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에 불타오르지 않는 부모라도 누구나 한 번쯤 자녀의 미국 명문대 입학을 꿈꾼다. 많은 이가 죽어라 공부하는 방법만이 명문대 진출의 유일한 길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체육 특기생으로도 얼마든지 미국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가 체육 특기생으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수영 특기생 션 리를 만나 미국 명문대 진출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왜 수영이었나?
6살 때 집 앞 수영장에 빠져 큰일이 날 뻔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바로 다음 날 할머니가 한인 타운에 있는 수영학원에 등록시켜 수영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대회에서 상 좀 받았다고?
어렸을 때부터 참가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입상했다. 8살 때 주니어 레벨에서 캘리포니아 신기록 2개를 15년 만에 경신했고, 13살 때도 역시 해당 연령 레벨에서 캘리포니아 신기록을 내 이름으로 바꿨다. 고등학교 때도 2013년 올해의 신인상을 시작으로 3년 연속 MVP, 2016년 전미 챔피언십 14승 무패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그 정도면 어느 대학이든지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유펜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프린스턴을 비롯한 미시간, USC, 버클리, 브라운, 예일, 코넬 등 웬만한 명문 대학은 다 장학금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의가 왔었다. 수영하는 동기생 중에는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택권을 받을 수 있었다. 유펜을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수영선수 이후의 미래까지 고려했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경영학과 과정이 마음에 들어 고심 끝에 선택했다.
유펜에서도 이름값 좀 했다고?
2017년 유펜에 갓 입학한 ‘프레시맨(신입생)’이었지만 학교 신기록을 세웠다.
대단하다! 수영을 잘하게 된 비법을 전수해달라.
일단 기초가 중요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기초부터 잘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렇다 보니 실력이 금방금방 늘었다. 7살부터는 3~4살 많은 아이들과 시합하게 됐고, 8살부터는 거의 모든 시합에서 3등 안에 들었었다. 어렸을 때 수영을 함께 배운 친구 2명도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에 진학한 것을 보면 탄탄한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명문대 진출이 쉽지만은 않았고 장애물도 많았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
시합 때 더 좋은 성적이 계속 나오다 보니 편견과 질투를 많이 받았다. 동양사람이라 몰래 이상한 약을 먹는다는 등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력으로 꾸준히 보여주니 이제는 그런 말들이 사라졌다. 신체적으로는 아무래도 성장할수록 나타나는 동양인으로서의 신체적인 약점이 크게 느껴졌다. 신체적인 약점을 이겨내려고 무리한 훈련을 하다 허리 디스크가 온 적이 있는데, 처음 겪는 큰 위기였다. 다행히 이시몬 트레이너라는 야구선수 출신의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 코어 운동과 밸런스 운동에 집중한 결과, 부상도 이겨내고 오히려 다치기 전보다 성적이 더 좋아졌다.
미국 명문대학 진학을 꿈꾸는 한인 수영선수와 부모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기본적으로 공부도 어느 정도 해야 명문대학교에 갈 수 있으니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아무리 수영을 잘해도 성적이 안 나오면 입학할 수가 없다. 그리고 성장할수록 신체적 불리함을 느끼게 되는데, 근력운동과 밸런스 운동, 코어 운동을 충실하게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림픽 출전과, 와튼 대학원 진학 후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다. 지금의 열정을 놓지 않고, 수영선수 은퇴 후에도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트레이너가 추천하는 수영선수에게 좋은 운동
“가슴 근육이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좋고요. 너무 많은 것보다는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박태환 선수의 인터뷰 중 한 내용이다. 과도한 근육량은 수영선수에게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수영선수에게는 적절한 근육의 밸런스와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연결하고 견고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코어 근육의 강화 및 안정화가 필요하다. 지상훈련을 통해 코어를 강화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경기기록이 단축된 실제 연구결과도 있다. 물 밖에서는 어떤 트레이닝을 통해 수영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글·사진 맥스큐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