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고도 하며, 젊어질 수도 있다는 호르몬 치료. 어떤 정보가 사실인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와 함께 확인해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성희 교수의 한마디
가벼운 갱년기 증상이 있다고 섣불리 호르몬 치료를 생각하기보다 그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젊은 연령인데도 암 등의 질환으로 결핍이 일어나 반드시 필요한 경우나 갱년기 이후에 증상이 극심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르몬 치료란?
‘호르몬 대체 요법’이라고도 불리는 호르몬 치료는 폐경에 이르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더는 생성하지 않는 여성과 노화에 따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기준치보다 매우 낮게 생성하는 남성에게 처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약물로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을 각각 처방함으로써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남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남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성별에 따른 갱년기 증상과 치료

남성
갱년기 증상
■ 성기능 장애 ■ 잦은 피로감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
호르몬 치료의 장점
■ 근육량과 근력을 일부 회복시킬 수 있다. ■ 성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호르몬 치료의 단점
■ 과다한 남성호르몬의 노출은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 고환의 남성호르몬 생성이 추가적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

여성
갱년기 증상
■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얼굴 홍조 ■ 주기적이며 과도한 발한(땀 분출) ■ 심한 불면증 ■ 관절통 및 근육통
■ 성기능저하
호르몬 치료의 장점
■ 여성호르몬 부족 때문에 나타난 증상들이 상당히 완화된다. ■ 환자의 만족도가 크다.
호르몬 치료의 단점
■ 장기간의 치료는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 자궁에 종양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 후에 부정기적인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은 어떤 경우에 호르몬 치료가 권장될까? 현재 여성에게 호르몬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환자가 느끼는 폐경기 증상이 매우 심할 때로 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 치료를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소암 등의 원인으로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경우나, 뇌하수체 종양 등으로 호르몬 분비 부족이 있는 경우는 폐경기와 상관없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남성의 호르몬 치료는 생소하다. 어떤 이들에게 호르몬 치료가 이루어지는가? 여성만 폐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성도 갱년기가 있다. 남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급감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PADAM(Partial Androgen Deficiencyin Male) 혹은 ADAM(Androgen Deficiency in Male)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남성에 대한 호르몬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갱년기 환자나 노인 환자, 뇌 수술 이후 호르몬 결핍이 있는 남성들에게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남성호르몬이 스테로이드의 형태로 오·남용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 운동선수가 남성호르몬 치료로 얻을 수 있는 근육동화작용(근육량 혹은 근력 의 증가)을 목적으로 호르몬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인데도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 근육량이나 근력이 증가할 수 있으나, 과다한 남성호르몬에 노출되면 이상지질혈증, 전립선비대증, 심지어 전립선암 등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스포츠 경기에서 승부의 공정성을 해치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남성호르몬의 오·남용은 철저히 피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흔한 오해는 무엇인가? 호르몬 치료를 하면 젊어진다거나 아픈 게 싹 낫는다는 오해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는 ‘양날의 검’처럼 장단점이 확실하고 노출되었을 때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이 필수적이다.
글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 정리 채태원



