크로스핏엔 항상 발전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 걸음 더 걷거나, 좀 더 무거운 중량을 드는 식으로요.
큰 꿈을 꾸다
“11월에 방송된 제 다큐멘터리 <다니카>를 보면 제가 어릴 때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와요. 전 ‘뭐든 할 수 있는 힘이 제 안에 있어요’라고 말했죠. 전 긍정적 사고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생 체험해왔습니다. 아버지도 꿈을 크게 꾸는 분이셨고, 부모님 모두 마음의 힘이 중요하다는 걸 아셨어요. 레이싱 경기장에 서서 도전에 직면해 정신적인 시험을 치르고,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우며 어려움을 이겨내다 보면 마음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알게 돼요.”
오늘은 끝내주는 하루가 될 거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칫솔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발가락을 찧으면 ‘일진이 사납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대신에 일어나자마자 멋진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해보세요. ‘오늘은 끝내주는 하루가 될 거야. 기분도 좋고, 다 최고야. 날씨까지 화창하잖아!’라고 말이에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와 감정이 180도 달라져요. 사실이라고 믿어질 때까지 그런 척이라도 하세요.”
‘반복’ 버튼은 누르지 맙시다
“저는 매일 운동 루틴을 새로 짜요. 즐겁거든요. ≪아주 열정적으로≫에 실린 모든 루틴도 구조가 다 달라요. EMOM, AMRAP, 타바타(20초 운동, 10초 휴식을 번갈아 반복하는)도 있고, 세트당 50/40/30/20/10회를 반복하는 식으로 운동하기도 하죠. 매번 새롭게 운동하는 것이 좋아요. 다음에 무슨 운동이 나올지 예상되면 금방 질리거든요.”

하루에 두 번 트레이닝
“제 책을 보면 체외수정 치료(시험관 아기)를 받은 후에 제가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된 계기가 나와요.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니까 살이 금방 찌더라고요. 열흘 만에 살이 급격히 불었고, 이 살이 저절로 빠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한 달 만에 깨달았죠. 그래서 ‘좋아, 더 강하게 밀어붙여보자’라고 생각했죠. 처음엔 크로스핏 같은 운동을 했어요. 평소에도 계속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도 갔죠. 산책도 그냥 걷는 대신에 운동하듯이 했어요. 제가 더 멀리 가면 강아지에게도 운동이 되니까요. 그때부터 인터벌 유산소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카, 많이 주세요
“제가 크로스핏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팔레오 다이어트 덕분이에요. 책에 소개된 식이요법도 대부분 팔레오죠. 팔레오의 핵심은 5가지 이상의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 대신에 진짜 음식을 먹자는 겁니다. 그게 바로 팔레오고, 저도 그렇게 먹어왔어요. 제일 많이 먹는 음식은 고구마, 연어, 아몬드버터, 시금치, 사과, 베리, 치아 푸딩이에요. 특히 푸딩은 꼭 필요해요. 유제품을 못 먹게 되면 요구르트를 떠먹던 느낌이 그리워지거든요. 그럴 때 치아 푸딩을 먹는 거죠. 마카 호박 팬케이크도 좋아해요. 호박은 당분이 매우 적고, 어떤 요리에 넣어도 포만감을 높여주죠. 들어간 재료가 7가지뿐인 팬케이크를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요?”
협동 정신
“우리 집에선 제가 요리한 음식을 가족 모두 먹어야 해요. 요리를 2가지씩 하지는 않으니까 제 요리를 먹거나, 직접 차려 먹어야죠. 약간은 엄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가족의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피트니스를 할 때 가장 힘든 점은 온 가족이 함께 피트니스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때로는 홀로 동떨어진 기분도 들고, 불편할 때도 있죠. 하지만 저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뭐든지 저와 함께해야 한다고 믿어요. 함께하기 싫어한다면 절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일지도 모르죠.”
기나긴 길
“운동과 식이요법을 할 땐 보상과 처벌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런 사고방식은 최악이에요. 운동을 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으면 몸이 제 기능을 하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해요. 그러면 운동과 식이요법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습니다. ‘3개월 운동하고 땡!’이 아니란 거죠. ‘내 생활 습관을 영구적으로 더 좋게 바꾸고 싶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책에 실린 프로그램은 12개월짜리이지만 이걸 따라 하다 보면 다시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기 싫을 거예요.”
결국엔 다 돌아온다
“당신이 내리는 모든 결정이 건강에 득이 되거나, 해가 됩니다. 나쁜 음식을 먹으며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있고, 비타민과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운동할 수도 있죠. 득이 되는 결정을 내리다 보면 몸에 기운이 넘치고, 사고방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행복하고, 즐거워져요. 자신을 사랑하게 되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져요. 그래서 전 피곤할 때도 ‘운동해서 기운을 되찾자’라고 다독여요.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려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일단 하고 나면 일상의 모든 일에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어요. 스스로를 돌보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에요. 주변 사람 모두에게 득이 되니까요.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기진맥진이던 몸에 기운이 나요. 그저 스스로를 위해 시간을 조금 투자했을 뿐인데요.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면 매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운동 루틴을 새로 짜요.
다음에 무슨 운동이 나올지 예상되면
금방 질리거든요.
글 마이클 버그(Michael Be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