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라는 노래 가사처럼, 4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영원한 모델 정한나. 2020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그녀를 만나보자.

동경했던 삶의 민낯
톱스타들의 연예계 데뷔 일화 중 미용실 원장 추천으로 무슨 대회에 나갔다가 데뷔하게 됐다는 이야기는 흔한 레퍼토리 중 하나다. 지금은 잘 믿기지 않지만, 예전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고 그녀 역시 그랬다. 뷰티숍 원장이 어느 날 그녀에게 슈퍼모델 지원서를 내밀었고 평소 연예계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길로 슈퍼모델과 가수로 활동하게 된 정한나. 하지만 어린 나이에 덜컥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탓에 많은 시련을 맛봐야 했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야 했다. 결국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그녀는 연예계를 떠나 필라테스 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찾았다.

워너비 모델의 화려한 컴백
연예계를 떠나 모델 활동을 그만뒀지만, 무대를 향한 갈망 멈출 수 없었다는 정한나.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열정과 사랑이 식지 않고 피어오를 무렵, 지인이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을 권유했고 그녀의 가슴은 다시금 설렜다. 슈퍼모델에서 머슬마니아로 변신한 그녀는 첫 출전한 2019년 머슬마니아 부산지역 대회에서 모델 종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스포츠모델 1위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그리고 2020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단연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꿈에 그리던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하지만 그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는 그녀. 2020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 준비 과정은 특히 험난했다. 허리와 다리 부상이라는 난관이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든 만큼 식단을 비롯해 세심한 부분을 더 타이트하게 관리했다. 그녀의 강점인 슈퍼모델 경험을 살려 워킹과 무대 퍼포먼스에도 만전을 기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는 후회 없는 무대를 펼치자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렇게 그랑프리 무대까지 마치고 단 한 명의 그랑프리 수상자를 호명하는 순간, 목이 터져라 ‘정한나’를 응원하던 관객들의 함성이 지금도 선명하게 들리는 듯하다는 정한나.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날의 감동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나를 가꿔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워너비가 된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니까요.

모델로 살아가는 이유
잠시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다시 모델로 돌아온 그녀, 모델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삶이다.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관리는 모델의 필수 조건이다. 간혹 ‘직업이니까 당연히 잘해야지’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워너비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로 멈춰 있어서는 안 되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해나가고 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가슴이 뛰는 삶을 살아가는 정한나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글 김승호 사진 COCOVIKING
헤어·메이크업 디뮤어(김진희 원장) 의상협찬 69슬램 촬영협조 허스키, 맥스큐포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